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유연] 나의 소녀에게 03 : 꿈처럼 내린
8월의 무더운 여름, 덕선이와 유연이는 곧 있을 피켓걸 야간연습을 앞두고 떡볶이 집을 찾았다. 떡볶이를 한참 먹고 있을 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방차 노래에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하는 덕선이를 보며 유연은 떡볶이를 집어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을 함께 하면 딱 맞는 자현이와 만옥이를 보며 덕선은 캡 하고 친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 들었다.
“성덕선. 자꾸 이렇게 틀리며 곤란해.”
“야 아직 두 달이나 남았어. 니들 걱정이나 해.”
“딴건 다 틀려도 이건 진짜 딱 맞춰야 돼. 다시 봐봐.”
미옥이와 자현이가 ‘너는 그걸 왜 모르니 우빠빠빠 빰- ’ 하고 보여주다 갑자기 멈칫하고 고개를 숙이고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두 사람을 보뎐 유연이는 왜 그러지? 하다 라면 세 개를 달라는 익숙한 목소리에 돌아 보았다.
“오- 쪼꼬 거기서 뭐하니 쪼꼬.”
“떡볶이 먹고 있는데? 근데 니들은 라며 먹으려고?”
“라면도 먹고 떡볶이도 먹는 거지 그거 가지고 양이 되겠니?”
정환이와 동룡이를 바라보며 떡볶이를 바라보고 속으로 나도 먹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선우가 들어오며 덕선에게 물었다.
“야 너 여기 왠 일이야? 피켓걸 연습 안갔어?”
“그러는 니들은 여기 왠 일이야?”
“야 우리 학교가 더 가깝거든?”
가깝다고 말하며 선우는 자리에 앉으며 동룡은 떡볶이까지 시켰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린 덕선이 정환에게 우리도 시킨다고 이야기를 했고 야- 라며 소리치듯 말하는 정환을 보며 유연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돌아보지 않고 떡볶이를 먹었다.
하지만 좋다는 뜻이라며 떡볶이 1인분을 추가하는 덕선이를 보던 정환은 포크로 말없이 떡볶이를 먹는 유연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성덕선이 다 먹어서 얼마 못 먹었을 텐데 1인분 가지고 될까 싶던 그때 선우가 물을 달라고 말했다.
“야 덕선아 나 거기 물 좀”
분명 물은 유연의 앞에 있는데 덕선에게 달라고 하는 선우를 친구들은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는 물을 따라서 친구들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오늘은 피켓걸 연습 없나보네. 맨날 효창 운동장에서 살더니.”
“먹고 가야돼. 야간 연습이야.”
그 순간 야- 특공대. 라는 동룡의 말을 듣고 덕선이 조용히 하라고 했지만 오히려 정환은 바로 돌아보았다고 덕선에게 말을 했고 유연이는 말없이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동룡은 소방차 한다며? 하고 덕선에게 말을 시키고 선우는 물을 따라 놓아주며 말했다.
“그러게. 너 그거 언제 다해? 피켓걸 연습도 빡셀 텐데”
그 순간 라면 나왔어- 라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에 네 라고 말하며 선우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슬쩍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정환은 하나 더 시켜줘야 하나? 먹고 싶은 건가 생각을 하던 그때 라면을 가 던 선우가 물었다.
“덕선아 라면 먹을래? 하나 시켜줘?”
그 말을 들은 정환은 야- 라고 말하자 안 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유연은 그런 덕선이와 다르게 ‘나는 먹고 싶은데-’ 라고 하자 선우는 웃으며 손으로 머리를 헝클며 말했다.
“너 하나 시키면 다 먹을 수 있겠어?”
“응? 아니 조금만 먹고 싶어서..”
“그럼 덕선이 하나 시켜 줄 테니까 같이 먹어.”
응- 하고 대답을 하자 덕선이랑 같이 먹으라고 하면 라면이 남겠나 싶었다.
“야 특공대랑 먹으라고 하면 남겠냐? 쟤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
“아 됐어 안 먹어.”
안 먹는다고 말하자 정환은 어 먹지마- 라고 말하고 하나만 더 시키며 유연에게 다 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라면이 나오고 떡볶이와 라면을 조금 먹고 있는 유연을 보며 선우는 하나 더 주문했다.
