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20 접대의 예의와 같이
2019.08.23
#20 접대의 예의와 같이
아키라: 우─와, 꽤 굉장하잖아! 넓고, 돈도 들어갔어─!
아키라: 전 스타레스의 레스토랑 플로어랑 완전 딴판이잖아.
미즈키: 천장에 뭔가…… 뼈 걸려 있어! 크다─!!
타카미: 고래 뼈 같네. 레플리카려나?
카스미: 진짜일지도 모름다. 이야~ 크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정의네여.
마이카: 떨어지진 않겠지 저거. 싫어, 뼈에 깔려 죽는다던가.
메노우: 마이카는 가느다라니까 뼈 틈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소테츠: 그 논리대로라면, 나나 코쿠요는 무조건 깔릴 것 같구만.
코쿠요: 애초에 안 떨어지지, 내 위에는.
아키라: 왜?
코쿠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고.
아키라: 풉, 어째서인데.
케이: 흠, 나쁘지 않은 스테이지다.
메노우: 구멍이 안 뚫려 있다니 굉장하네.
마이카: 뭐라는 거야, 보통 스테이지에 구멍 같은 건 없잖아.
소테츠: 뭐, 보통은 말이지.
하세야마: 어이, 뭐 하는 거야. 홀 스태프가 스테이지에 올라가지 말라고.
카스미: 오너 님의 행차신가여.
미즈키: 시─끄럽네, 쫑알대지 말라고 아재.
하세야마: 우─와, 뭐야 너희들. 유니폼 맞춰 놨더니 완성된 건 양아치 집단이냐.
소테츠: 왜냐니…… 그치?
코쿠요: 어쩔 수 없잖냐. 양아치니까.
메노우: 아하하하, 한 묶음이 되어 버렸네.
마이카: 나는 같은 취급받고 싶지 않아.
하세야마: 괜찮은 거겠지, 케이. 이 녀석들 제대로 접객할 수 있는 거겠지, 어?
케이: 아?
하세야마: 잠, 케이 님. 뭐라는 거냐 이 녀석, 같은 얼굴로 고개 갸웃거리는 거 그만둬.
케이: 「제대로 접객하다」의 의미를 모르겠군.
케이: 스타레스다운 접객이라면 할 수 있겠지. 전 가게와 변함없이.
소테츠: 자, 앉으라고. 이 자리면 충분하지.
하세야마: 우왓, 문답 무용이냐.
카스미: 이쪽, 물수건임다.
카스미: 어라, 손이 뜨겁네여. 차가운 걸로 닦아 드릴까여.
메노우: 자, 메뉴. 직접 고를래? 내가 추천하게 해 줄래?
미즈키: 가라아게로 해! 나한테 하나 줘라.
코쿠요: 먼저 드링크잖아. 맥주로 해라. 처음 한 잔은 건배해주지.
아키라: 그것보다, 당신한테 어울릴 것 같은 거 내가 고르게 해 주라~
하세야마: 으게에에엑……
타카미: 과연. 대체로 이해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이카: 자, 잠깐 기다려. 방금 거 나도 하는 거야?
케이: 못 하는 건가.
마이카: 할 수 있어! 하면 되잖아.
하세야마: 스타레스다운 접객 말이지……
하세야마: 양아치 같지만, 이 정도가 한계인가.
하세야마: 나는 전─혀 기쁘지 않지만.
케이: 주요 고객이 아닌 네놈 용의 접객은 준비하지 않았다.
하세야마: 그건 그런가.
하세야마: 식음료 매상도 카운트하고 있으니까. 제대로 벌어 달라고.
아키라: 당신도 언제든지 먹고 마시러 오라고. 비─싼 보틀, 골라줄 테니까.
하세야마: 지저분한 양아치의 서비스 같은 건 사양이야.
마이카: 타카미, 저거 진짜 할 수 있어?
타카미: 나는 괜찮지만. 아마, 그다지 필요 없다고 생각해.
마이카: 어?
소테츠: 크, 크흐흐흐…… 진절머리 냈었지, 저 녀석.
코쿠요: 이쪽도 기분 나쁘다고.
메노우: 카스미, 정말로 닦아줬었어?
카스미: 말단 회사원인 몸, 그 정도 하는 일도 있슴다.
카스미: 뭐, 일 년에 한 번 정도일까여.
아키라: 샐러리맨의 어둠! 나였으면 절대 무리─.
마이카: 어라……
케이: 오너 비슷한 무언가를 향한 사소한 서비스다.
케이: 일일이 간섭받고 싶진 않겠지.
마이카: 그럼, 캐스트가 홀 스태프로서 일한다는 것도…… 사실은 작전 내용?
코쿠요: 그건 일. 스타레스라는 건 원래부터 그런 가게라고.
타카미: 손님들이 얼굴을 기억해 주시기 쉬우니까 합리적이지.
아키라: 여자애 상대였으면 아까 같은 서비스하고 싶네~
케이: 아무한테나 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케이: 특별한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라면 얘기는 다르다.
마이카: 그렇다면 뭐…… 차별화는 서비스의 기본이니까.
미즈키: 뭐─라는지 모르겠어.
카스미: 자주 와 주시는 손님들과는 잠깐 이야기하자는 거네여.
코쿠요: 뭐, 전원이 아니면 된 거 아냐?
코쿠요: 그것보다, 너도 제대로 접객하라고 케이.
케이: 특별한 고객을 맞이했을 때는 반드시 그러도록 하지.
메노우: 케이는 완벽하게 에스코트할 것 같지.
케이: 물론이다. 그러지 않을 이유 따위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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