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킴쓔
...이거 설마 꿈은 아니겠지? 볼이라도 꼬집어볼까 싶었으나 그만두었다.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것쯤은 허리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생전 처음 겪어본 통증이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건 현실이 맞다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게 꿈인지 생신지 되뇌는 건, 임승대가 지금 좀 현실감각이 없어서다. 고작 반나절 동안 그가 겪은 일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성
임승대는 첫사랑에게 차이던 날, 저주처럼 퍼부어졌던 말을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 하나 변변찮은 게 없는 놈이었다. 물론 그땐 뭐에 씌기라도 했는지 눈만 마주쳐도 시선이 갈피를 못 잡고 흔들렸고, 몸이 살짝만 닿아도 설레서 어쩔 줄을 몰랐다. 서울말들이 대개 그렇지만 그 녀석이 하는 말은 유독 다정하게 들렸다. 그게 날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
시합 전에 농구화 끈을 새로 묶는 건 늘 하던 일이다. 그게 연습 시합이든 공식경기든 상관없이, 수십번도 넘게 해왔던 루틴이었다. 그러나 쌍용기 결승전을 앞두고 농구화 끈을 묶는 지금, 임승대는 몇 번이나 손에서 끈이 미끄러졌다. 제아무리 낙점 된 우승 후보라지만 결승전이 긴장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비단 그 이유만 있는 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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