“야 - 성선우..”
“덕선이도 먹으라고 해라. 그냥..뭐 얼마나 한다고..”
선우는 하나 더 시켰지만 유연이는 라면은 얼마 안 먹고 남자 아이들이 다 먹고 일어날 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유연아 너 더 안 먹어?”
“응 나 그만 먹을래 떡볶이 많이 먹었어. 덕선아 너 피켓걸 연습 바로 갈 거지?”
“어 나 이거 먹고 가려고. 너 그럼 애들이랑 먼저가.”
자리에서 일어난 유연이는 먼저 간다고 말하고 남자애들과 먼저 자리를 떠나고 덕선이는 유연이가 다 안 먹은 라면과 새로 나온 라면까지 다 먹기 시작했지만 자현이와 미옥이는 조금 전 마지막으로 나간 선우에 대해 물었다.
“쟤 쌍고 전교회장 맞지?”
“누구 키 큰애? 선우? 어 왜?”
“어떡하냐 너?”
자현이와 미옥이가 서로 마주보았고 둘이 조금 전까지 관찰한 선우의 이상행동을 살폈고 덕선에게 말해주었다.
“걔가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덕선이 의아한 표정으로 미옥을 바라보았다.
“걔 들어 올 때부터 너만 봤어.”
“허 왠열. 나도 봤어.”
“물을 왜 너한테 달라고 그래. 이모한테 달라거나 유연이가 더 가까웠는데 그리고 너 소방차 연습한다고 할 때 걔 걱정하는 표정 봤어? 그리고 결정적 증거. 그 눈 찢어진 애가 먹는다고 뭐라고 했는데 니 편 들었잖아. 그러면서 얼마 안한다고 먹으라 하고.”
“맞아 돈은 그 눈 찢어진 애가 내는 거 알면서도 너 더 먹이려고 그러는거 딱 봐도 티 나는데..”
축하한다고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덕선은 설마 싶어 에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아니긴 딱 봐도 맞는데.”
“걔 원래 누굴 잘 챙겨. 동생이 있어서.”
“그래 동생 있고 유연이도 사촌이라며 근데 유연이보다 너 더 신경 쓴다니까? 그리고 걘 따로 신경쓰는 애 있던데 뭐.”
“누구 유연이?”
“아니 이건 확실하지 않아. 그냥 그 눈 찢어진 애 걔가 계속 여기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유연이 때문인지 그냥 보는건지 그건 좀 더 지켜보고 말해 줄게. 아무튼 축하해 너 남자친구 생겼어 성덕선”
자현이와 미옥이가 박수를 쳤고 덕선은 놀라며 설마 하면서도 정말인가 싶었다. 그리고 정말 선우가 자신을 좋아하면 어떡하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싶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덕선은 한참이나 고민했다. 그리고 선우가 화이트를 빌리러 자신에게 오고, 저녁 먹을 쯤에는 택이네 집에서 라면 먹자고 말을 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을 보면 친구들의 말이 사실은 아닐까 생각했다.
***
택의 생일이 지나고 수학여행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덕선의 소방차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은 포기하라고 했고 그냥 유연에게 추라고 했지만 자신은 춤은 절대 못 춘다고 말을 했다. 결국 덕선이는 쌍문동의 소문난 춤 군 동룡에게 부탁했지만 요즘은 소방차 못 추는 애는 없다고 말하고 정환이와 선우까지 완벽한 소방차 춤을 선보이자 실망하고 두 사람에게 재수 없다고 말했다.
“야 우리 이걸로 작년에 소풍에서 장기자랑 1등했어. 이건 동룡이보다 얘가 더 잘 추고.”
“됐어 그런걸 말해서 뭐하냐? 우리 행국이도 석달을 가르치면 너보단 잘하겠다.”
“덕선아 봐줄 테니까 한번 해봐.”
동룡은 봐주겠다고 말을 했고 덕선은 정환이를 웃지 못하게 조용히 시키면 하겠다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기원에서 막 돌아오던 택은 문을 열었다가 춤추는 덕선이를 보며 그대로 물러나 바둑판을 펼치며 바둑을 두었다. 그때 택아- 고구마.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오던 유연이 밖에서 바둑을 두는 택을 보며 물었다.
