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바다." "뭐래." "가기로 했잖아." "그래. '셋이서' 가기로 했지. 한 명이 빠졌으니 무효." "무슨 소리야. '나진'이 멀쩡히 학교 다니고 있는데?" "야 그건" "가자고." 눈에 보이는 것도 두려운 것도 없는 수능 끝난 고3, 마지막 십 대, 열혈 청춘이라고 예쁘게 포장해놓은 그냥 미친 바다 광인의 압박에 와론은 고개를 살짝 돌
7대운 신간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유료 외전입니다. 태섭 시점,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 전에도 네 거 사실 내가 숨겼어 빨리 가버리지 않았음 해서 그날따라 날이 좋아서 평소보다 네가 더 반짝거려서 그런 거야 미안 _LUCY, 넌 혹시 난 괜히 “미국 유학이요?” 잘못 들었나 싶어 느리게 눈을 끔뻑였다. 볼이라도 쭉 잡아 당기고 싶었
<1> 벌레 탈옥 사건 “수겸아!! 왜 이제 오는 거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먼저 들어온 사람이 더 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렸다가 반갑게 마주하는 건 이 신혼부부에겐 늘상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지금의 정환은 마치 구세주라도 보는 눈빛과 목소리로 수겸을 맞이하고 있었으니까. 수겸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으려는데 정환이 후다닥 수겸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