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적과 흑] 적 또는 흑

날조 미스터리 TRPG 적과 흑 팬메이드 시나리오

TRPG 연구소 by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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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개요

두 남자가 목숨을 건 도박을 한다. 적 또는 흑, 죽음 혹은 삶.
검은색이 나오면 살고, 붉은색이 나오면 죽는다.
뒤집힌 카드를 펼치자 나온 것은…

…보라색?


알기 쉬움 : ■
트릭 : ■■
의외성 : ■■
범행 동기 : ■

※1~3인 단시간 플레이를 목표로 제작된 짧은 분량의 시나리오입니다.
트릭도 단순하고 초기 캐스트의 숫자도 2명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하 GM 정보가 있습니다.


사건의 진상

‘덩치’와 ‘말라깽이’는 트럼프 카드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드를 한 장 뽑아 검은색이 나오면 살고 빨간색이 나오면 죽는다.
간단한 룰이지만 사실은 공평과는 거리가 먼 게임으로, 말라깽이에게 사기를 당했던 덩치는 복수를 위해 카드를 조작해 말라깽이를 죽이려 합니다.

한편 도박사인 말라깽이는 덩치가 심각한 색맹인 걸 알고 있었고, 트럼프 카드 모서리에 흠집을 내는 식으로 빨간 카드와 검은 카드를 구분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냅니다. 이를 간파한 도박사 말라깽이가 테이블 밑에 붙여두었던 멀쩡한 카드와 덩치의 손상된 카드를 바꿔치기 하여 덩치의 눈을 속인 것이었습니다…만, 보라색 카드가 나오자 말라깽이 역시 당황합니다.

카드가 보라색으로 나온 이유는 덩치 쪽에서 말라깽이가 속임수를 쓸 것을 대비해 시온 잉크를 사용한 특수한 카드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시온 잉크는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잉크로, 속임수를 쓰려 손 안에 오래 카드를 쥐고 있으면 체온에 반응해 색이 바뀝니다. 말라깽이는 이를 모르고 있었지만 우연히 손 안이 아니라 테이블 밑에 카드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아 붉은색이 보라색 정도로만 바뀌었고, 덩치의 표정을 읽은 말라깽이가 트릭이 먹혔다고 생각해 도망친 것입니다.

이처럼 트릭은 간단하지만, 숨겨진 비밀들이 남아 있습니다. 두 사람은 왜 도박을 하게 되었을까? 왜 서로에게 악의를 갖고 게임을 했을까?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도입

※PC를 심의궁에 소집시키는 장면입니다.

PC가 위장 신분으로 현실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면, 코토와리 시스템의 기계음성이 뇌를 통해 흘러들어옵니다.

허상급 이츠와리의 출현을 감지했습니다. 이츠와리는 「허세의 부비」.
현재 기관에서는 토벌을 위하여 인근의 영주를 소집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요청에 따라 즉시 심의궁으로 집합하여 주십시오.

▶ 허세의 부비
주로 판돈이 큰 도박, 목숨이 걸린 결투에서 나타나는 이츠와리입니다. 보통 도박에 쓰이는 물품에 기생하며, 이 경우엔 카드에 기생했습니다. 겉모습은 카드와 유사하지만 다소 바보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 쉽게 구분 가능합니다.

반면구축

코토와리 시스템을 통해 반면구축이 이루어집니다.

코토와리 시스템의 기계음성이 울립니다. 곧 심의궁의 방 내부가 검은색과 빨간색의 입자로 분해되고, 재구성을 시작합니다.
반면구축을 개시. 허세의 부비의 좌표에 접속을 확인. 반면의 사물 구성 요소를 전개합니다.

연출 후, GM은 사건 보고서를 읽습니다.

사건 보고서

20XX년. 악취가 감도는 뒷골목, 폐건물 지하실에선 질낮은 놀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카드를 뽑아서 흑색 카드가 나오면 살고, 적색 카드가 나오면 죽는 것. 험악한 인상의 덩치 큰 사내는 이 무정하기 짝이 없는 룰을 놀이라 부르며 눈앞의 말라깽이에게 트럼프 덱을 내밀었습니다. 등 뒤로 여분의 검은 패가 담긴 손을 숨기고서.

말라깽이는 덜덜 떨리는 다리를 접고, 풍선껌을 씹으며 눈 앞에 놓인 한 장을 집어들었습니다. 결과는…

<지지직…>

그때, 허세의 이츠와리 부비가 유난떨며 입담을 늘어놓습니다.

“아, 그거 말이야! 내가 말이지! 이대로 지거나 이기기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 그래서 살짝 바리에이션을 준 거야. 카드 색 말이야! 검은색? 빨간색? 아니지! 보라색으로 만들었다고. 봐, 선명한 보라색이지!”

그 말과 동시에 카드에서 빛이 새어나옵니다. 빛이 한 차례 지나가자 카드는 서서히 보라색 빛을 띕니다. 이츠와리가 허세를 현실로 만든 것입니다.

<지지직…>

카드의 색을 확인하자, 둘 사이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덩치의 파리한 안색을 본 말라깽이는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고, 자유를 외치며 지하실을 뛰쳐나갔습니다. 덩치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말라깽이가 뽑은 카드 패를 노려보다가 뒤늦게 헛점을 눈치채고 절규했습니다.

캐스트 소개

덩치 : 말라깽이와 카드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덩치가 매우 크고 얼굴도 험악하게 생겼습니다.

말라깽이 : 덩치와 카드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르다 못해 헬쑥하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길고 가는 체형입니다.

반면 법칙과 초기 선언
아래 각본서를 참고해주세요.


PC의 승리 시

“아냐, 겨우 이 정도 가지고. 그냥 긁힌 거야. 긁힌 거라니까!”

이츠와리는 끝까지 허세를 부리다 빛으로 화하고, 결말 마법으로 향하는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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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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