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우형, 건선, 지원솔빈

동생

복지사업 by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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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준

1999년생, 스물다섯살, 초여름의 4월 30일에 태어난, 견가의 막내!

180cm 69kg

남색머리 가볍게 헤집고 다닌다. 바람에 산뜻하게 날리는 머리는 개털마냥 부시시하고, 굳이 정리하려 애쓰지 않는다. 따지자면 손으로 휙휙 쓸어넘긴 게 가오라나. 형과 다르게 진한 고동색 눈은 안쪽이 새카만 보석같다. 햇살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가 꽤 요사롭게 빛날 때는 아무래도, 그의 주특기인 난동을 피울 때. 어릴 적부터 좋은 집, 좋은 부모, 잘생긴 형 아래의 권력을 실컷 누렸다. 5살 연상의 형이 도움이 된 적은 중학교에서 기강을 잡을 때, 고등학교에서 기강을 잡을 때 정도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꽤 쏠쏠했다.

형과는 다르게 눈꼬리가 위를 향해 쑥 올라가있다. 형은 이걸 보고 투정을 부리면 더 보기 싫은 얼굴, 이라고 평했지만 부모님은 잘 생겼다며 칭찬도 많이 해줘서 자신의 얼굴이 그렇게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만일수도 있지만.

꼴에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회사원마냥 겉을 꾸미고 다니고 싶어한다. 머리가 비었는지 행동이 모자란지, 다들 군대도 안 간 애새끼인 건 척 봐도 보인다. 군대는 가능하면 미루고 싶다고 칭얼대다가 형한테 얻어맞은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지금까지도 안 가고 뻐기고 있다. 툭하면 다쳐서 병원에 실려가기 일쑤. 아무래도 군대를 빼려고 작정하고 다치고 있는 것 같다고 형이 자주 의사 선생님께 말하고 있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철저하게 진료받는다. 안타까운 점은 본인의 몸도 건강하고 튼튼하기 그지없어 다쳐도 금방 말짱해져 돌아온다. 형한테 자주 바보새끼라는 말을 듣는다. 형이 미워! 형은 제게 용돈도 주지 않고 부모님 좀 잘 보살피라고 한다. 미안한데, 나 자취한지 좀 됐거든?! 형은 여전히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보인다. 그러면서도 감시는 꼼꼼히 하고 있어서 큰 일탈은 하지도 못한다.

탓에 셔츠에 슬랙스 바지 같은 걸 자주 입는데, 그러면 뭐하나. 구두처럼 딱딱한 건 불편하다고 운동화를 신는데, 거기서 이미 패션은 망가졌다. 여자친구도 툭하면 갈아 치우는 탓에 반지가 매번 바뀐다. 그래봤자 에이블리에서 사는 우정 커플링~ 같은 거니까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애초에 여자친구니 뭐니에 큰 관심은 없다. 하지만 없으면 좀 아쉬우니까~ 사실은 그것보다 더 즐거운 것, 재미있는 것, 과격한 것!! 언제까지고 이렇게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생이라는 신분을 누리면서 살고 싶다. 나이를 먹는 현실이 좀 싫다.

새로 생긴 형의 여자친구과 그 여자친구의 동생과 친해지고 싶다. 형의 여자친구 분은 곧 아내가 될거라면서 근처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해서 딱 한번 인사한 적 외에는 만난 적이 없다. 그 때 이후로 형도 본 적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 쓰인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동생 쪽은 꽤 자주 만나고 있다. 은근히 잘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동족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무지한 또라이같아서 즐거워보인다. 자주 우리 집에 들어와서 대자로 뻗어 라면 셔틀을 시키지만 일단 보고 있으면 웃겨서 가만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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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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