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서랍장 곰방대
海鬼 : 본디 바다에서 온 것은 바다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양이 동그랗게 잘 빚어진 주먹밥을 야무지게 한입 베어 먹은 카츠라는 은근하게 가자미눈을 뜨며 콧김을 내쉬었다. 입안에 가득 찬 쌀밥을 꼭꼭 씹어 먹더니 어느새 꿀떡 삼켜버린 그가 다시 한번 말을 이었다. 타카스기,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되묻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한 번에 알아들을
휘영청 달 밝은 하늘 아래에 샤미센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사내가 손에 잡은 바치撥로 악기 현을 연주하자, 제법 경쾌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났다. 창가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모습은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매우 편안하다는 듯 흔들림 하나 없는 시○스 위에 앉은 마냥 안정적으로 현을 키고 있었다. 달빛을 맞으며 둥그런 모양의 창문
사카타 긴파치는 눈이 좋다. 츳코미 캐릭터의 상징이라고나 할 수 있는 안경이나 쓰는 주제에 무슨 눈이 좋으냐고 할 수 있겠느냐만, 단순히 시력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왜, 다들 눈이 좋다고 하면 한 번씩은 떠올려보지 않는가. 엠페러 아이라든지 사륜안이라든지 눈동자에 육도 문자가 새겨져 있다든지. 아무튼 헛소리처럼 보이겠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뉘앙스라고는
우당탕탕! 책상이 뒤집어졌다. 그 위에 쌓여 있던 서적 두어 권이 덩달아 바닥에 떨어졌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긴토키의 귀와 꼬리가 성게처럼 돋아났다. 얼굴을 한껏 구긴 채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걸 보니 여간 아픈 게 아니었나 보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거 같은 눈물방울을 글썽이며 그대로 쪼그려앉아 입김을 불어가며 제 발을 이리저리 문질 거리는 모습이 퍽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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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목화솜밭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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