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오피스텔. 2월 14일의 아침이었다. 서력기원과 율리우스력이라는 시간 개념으로 구분하는 2024년에 오게 된 지 그래도 꽤 지난 참이었다. 피니온은 이른 아침인데도 평소와 다름없이 습관적으로 일찍 기상했다. 그것도 해가 뜨기 전이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혼자 있는데도 자기 방의 의자에 앉아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턱에 손가락까지
1.계획된 샤롯테는 이제 불가능해 보이는 노력은 집어 치우고 편안해지고 싶었다. “오늘은 혼자 잘게요.” 그의 남편에게 혼자 잘 거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황태자에게 조금의 믿음이 있었던 걸지도 몰랐다. “그대가 그러고 싶다면….” 마젠타는 그렇게 말하고 방에서 물러났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샤롯테가 원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중세시대의 한 소녀로 빙의했다. 솔직히 정확히 빙의인지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이 소녀가 되어있었다. 죽은 것도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되었다. 당연히 이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난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는 다른 로맨스판타지 주인공들과 다르게 남자친구가 있단 말이야! 어두운 과거가 있는 것도
<3부 외전. α세계에서의> “내가 분명 날 주인공으로 그만 쓰라고 했었을 텐데?” 그래도 1부랑 2부도 외전을 썼는데 3부도 맞춰서 써야지. 그게 읽는 독자 분들하고의 약속이거든. “그럼 날 주인공으로 일단 쓰지 마. 그리고 나로 일인칭 묘사하지도 말고.” 아, 알겠어. 지금처럼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할게. 그제야 승연이는 만족한 듯이 웃었다.
<3부. 신은 무얼 하는가>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 신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분명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그렇게 말한다. 신은 내게 주인공 공포증을 주었다. 신은 날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내 생각은 전부 주인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2부 외전. 메이첼 공주> 메이첼, 바로 내 이름은 사실 원래부터 메이첼이 아니었다. 성씨인 김은 물론 귀국 자녀라는 설정도 전부 가져다 붙인 것이었다. 당연했다, 본명 그대로 살기에는 너무나도 싫고 도움이 되지도 않았으니까. 메이첼이라는 이름은 네이첼, 레이첼과 함께 다 같이 비슷한 이름으로 정한 것이었다. 우리가 다시 태어났을 때부터 만든 우리들만의
<2부.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언제나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줄 알았다, 주인공처럼. 하지만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진 않았다, 주인공처럼. 사건이 일어나는 건 주인공 같은 일일까 아니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일까? 주인공은 대체 누굴까. △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첫 등굣날, 매일과 같이 밖으로 나와보았는데 너무 기대가 돼서 이르게 나
<1부 외전. 수성중학교 연쇄살인 사건> 강지인, 15세. 수성중학교 3학년. 아직 어린 나이의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야 당연히 알 법도 했다. 자기가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할 때 시간을 돌아가는 능력이었으니 당연히 금방 알아차렸다. 그리고 지인이는 다짐했다. 이 참혹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
2020.02.09.~2021.01.17. 동안 연재했었던 소설입니다. 이후 수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1부.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 특이하면 특이한 주인공 평범하면 평범한 주인공 친구가 많으면 친구가 많은 주인공 친구가 없으면 고독한 주인공 그럼 주인공 같지 않으려면? △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진 정말 평범한 아이였다. 그 나이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