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것. 심판자는 죄인을 무슨 마음으로 벌하는가? 악을 벌하는 자는 그 근원에 대해 고민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답은 언제나 간단하다. 죄를 지은 자는 그 죄를 반성하고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손에 든 그 저울의 무게를 견딜 수나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이든 죄든 칼이든 그 무게는 무겁다. 그렇기에 무슨 행동이든 뜻이 있어
“하아...” 에스는 어쩐지 두통이 느껴지는 머리를 검지로 꾹꾹 눌렀다. 슬쩍 돌린 시야에는 돌아다니며 방을 조사하는 코토코가 보였다. 온통 하얀색인 벽이라 그런지, 검은색이 잔뜩인 모습이 역으로 눈에 띄었다. 가뜩이나 심문을 마친 게 얼마 전이라 껄끄러운데. 누가 들으면 너한테도 그런 감정 있었냐, 따위를 입에 올리겠지만 아무리 나여도 감정이 없는 것도
영웅은 언제 탄생하는가. 영웅은 난세에서 생겨난다. 아주 유명한 말이다. 실제로도 그러할 것이다. 누구나 위기 속에서 각성한다. 생존본능, 혹은 누군가를 위하여. 그리고 보통 후자를 사람들은 영웅이라 부르겠지. 그 고결한 희생정신에, 사람들은 구원받으며 그제야 영웅의 칭호를 붙일 것이다. 그리고 영웅의 칭호를 받은 자는 고난과 역경, 시련 들을 헤쳐 나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