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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차, 혜주 님
B에게 by H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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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네가 없으면 어떡하지
햇빛에 강렬하게 부딪는 회색 빌딩숲
햇빛이 차르르 부서지는 푸른 바닷가
햇빛을 가로막는 초록빛 등나무 아래
어디 있는 거야
어디를 둘러봐도 죄 흔적뿐인데
너랑 있었던 일이 다 꿈만 같아
그럼 나는 어두운 골목길을 어스름하게 비추는 달이라도 쫓아야 하나
문득 그러려다 싫증이 나 달을 담은 소주잔을 바닥에 내팽개친다
아류는 나로 충분하지 않았어?
너를 닮은 게 많다는 건
비유일보통예사일반…… 그래
종내엔
거짓말인 거지?
원망을 하고 싶어도 네가 없는 밤
유리를 깨고
바닷물을 다 마시고
검은 숲을 만든다
검사님 이런 건 몇 년이면 되나요?
형법 제( )장 ( )조 ( )항에 의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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