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銘
다바오 사건 이후 연방군에는 비상이 걸렸다. 마프티가 돌아왔다는 소식도 더 이상 감출 길이 없었다. 오스트레일리아 건과 달리 다바오는 도심 한복판이었고 지구연방의 주요 거점인 홍콩이나 베이징과도 가까웠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졌다. 안팎에서 쏟아지는 여론의 압박에 연방군은 마지못해 마프티의 부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복귀한 구스타프 칼의 모습을 본 카이는 길게 휘파람을 불었다. 이거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일 정도군. 진네만이 옆에서 질린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게 들렸다. 격추당하진 않았지만 거의 격추당한 것이나 다름 없게 걸레짝이 된 기체를 보고 정비반 인원들은 울상이 되었다. 예비기도 부품도 충분하지 않고 우주 만큼 보급이 원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엉망인 기체
환경오염이 가져온 기후 변화에도 다바오는 여전히 일 년 내내 안정된 날씨를 자랑했다. 지구 온난화로 과거보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태양이 내리쬐는 낮이 이전보다 조금 더 더워졌을 뿐, 아름다운 남국은 변함없이 어스노이드의 휴양지이자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남자에게는 다바오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거리 곳곳에 묻어 있는 고유
케네스는 생각보다 더 수완이 좋았다. 아무런 연줄도 없는 서민 출신이 연방군 장성까지 오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마프티의 기체가 애너하임제이며 연방군에게 먼저 납품했던 신형기─페넬로페─의 완성형이라는 것이야 물적 증거만 없을 뿐 이미 관련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그걸 토대로 애너하임이 마프티나 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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