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욕망의 항아리
총 8개의 포스트
🌺리나와 소피아 이야기 🌺 리나와 다이무스 이야기
마가렛←리나 드관 쌔비지 “이거 선배가 놓고 가는 거예요?” “내가? 뭐를?”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종이학을 집어서 흔드니까 선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누구지? 잭…도 확실하게 아닌 것 같은데.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벌써 나흘 내내 누군가가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종이학을 내 자리 위에 올
클렛잭 드림 쌔비지 역한 피비린내. 이것이 익숙하게 느껴질 지경까지 왔다면 이상한 걸까? 나는 익숙하게 수건 여러 개를 물에 적셔 들고 거실로 향했다. 이제 소파에 앉아있는 잭의 얼굴을 닦아주면 되는데. 닦으면 되는 건데. “……잭?” 비릿한 피 냄새. 그것과는 다르게 익숙하지 않은 광경.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토해내고 있는 사내를 향
소피아←리나 드관 쌔비지 ‘겉보기에는 무뚝뚝해 보여도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야.’ 행복한 표정으로 말하던 소피아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그건 눈으로 보기 전까지 모르는 법이지. 그래서 오늘은 기자 양반처럼 밀착, 으음, 아무튼. 소피아를 살펴보기로 결정했다는 거다! 슬금슬금 창밖을 기웃거리며 눈을 굴리니 저기 멀리에 따뜻한 색의 정수리가 보인다
에녹 ← 리나 드관 쌔비지 날뛰는 거야 신나는 일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매번 똑같은 전장은 지루하기 짝이 없지. 슬슬 공성 훈련도 땡땡이를 칠 때가 왔구나. 그리 생각하면서 티엔의 눈치를 슥 보고 발돋움할 곳을 찾아 두리번거릴 때였다. “어?” “무슨 일이지, 리나?” “하하! 저게 누구야?” 시간이 오래 흘러 기억 속에서 바랜 줄 알
테트라 드림주 쌔비지 잘 지내고 계세요? 저는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죄를 짓지 않되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잘 지낸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첫 일탈과 함께 잘 지내고 있어요. 두 분께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평범하게. 제가 능력자로 등록됐어요. 이제 사람들은 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고
클렛잭 “클리브에게는 말하지 않을 생각인 건가?” “어떤걸요?” “나. 내 존재에 대한 것.” “말해서 좋을 게 없잖아요.” “좋을 게 없다,라. 멀쩡한 녀석이 자기 자신을 정신분열이라 말하고 다니는 게 더 낫다는 소리지?” “그럴 리가 없잖아요.” 뭐가 그렇게 불만일까? 삐딱한 자세에 삐딱한 말투. 무언가 달갑지 않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한
“무얼 그리 빤히 보시나?” “너.” “그걸 몰라서 묻겠어?” “어쩌다가 마가렛이 네게 호감을 가지게 된 건지,” “내가 좀 귀엽잖아.” 뻔뻔한 여자.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말을 끊어먹은 리나는 어깨를 으쓱이고 소파 위로 발라당 누워서 손가락을 까딱였다. 감히 제 말에 토를 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무언의 압박, 정도가 될까. 부러 건드려서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