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내일을 써내려가

질문 하나 해도 돼? 혹시…….

네임리스 X

TAKE OFF-ER by 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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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드림주 & 5년 후 드림주/드림캐 모아 놓고 반응 보고 싶다

“…우와.”

“오야. 고교생인 나는 이렇게 어렸구만.”

쿠로오가 손가락으로 턱을 만지작댔다. 시오가 쿠로오를 쿡 찔렀다.

“테츠…, 아저씨 같아.”

“그렇게 말하면 상처예요, 아이 쨩?”

실제로 상처도 아니면서. 시오가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년 전의 자신은 생각보다 더 어렸고, 5년 전의 자신은 생각보다 더…….

“…있지, 고등학생 아이 쨩. 시오 쨩이라 불러주는 게 좋을까? 시오 쨩은…….”

“잠깐, 테츠. 그 질문 안 해주면 좋겠는데?”

시오가 다급하게 쿠로오의 팔을 붙잡았다. 왠지 쿠로오의 입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것 같았다. 시오는 그 질문만큼은 막고 싶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시오가 고개를 기울였다. 쿠로오가 입꼬리를 올렸다. 고등학생인 쿠로오는 이미 성인이 되어 수트를 입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오야, 나는 크고 나서 성격이 정말 나빠졌구나……. 대충 눈치로 알았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나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보니 제 짝사랑은 이루어졌구나, 하고. 다만 아직 고등학생의 쿠로오는 성인이 된 제가 그걸 직접적으로 물어볼 정도로 여유로워졌다고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시오 쨩은 내… 쿠로오 씨가 시오 쨩…….”

“테츠!”

“저기…!”

쿠로오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의 질문은 고등학생인 쿠로오 테츠로와 성인인 아이카와 시오의 다급한 만류, 입막음, 비명과 함께 사장되었다. 시오가 한숨을 내쉬었다. 테츠 군, 진—짜 짜증나는 거 알죠? 하지만 궁금했는데요? 고등학생 쿠로오가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성인인 나, 엄청 성격 나빠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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