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성은 그날 일을 계기로 게이트 공략 수를 줄이고 쉬는 날을 만들었다. 실제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한계에 다다랐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협회 측에서 충분히 인지하게 되어 더 입을 대기 어렵다고 생각한 듯했다. 이전에 상황 보고를 위해 만났던 관리자가 윗선에 특별한 보고를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협회장에게서 몇 차례
위 트윗에서 시작된, 이착헌 소규모 비굥식 교류회 ‘제1회 대한민국 담당 기심체 정기모임’에 제출한 〈이세계 착각 가이드〉 입니다. 이 글은 확실하게 NCP입니다만, 추후 동일한 세계관으로 CP글이 게시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글리프 에디터는 이미지를 좌우로 넘기면서 보는 기능이 없어서 웹 페이지로 볼 수 있게끔 편집하였으며, 포스타입에
11,652 자 박제 새장 02 최종수는 모든 게 폐허가 되었던 때를 기억한다. 쏟아지던 불빛은 온통 부스러져 불티가 되었고 내지르던 함성은 비명이 되어 흐트러진다. 공포로 변질된 흥분이 앞다투어 공간을 빠져나간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이는 최종수에게 찍히는 거대한 낙인이라. 미등록 능력자가 폭주했다. 날카로운 비명에 목소리가 섞여 든다. 들리는 단어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소실점 2부 〉 “아, 헤르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한 게 얼마 만인지.” “우리가 사담이나 할 만한 관계였던가, 레만?” “최근에 유해졌다고 소문이 났는데……. 소문은 역시 믿을 게 못 되는 모양입니다.” “시간 없으니 본론만 얘기하지. 팔마가
2023.12.08 작성 〈 소실점 2부 〉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래 걸릴지도 모르는데.” “내가…… 기다리는 건 좀 잘하는 편인데. 어때, 이리트?” 간혹 그리페는 이런 식으로 실없는 소리를 해 댔다. 아양이라도 떠는 듯한 행동을 마주한 이리트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호선을 그렸다. 그리페의 뺨을 감싼 손이 희미한 흉터 위를 부드럽게 쓰다
BL을 읽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새삼스러운 얘기긴 하지만 이번엔 오메가버스와 가이드버스가 어쩌다 생긴 장르고 어떤 장르인지를 다뤄보려한다. 이 장르가, 특히 가이드버스가 때로는 로판으로도 흘러들어오기도 해서 겸사겸사 쓰는 짧은 글이다. 오메가버스. 알파오메가버스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한국에선 보통 오메가버스라고 부른다. 오메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