“뭐야? 왜 여기서 바둑 둬? 방에서 안 두고?”
“어 안에 애들 있어서..덕선이가 춤추느라.”
“춤?”
유연이는 택의 앞에 막 앉았고 고구마를 먹으라며 옆에 바구니를 내려놓고 고구마를 하나 까서 먹으라며 주고 택이가 한이 베어 물던 그때 방문이 열리고 동룡이 깜짝 놀라서 바라보았다.
“아우씨 야 넌 언제 와서 또 바둑을 두고 있냐.”
“택아 너 왔으면 말을 하지. 아까부터 계속 라면 먹고 싶었는데.”
“택아- 라면 다섯 개만.”
라면 다섯 개를 끓여 달라며 고개를 빼곰 내밀던 정환이는 고구마를 들고 먹고 있는 유연을 보며 물었다.
“김유연 고구마 그만 먹고 라며 먹어. 먹을 거지?”
“응 조금만.”
조금만 이라고 말을 했고 6개 끓이라고 다시 말을 하고 일어서려는 택을 보며 선우는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선우가 라면을 끓이러 가고 방으로 들어온 유연이는 고구마 바구니를 앞에 두고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동룡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쪼꼬는 고구마가 그렇게 맛있니?”
“응 밤고구마야. 동룡이도 줄까?”
“아니 라면 먹을 건데? 나는”
라면을 먹는다면서 고구마를 먹고 있는 유연이를 보며 정환은 그만 먹으라고 말했고 슬쩍 그를 바라본다.
“야 뭐 고구마를 그렇게 먹어. 라면 먹어 라면 벌써 몇 개째야 세 개 째 아냐?”
“응- 맛있는데.”
“너 혼자 다먹냐? 택이 먹으라고 가져 왔다며.”
“아냐 괜찮아 너 먹어도 돼 유연아.-”
고구마를 먹어도 된다고 말하는 유연을 보며 물도 먹으면서 먹으라고 하며 옆에 있는 물을 따라서 주는 택을 보며 유연은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3개를 먹어서 인지 유연은 그닥 라면을 많이 먹지 않았고 조금씩 먹으며 택이가 잡지 못하는 깍두기를 그릇에 넣어 주었다.
택은 말없이 웃었고 먹다가 가정통신문 종이를 보며 말했다.
“너희 내일 수학여행가?”
“왠일이냐? 희동이 니가 그런걸 다 기억하고..”
“여기..”
택이가 가리킨 곳을 보던 정환은 선우의 가방에서 꺼내었다고 말했다.
“경주네- 너네 학교도?”
택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장소를 이야기 해주며 바라보자 라면을 먹던 정환이 바라보며 말했다.
“너 부럽지? 그러니까 내가 학교 관두지 말라고 그런거야. 중졸이 뭐냐 중졸이..”
“정팔아 택이 작년에 1억 벌었다.”
동룡의 말에 정환은 말없이 라면을 먹기 시작했고 덕선은 그래도 경주는 가고 싶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고 경주 안 가봤지? 하는 말을 듣고 유연이 바라보았다.
“택이도 같이 가면 좋은데 다음에 가자.”
응 하고 대답하는 택을 보며 선우는 내일 대국이 어디인지 물었다. 동경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다들 놀라서 바라보았고 택은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같이 가자.”
“거길 어떡해 가냐? 말이 되냐?”
그런가? 하면서도 택은 여전히 웃었다. 어느덧 라면을 다 먹고 난 후 아이들은 택의 방에서 잠시 앉아서 만화책을 보고 정리를 하고 있을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만히 있는 유연이를 보며 택이 물었다.
“유연아 어디 아파?”
“응 아니야 괜찮아.”
워낙 피부가 하얀 유연이라서 별로 티는 잘 나지 않는데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에 선우는 무슨 일인가 싶어 어디가 불편한지 물었다.
“아니 괜찮아.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가슴이 답답해? 어떡해?”
“으이구 아까 고구마를 그렇게 먹더니 체했구만?”
