[매지컬 스파클 토우마!]15화-날아올라라!찬란한 용기의 빛

쇼타를 빼앗겨 복잡한 마음을 추스린 채 토우마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회복마법을 쓰긴 했지만 무리는 하지 말라는 슈의 걱정을 들으며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으로 갈 준비를 하기 위해 토우마는 팩트와 주얼을 챙긴 후 신발을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출발할테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슈의 말에 토우마가 단단히 긴장해있던 순간,잠깐 기다리라는 목소리가 불현듯 토우마의 귓가를 스쳤고 누군가 온 것인가하고 뒤를 돌아보자,놀랍게도 토우마의 뒤에 에이신이 서 있었다.

"마유미 씨?!여긴 어떻게...?!"

"아마가세,몸 상태는 괜찮나?슈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저,그게..."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다.미타라이는 분명 너를 지켜주려 한 것일테니까."

죄책감으로 표정이 어두워진 토우마를 보며 에이신은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리고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자신도 동행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토우마를 안심시켰다.슈 역시 토우마에게 혼자가 아니니까 도와주는 이들을 믿으라며 토우마를 격려했고,두 사람의 호의적인 말에 용기를 얻은 토우마는 언제 흐렸냐는듯 맑게 갠 밤하늘을 바라보며 정신을 잡았다.

'그래.난 절대로 혼자가 아냐.날 도와주는 인연들을 위해서라도,쇼타는 내가 꼭 구해낼거야...!'

그리하여 토우마와 슈,에이신 세 사람은 쇼타를 구하기 위해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으로 비장한 여정을 떠났다.

같은 시각,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선 테루가 요정은 언제 일어나냐며 쇼타가 갇혀 있는 검은 수정을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카오루는 괜히 건드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테루는 요정이 빨리 깨어나야 정보를 얻어낼 수 있지 않겠냐며 수정 속의 쇼타를 빤히 쳐다보았다.때 마침 쇼타가 눈을 떴고,테루는 이때다 싶어 쇼타에게 스텔라리아 킹덤에 대한 정보와 토우마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로 했다.

"으음,여긴 어디지...앗!토우마 군,어딨어?!"

"어라,일어났어?"

"앗,당신은...제 1흑성?!"

"후훗,왜 여기 있는걸까 궁금한거야?뭐,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스텔라리아 킹덤이랑 네 주인,아니 토우마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래?"

"안 알려줄건데?당신한테는 그런거 절-대로 말 안해줄거야!"

절대로 안 알려줄거라는 쇼타의 대답에 테루는 그럴 것 같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자꾸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 말할 때까지 괴롭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물론 쇼타도 지지않고 알려주느니 차라리 토우마가 구해주러 오는게 훨씬 빠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쇼타의 태도에 테루는 골치가 아프다며 마침 쇼타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러 온 카오루에게 정보를 좀 캐내달라고 말했다.카오루는 차가운 목소리로 스텔라리아 킹덤에 대한 정보를 내놓으라고 말했으나,쇼타는 그런걸 내가 왜 알려줘야하냐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렇게 한참동안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수정구슬이 깜빡이는 것을 본 카오루는 무슨 일인지 상황을 보기로 했고,침묵의 협곡에서 이동중인 토우마와 슈,에이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음...?스텔라리아 킹덤 녀석들이 들어온 것 같다만...장소는 침묵의 협곡이다."

수정구슬을 본 테루는 드디어 토우마가 제 발로 함정으로 들어왔다며,자신이 토우마를 상대해 주겠다고 말했다.카오루는 테루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말했고,테루는 이참에 토우마에게 절망을 보여주겠다며 쇼타가 갇힌 수정을 들고 침묵의 협곡으로 향했다.도중에 쇼타가 그렇게는 안될거라며 외쳤지만 테루는 그 말을 들은 채 만 채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한편,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 도착한 토우마와 슈,에이신은 테루와 카오루가 언제 나타날지 경계하며 침묵의 협곡을 걷고 있었다.왠지 모르게 음울한 분위기라는 토우마의 말에 슈는 애초에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은 어둠의 나라라서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나 장소가 사악한 어둠의 기운으로 덮여 있다고 말했다.토우마는 정말 말 그대로 어둠의 제국이라는 말은 허울이 아니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슈와 에이신이 곁에 있어 그래도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마유미 씨,제가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은 건..."

한참을 걷던 중,토우마가 에이신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고,에이신은 토우마가 언젠가 그 말을 할 것 같았다는 것을 예상이라도 한듯이 천천히 답해주었다.

"아마가세,네가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은 이유는 단 하나,용기의 빛이다."

"용기의 빛...?

"왕자 전하께서 스텔라리아 킹덤과 지구의 빛을 수호할 전사를 찾고 있었을 때,너에게서 용기의 빛이 강하게 공명함을 알아보시고 널 선택하셨다.그리고 너에게 있는 정의감은 세계를 지킬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에 긍정적인 요소였고."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용기의 빛이 마법소년으로 각성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말에 토우마는 잠시 눈을 감았다.

