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대는 키와 등빨 모두 유전이다. 아버지도 평균 키보다 크지만 어머니 쪽이 대대로 장군감이다. 공군 대령까지 하셨던 외조부는 당대엔 보기 드물 정도의 장정으로 동네에서는 전설적인 존재였다. 그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일가친척이 설날이라고 다 모인 집은 터져나갈 것처럼 북적북적했다. 외조부가 올해는 누구의 몇 주기 제사라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성화를 부려 승대
* 2024. 06. 발간 된 남농햄(@oh_my_basketHam)님의 재유승대 회지 ‘재유햄이 임승대를 물어뜯었어!’에 드린 축전글입니다. 키스의 기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부모가 아직 치아가 나지 않은 아기를 위해 음식물을 직접 씹어서 입에 넣어주던 행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연인 간의 가장 농밀한 애정 행위 중의 하나가 부모와 자식
진재유에겐 사람을 볼 때 제일 먼저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이건 코트 위에서 공을 운반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면서 몸에 익은 습관이었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4명의 선수들, 그 중 누구한테 공을 줘야 하는지는 그들의 위치나 상황도 중요했지만 본인의 의사 표현도 못지않게 중요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 선수들은 핸들러에게 적극적으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라는 말이 있다. '운동 학습' 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떤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면 뇌는 해당 동작에 대한 장기적인 근육 기억을 생성한다. 이것이 머슬 메모리이며, 한 번 생성 된 머슬 메모리는 해당 동작을 의식하지 않고도 무리 없이 수행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은 특히 스포츠에서 최대의 효율성을 뽑아내므로 운동선수라면
사랑니가 났다. 정확히는 나고 있다고 했다. 검진 받는 김에 뽑고 가시는 건 어떠세요. 마침 뒤에 예약된 진료도 없는데. 그게 좋겠네요. 되게 바르게 났어. 사무적으로 줄줄 읊던 의사가 질문과 답, 감탄을 모조리 혼자 처리했다. 달리 거절할 명분도 이유도 없어 고개만 짧게 몇 번 주억였다. [ 사랑니 뽑고 복귀하겠습니다. ] [ 사랑니 뽑고 ㅣ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