“나 소화제 있는데 가져다 줄까? 잠시만.”
택이가 일어나 소화제를 가지고 오고 유연에게 먹이고 난 후 그래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에 손까지 따주고 나니 얼굴에 혈색이 돌아왔다.
“이제 좀 괜찮아?”
“응..”
“하여튼 김유연 뭘 많이 먹지를 못해. 퍽 하면 체하고- 배 아프고 그래서..”
“유연이가 어렸을 때부터 위랑 장이 좀 예민해서 그러지..그래서 잘 못먹어 많이도 못 먹고”
택은 이제 괜찮은가 싶었다. 그리고는 베게를 꺼내어 주면서 여기 좀 누워 있다가 가라고 했고 자리에 누운 유연이가 잠이 들어 선우는 그대로 안고 집으로 가야만 했다.
다음날 도시락을 싸는 고모를 보며 유연이는 가방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유연이 일어났나? 김밥 묵으라.”
“응- 진주 안녕. 고모 선우는요?”
“선우 씻는다. 근데 너덜은 기차타고 가나?”
“네 서울역가서 기차타고 경주역으로 가요.”
기차를 타고 간다는 말을 듣고 재미있겠다고 말을 했고 유연이는 진주 선물 뭐 사줄까? 하고 묻자 빵- 이라고 대답했다.
“빵? 그래 언니가 빵 사올게.”
잠시 후 선우가 나오고 유연이 씻고 나와 고모가 챙겨준 김밥을 들고 막 집에서 나왔을 때 대문을 열고 나오는 정환이를 보며 안녕- 하고 말하자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 이젠 좀 살만 하냐? 어 어제는 다 죽어가더니..”
“응 괘않다.”
“유연아 너네 바로 서울역으로 가는 거야? 그럼 20-2 안타고 가겠네?”
“맞다. 우리는 바로 서울역으로 오라 해서 그리로 갈기다. 너들은 학교로 가나?”
어- 하고 대답하는 선우를 보며 정환은 20-2 타고 가다가 쌍문역에서 내리면 되겠네 라고 대답하며 지하철 타고 가라고 그게 더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네 지금 시간에 막힐 시간이라..”
“응- 근데 덕선이는 왜 안나오지?”
그 순간-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손에 카메라를 들고 나온 덕선이가 보였다.
“뭐야? 그건?”
“카메라 너도 찍어줄까? 우리집 가보야. 야 서봐 니들..”
“야 됐어 늦어 빨리가 차 밀릴 시간이야.”
유연이와 덕선이는 같이 버스를 타고가다 쌍문역 앞에서 내리게 되었고 먼저 내리른 두 사람을 보고 선우가 말했다.
“야 성덕선 너 유연이 잘 챙겨라. 얘 밖에 나가면 길 잘 몰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선우야. 내가 잘 챙길게.”
“야 누가 누굴 챙겨. 퍽이나 성덕선이 챙기겠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맞기지.”
“야 개정팔 넌 닥쳐..”
선우는 잘 다녀와- 라고 말하며 혹시 뭐 중간에 볼 수 있음 보자고 말을 하고 나가고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아이들은 경주역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신나서 내리는 덕선이를 보며 유연이는 자리를 둘러보다 카메라를 발견하고 챙겨서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성덕선 가보라더니 버리고 가네.”
밖으로 나와 화장실에 들려 음료수를 사고 화장실에 들렸다 나온 유연이는 밖에서서 가방을 뒤적거리는 덕선이를 보았다.
“만옥아. 자현이 여기서 뭐해? 안가고..”
“덕선이 카메라 잊어 버렸대.”
“카메라?”
“유연아 나 어떡해? 나 이제 엄마한테 죽을지도 몰라 그거 우리집 가보인데..두고 내렸나봐.”
“카메라 여기있어. 내가 챙겼어.”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어 주자 덕선이는 정말? 하고 와락 유연이를 안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마치 죽다 살아난것처럼 고맙다고 말하고 네 사람은 기념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선생님을 따라 버스를 타고 가면서 경주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저녁, 쌍문고등학교의 장기자랑을 구경하러 간다던 미옥이와 자현이가 담을 넘다 떨어져 다치고 난후 소방차도 장기자랑도 마이마이도 물 건너갔다.