"에이신 선배의 말씀대로예요.토우마 씨 안에 있는 용기의 빛은 토우마 씨가 마법소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원동력이죠.그리고 전투를 거치면서 용기의 빛도 점점 성장해왔고요."

토우마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고동치는 용기의 빛을 떠올리며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그동안 여러 차례의 고비가 있었음에도 마법소년으로써의 사명을 잊지않고 싸워나간 일들을 떠올리며 토우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쇼타를 구하겠다고 다시한 번 다짐했다.그 때,에이신이 누군가 다가오고있다며 토우마와 슈에게 조심하라고 외쳤다.곧 세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테루가 쇼타가 갇혀있는 검은 수정을 들고 세 사람 앞에 나타났다.

"토우마,이 녀석을 구하겠다고 기어이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한데.혼자서는 무리라서,동료들도 데려온거야?"

"텐도 테루!당장 쇼타를 풀어 줘!"

쇼타를 풀어주라는 토우마의 요구에도 테루는 토우마를 비웃으며 메카도 불러내지 못하는 마법소년이 뭘 할 수 있겠냐며 토우마를 비웃었다.토우마는 테루의 뻔뻔한 태도에 테루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며 달려가려했으나,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라는 에이신의 외침에 침착함을 되찾았다.그리고 자신의 목적은 쇼타를 구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토우마는 비장한 표정으로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쇼타,지금 당장 구해줄게!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를 보며 테루는 토우마가 이 정도로 진심일 줄은 몰랐다며 몸 상태도 온전치 못할텐데 어떻게 할거냐고 토우마를 도발했다.허나 토우마 역시 이번에는 절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며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테루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토우마의 태도가 재미있었는지 토우마의 마음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후훗,토우마,그럼 내가 저 협곡 아래로 이 수정을 던져버린다면 어떻게 할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테루는 쇼타가 갇혀있는 수정을 협곡 아래로 던져버렸고,토우마는 이대로는 쇼타가 위험하다며 곧바로 협곡을 향해 뛰어갔다.슈와 에이신이 위험하다고 외쳤지만 토우마는 쇼타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 단 하나로 협곡 아래로 뛰어내리며 쇼타가 갇혀있는 수정을 향해 스파클 슈팅 스타를 쓰기로 했다.비록 이것이 위험한 행동일지라도,쇼타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토우마는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스파클 캐스터에 마력을 실었다.

"반짝이는 용기의 빛이여!눈부신 용기의 힘으로 어둠을 정화하라!스파클 슈팅 스타!"

토우마의 결의가 전해진 것일까,스파클 슈팅 스타의 위력은 평소보다도 강해졌고,기쁘게도 쇼타가 갇혀있던 수정은 스파클 슈팅 스타의 위력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토우마는 쇼타를 향해 손을 뻗었고,쇼타의 온기가 손에 전해짐과 동시에 협곡의 맨 밑바닥에 착지할 수 있었다.

"쇼타,쇼타...!"

"토우마 군...?설마 토우마 군이 날 구해준거야...?"

쇼타가 무사함을 확인한 토우마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벅차올라 쇼타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위험을 각오하고 쇼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행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 토우마는 쇼타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연신 훌쩍거렸고,쇼타는 자신이야말로 걱정하게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토우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쇼타에게서 전해지는,작지만 따스한 손길에 토우마는 눈물 맺힌 눈으로 쇼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쇼타,기억 나?세잎클로버의 날에 우리 둘이서 세잎클로버를 선물했던 일 말야.그리고 와타나베 씨에게 꽃점을 봤던 날들도...너에게 받은 세잎클로버,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어.그리고 프리지아도...너와 함께한 날들은 너무나도 소중해서,너와 만들어갈 이야기들을 위해서라도 널 지켜주고 싶어.왜냐면 넌 나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파트너 요정,미타라이 쇼타잖아."

토우마의 진심어린 말에 쇼타는 토우마의 품에 안겨서 자신도 누구보다도 멋진 마법소년,토우마의 파트너 요정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토우마가 눈물 어린 눈빛으로 쇼타를 꼭 안아주자,왼쪽 허리에 매달려있던 팩트 파우치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토우마의 몸이 협곡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기적같은 상황에 놀라 토우마가 팩트 파우치를 바라보자,쇼타는 토우마의 마음에 스파클 팩트가 기적을 일으켜주었다며 기다리고 있을 모두를 위해서 얼른 위로 올라가자고 말했다.

한편,협곡 밑을 향해 애타게 토우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슈와 에이신은 협곡 아래에서 올라오는 빛을 보며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생각하다가,눈부신 빛의 보호를 받으며 무사히 귀환한 토우마와 쇼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반면 테루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당황한 표정으로 토우마를 바라보았고,무사히 착지한 토우마는 슈와 에이신에게 쇼타를 구했다며 함께 동행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후 테루를 향해 외쳤다.

