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똘추
푸른 상록수 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어린아이가 칭얼거렸다. “오빠, 아직이야?”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 나는 여동생을 진정시켰다. 이제 선만 조금 손 보면 그림이 완성될 참이었다. 때마침 여동생의 코 위로 나비가 내려앉았다. 나는 곧 입을 다시 열었다. “완성됐어.” 여동생은 바로 자세를 풀고 금방이라도 넘어질
전력 주제 도피등장인물 카시키 유노, 카지야마 후타, 키리사키 시도우, 시이나 마히루 “저희는 지금, 도피를 하고 있는 걸까요.” 그렇게 시도우가 뜬금없는 소리를 꺼내온 것은 마히루와 나의 진료를 봐주고 있던 때였다. “하? 뭔 소리야. 그런 소리 해댈 정도로 여유 넘쳐?” 뭐 하자는 건지. 지금 환자를 앞에 두고 시원찮을 소릴 해댈 상황인가? 안 그래도
여러분. 갑작스럽지만 여기서 고백을 하나 하고자 한다. 사실 내게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것도 굉장한 매력을 풍기는. 너무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나는 그에게 이끌렸다. 단순 착각 중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일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얼굴(정확하게 말한다면 미소, 사람들은 자주 웃지 않는다고 느끼는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마 유명하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필연도 선택이라 부를까? 필연. 어쩌면 자연의 섭리.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두고 자연이라는 말로 꾸며댄다. 신이 자연의 뜻인 건지, 자연의 뜻이 신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착각 중일뿐이다. 근거는 물론, 내가 그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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