“유연아 우리 하자? 응 우리 둘이 하면 돼잖아.”
“싫어. 우리 둘이 뭐해. 나 그리고 춤 못춘단 말야. 자신 없어.”
하-아 덕선은 마이마이가 한 순간에 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 할 수 없었다. 다음날 경주의 수학여행 코스인 첨성대와 능을 구경하고 안압지에 도착하며 쉬어가는 곳에서 쌍고 남자아이들이 왔는지 살피며 찾고 있었다. 가장 먼저 내리는 선우를 부르려 했지만 담임선생님의 부름에 가고 다음으로 나온 정환이를 불렀다.
“야 개정팔-”
정환은 자신을 부르는 덕선을 보며 잘 되었다 싶어 가지고 왔돈 고급양주를 맡겨두며 말했다.
“야 - 김유연 어딨냐?”
“어? 몰라. 화장실 갔을 걸?”
“그럼 이거 유연이 줘. 니가 이거 가지고 있지 말고 유연이 꼭 줘. 너 잊어버리면 죽는다. 알았지? 잊어버리지 말고 줘. 내가 있다가 12시에 너네 학교 철문 쪽으로 찾으러 간다고 그말 도전해. 꼭 이거 가지고 나오라고.”
어- 하고 양주를 받아들고 있지 정환아 하려는데 그대로 돌아가버리는 모습에 덕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을 톡톡치는 동룡이 구세주 같았다. 덕선은 그렇게 동룡이와 이야기를 하며 대신 소방차 춤을 추고 마이마이를 얻어 주기로 하고 미팅까지 시켜주겠다고 했다.
한편, 유연이는 선우를 만나 매점에서 과자를 하나 사주는 것을 들고 먹으며 혹시 정환이를 만났는지 물었다.
“정환이? 아니 못 만났는데?”
“아 그래? 너한테 뭐 하나 준다고 하던데. 우리 있다 가방검사 하거든 그래서 걔가 고급양주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그거 맡겨 둔다고 하던데 못 봤구나 아직.”
“응 아직..”
“그럼 덕선이 줬나보네. 혹시 걔 잊을 수도 있으니까 있다 니가 12시쯤 가지고 와- 알았지. 너네 학교 숙소 철문에 있을게.”
응- 하고 대답을 하고 유연이를 부르는 담임선생님 목소리에 그대로 가고 난 후 선우는 다가오는 정환이를 보았다.
“야 김유연 못 봤냐? 아 얜 쪼꼬매서 어딨는지 보이지가 않아.”
“술은? 덕선이 줬냐?”
“어. 아 근데 애 잊어버리는거 아니겠지? 하도 덜렁거려서..”
“내가 유연이한테 말했다. 있다 가지고 나오라고..”
“봤어? 김유연? 어딨냐?”
“담임이 불러서 갔어. 내가 12시에 철문으로 가지고 오라고 했어.”
정환은 잘했다며 잠시후 아이들을 모집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그대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시간을 기다리는 동룡에게 갑자기 쌍문여고에 가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쌍문여고? 왜 갑자기?”
“가보면 알아. 야 정팔이 넌 썸띵스폐셜 이라던데?”
“덕선이냐?”
“어 우리한테 춤만 춰달라고 그러더라. 야 친구 부탁인데 들어줘야지. 안 그러니?”
정환은 양주만 아니었으면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걸 기브앤테이크라 하니 결국에는 하는게 맞겠다 싶어 양주를 위해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쪽팔림을 무릎스고 무대로 올라갔고 소방차까지 멋지게 보여준 무대를 마치고 1등 후 마이마이를 받았다.
덕선이는 좋아했고 선우는 그 모습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좋냐?”
“어 캡-”
“어차피 누나한테 뺏길 거면서..”
“미쳤어? 너 우리집에 말하지마.”
말하지 말라고 하는 덕선을 보던 선우는 무대 쪽에서 춤추며 좋아하는 유연이를 보며 ‘김유연-’ 하고 부르자 쪼르르 앞으로 달려온다.
“응 왜? 너네 이제 가려고?”
“어 가야지. 내일 집에서 보자.”
