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타래 쾅. 쾅. 쾅. 거센 힘으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또 누구야? 마셸은 몽둥이 하나를 쥐어들고 현관으로 나갔다. 별 것 아니면 엉덩이를 확 후려갈겨줄 요량이었다. “마셸.” 이 손님은 예상 못했는데. 마셸은 손에 든 몽둥이를 슬쩍 문 뒤로 가렸다. “내가 지금까지 한 끔찍한 짓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 참고 타래 시간은 흘러갔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자료들은 그 기괴막측함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사방이 돌아버린 놈들 투성이었다. 마셸은 그 사이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 마냥 웃었다. 오늘 저녁을 함께할 상대는 아쉬아드였다. 처음에는 그의 접근을 꺼려하던 사람들도, 마셸의 천연덕스러운 행동을 보고 난 후에는 긴장을 풀어버리고 말
*참고타래 눈을 뜨자 보인 것은 흰 붕대였다. 치료실인가봐. 마셸은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바닥을 툭툭 치며 주변에 있을 치료사를 불렀다. “마셸? 깨어났어요?” 대답을 하려니 목이 아팠다. 증상을 눈치챈 치료사는 빠르게 물을 먹여주었다. 좀 살 것 같았다. “아, 좀 살겠네. 나 많이 다쳤나봐? 여기저기가 뻐근한데?” “말도 마시죠. 안
* 위 타래에서 시작 “지금 나가야 한다니까?” 마셸은 꼭지가 돌아버리는 것 같았다. 이 양반이 탐사 한두 해 해보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걸 모를리가! “쟤들 완전 쫄쫄 굶고 있거든? 애들 보존식도 다 떨어져가는 거 몰라?” 굶주린 병사는 병사가 아니다. 그저 한 마리의 짐승이지. 통제되지 않는 무력은 도리어 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