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털털톨톨
* 갈라용님과 연성 교환한 글입니다. * 2막 시점에서 타브에게 구해진 롤란이 혼자 삽질하는 이야기입니다! 온 페이룬이 어둠에 시름 하던 때였다. 그림자가 휩쓸고 지난 자리에는 공허만이 남았다. 그런 폐허에는 으레 우울과 비통이 차오르기 마련이다. 어둡고 음울한 것들의 속성이 본디 그렇지 않은가? 응달 속에는 그림자가 피어오르고, 그림자의 숨결에는 비탄
* 할신의 유년시절을 상상해 써 보았습니다. 가족 설정 날조 주의!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다. 아직 에메랄드 숲에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고 내 오랜 벗이 그 너머로 사라지기 전의 이야기 말이다. 아직 그림자 저주가 할퀴지 않은 숲은 싱그러웠다. 울창한 초목 사이로 새와 짐승들이 지났고 또 그사이에는 날벌레와 풀벌레가 드나들었다. 강이 노래하고 바람이 춤추는
** 엔딩 이후의 시점을 염두에 쓰고 쓴 글이므로 스포일러에 유의해 주세요. 1. 술집에서 같이 (아스타리온, 타브아스) 아스타리온은 이따금 아득한 옛 시절을 떠올렸다. 동료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술잔을 기울이던 어느 '죽지 않은' 시기를. 오래 묵은 브랜디로 애써 목을 축이지 않아도 그럭저럭 취하던 그 어느 젊은 날을. 너저분한 술집의 어느 응달에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