"당신과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이 몇 번이고 날 방해하더라도,난 당신들을 막을거야!이 세상의 빛을 수호하기 위해,그리고 날 지탱해주는 이들을 위해서 싸워나갈거야!"

그 순간,팩트 파우치에서 눈부신 빛이 나와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토우마의 손을 향해 날아왔고,잠시 후 토우마의 손에는 금장 날개장식이 달린 팔각성 모양의 보석장식이 놓여있었다.

"이건...?"

"루미너스 주얼이다.아마가세 네 결의에,용기의 빛이 사명감을 받고 각성해서 실체화 된 것이야.지금의 너라면 충분히 새로운 힘을 쓸 자격이 있어."

"토우마 씨,지금의 토우마 씨라면 루미너스 주얼이 준 새로운 힘을 쓸 수 있을거예요!"

"난 토우마 군을 믿으니까,새로운 힘도 잘 쓸 수 있을거라고 믿어!"

에이신과 슈,쇼타의 격려에 토우마는 팩트를 열고 루미너스 주얼을 세팅했다.팩트에서 찬란한 빛이 나오자,토우마는 결의에 찬 얼굴로 새로운 힘을 쓰기 위한 변신 주문을 외쳤다.

"라이트 업!루미너스 브레이브!"

빛이 걷히고 새로운 모습으로 각성한 토우마의 모습은 마치 정의를 온 몸에 두른 고고한 왕자를 연상시키게 했다.팔각성 수정이 장식된 금빛 티아라,금장 장식이 더해진 순백의 제복과 팔각성 수정이 달린 타이,붉은 망토와,팔각성 수정장식이 달린 검 루미너스 블레이드까지.한 마디로 토우마의 모습은 용기가 실체화된 듯했다.

"이 모습은..."

토우마는 자신에게 일어난 새로운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쇼타와 시선이 마주치고는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슈는 토우마의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말을 연신 쏟아내었고,에이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신뢰감 섞인 눈빛과 미소로 토우마에게 화답했다.

물론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는 이도 있었다.테루는 토우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는 어째서 상황이 자기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거냐고 외쳤다.곧 테루는 분노를 실어 불의 탄환을 쏘았으나,토우마는 곧바로 들고 있던 루미너스 블레이드로 불의 탄환을 막아냈다.어째서 공격이 통하지 않냐며 당황하는 테루를 향해 토우마는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겨누며 말했다.

"당신이 날 상처입히려해도,난 몇번이든지 싸울거야.이 세계,그리고 내 인연들을 위해서라도!"

테루는 토우마에게 네가 뭘 아느냐며 덤볐지만,토우마는 스파클 캐스터에 하양색 글로우 주얼을 장착한 후 트윙클 스팅어로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테루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쇼타는 토우마에게 잘하고 있다며 외쳤고 슈 역시 토우마가 새로운 힘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남은것은 이 싸움을 마무리짓는 것 뿐이었다.토우마는 눈을 감고 스파클 캐스터에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가져다댔다.루미너스 블레이드의 검날이 마력을 받아 반짝임과 동시에 토우마의 등에서 새하얀 날개가 돋아났다.

"찬란하게 빛나는 용기여!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되어라!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

검기 형태로 형상화된 눈부신 빛이 테루를 덮쳤고,테루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못한채 나뒹굴었다.쇼타는 드디어 토우마가 제대로 한방 먹였다며 신이 나서 고속으로 날아다녔다.

"으으...토우마,너...두고 봐...!"

두고보자는 분함이 섞인 말을 끝으로 테루는 도망쳤다.토우마는 테루가 도망치는 모습을 쏘아보다가 쇼타,슈,에이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다시 미소를 지어주었다.

집으로 돌아온 직후 토우마는 자신의 새로운 변신이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옷을 바라보았다.쇼타는 토우마가 동화 속의 왕자님같다며 이제 이대로면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지않겠냐며 농담을 던졌다.평소같았으면 농담아니냐며 태클을 걸었을 토우마였지만,그만큼 멋지다는 의도로 말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토우마는 쇼타를 안아주었다.

"슈,언제나 날 도와줘서 고마워.그리고 마유미 씨,제가 위험할때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신의 품 안에서 얼굴을 부비는 쇼타를 안고서 토우마는 슈와 에이신에게 감사인사를 했다.슈는 토우마의 감사인사에 앞으로도 마법 분석이나 훈련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맡겨달라고 말했고,에이신 역시 앞으로도 위기에 처하면 도와주러 오겠다고 말했다.

"히힛,토우마 군 정말 축복받았네.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역시 나랑 계약하길 잘했지?"

"물론이지!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쇼타!"

그렇게 한동안 따스한 분위기가 이어졌고,밤 하늘의 별들이 토우마와 쇼타를 비춰주며 맑은 하늘을 수놓아 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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