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과도 같은 모래의 산을 보았다면 당신은 이 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많은 일을 엮었지만 이런 일에 대해 많은 시간을 소요한 것에 비하여 그 정도로 긴 글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것은 후일을 도모하는 인간 최후의 필서이므로, 모쪼록 이 글을 얻은 후 당신의 일을 이어가주길 바란다. 고. 호열은 모친의 글자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사구의
작중 껄끄러운 묘사(벌레, 인두겁 등)가 있으니 감상시 주의 바랍니다.
후우라 카나토는 가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흘러넘치는 돈과 같이 흘러넘치는 피를 어린 소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늘 제 곁을 지키던 사람은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바뀌었고, 이를 부모님께 물으면 "그야, 우리 카나토가 소중해서 그렇지."라는 말도 안 되는 답변을 받았다. 카나토는 이게 정말 싫었다. 그의 부모님은 항상 그랬다. 자신을 지킨다는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