“어- 조심히 가 선우야.”
가라며 손을 흔들려는데 정환이 야- 하고 부르자 고개를 돌리고 가지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동룡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자현이와 미옥이 있는 곳이었다. 제 친구들을 소개해주며 즉석미팅을 시켜주는 덕선을 보며 유연이는 뭐지 싶었다.
“뭐해?”
“어? 소개팅. 얘는 내 친구 장미옥 우리끼리는 장만옥. 그리고 얘는 왕자현.. 우리끼리는 왕조현-”
“야 그럼 너는 뭐냐?”
“나는 이미연..”
“맞을래? 그 더러운 입에 이미연 이름을 함부로 올리냐? 어? 니가 이미연이면 뭐? 김유연은 올리비아 핫세겠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나는 올리비아 핫세 아니고 이상아-”
이상아라는 말에 정환은 웃기시네- 말이 그렇다고 말이 하고 투덜거렸고 친구하자며 인사를 하는 미옥이와 자현이를 보며 동룡은 아니라고 말하며 나중에 정산할거 있는거 알지 하고 다급히 친구들을 데리고 가버리고 정환은 그 자리에 서 있는 유연이를 불렀다.
“야 이리와 김유연..”
“응? 나?”
“어 빨리 오라고.”
오라는 말에 왜? 하고 물으며 정환의 앞으로 왔고 그는 유연이를 데리고 문을 나서며 달라고 했다. 정환이가 제게 뭔가를 자꾸 달라고 하자 뭘 달라는거지 싶은 유연이는 그를 따라가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왜 뭐를 달라고 그러는 건데.”
“양주..”
“양주? 선우가 말한 거?”
“어- 맞아 선우가 말한거 가져왔지 줘.”
“안 가져 왔는데..”
“안 가져 왔다고?”
“아니 안 가져 온게 아니고 덕선이가 줄 거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주더라고 그래서 덕선이가 너한테 직접 주려나 했는데 내가 물어 보고 올까? 기다려봐 내가 물어 보고 올게.”
물어보고 오겠다고 하고 가려는 유연을 보던 그때 반대편에서 뛰어 올라오며 학주떴어 학주- 라고 말하며 올라오는 동룡이와 선우를 보며 유연이는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동룡이네 아빠를 보았다.
"어 도룡이네 아빠다.“
그 목소리를 들은 재명이 바라보았고 유연이- 라고 말하더나 그 순간 정환이 재빨리 유연이의 손을 잡아 낚아채 데리고 가버린다. 갑작스런 상황에 영문도 모르고 뒤어야 하는 유연이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뛰었다. 갑자기 달리는 정환이를 따라 달려오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왔다. 너무 빨리 뛰어서 인지 숨이 차서 힘들었다.
“왜 갑자기 뛰는데..힘들잖아. 나 달리기 너무 힘들어.”
“조용히 해-”
“나 덕선이한테 아무것도 못 받았어.”
“알았어 조용히 해봐.”
조용히 하라는 말에 유연이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고 정환이는 다시 한번 좁은 공간에 밀착되어진 몸에 깊은 숨을 내쉬고 들이쉬며 움직이는 유연이의 가슴에 이어 자신에게 기대어 숨을 내쉬는 모습에 어떡해 해야 할지 몰랐다.
“나 너무 힘들어..심장이 터질 것 같아.”
“나도...”
“우리 밖으로 나가자. 여기 좁아.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아.”
“아직은 안돼. 동룡이네 아빠 오실 거야.”
그리고 누군가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유연이는 놀라 움찔하며 겁이 났던지 정환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바짝 더 가까이 다가서며 품에 기대며 몸을 더 밀착시켰다. 그에 정환은 제게 더 바짝 다가오는 유연을 보며 양손으로 벽을 잡으며 살짝 떨어트렸다.
“정환이 요놈이 어디갔노. 여 숨었을 긴데..정환아..”
그 말에 유연이 어? 하고 고개를 들려고 하자 정환은 혹여나 유연이 동룡의 아빠를 부를까 싶어 손으로 유연의 입을 막고는 제 품으로 더 가까이 끌어 당겼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아무말도 하지 못하던 유연이는 발자국소리가 온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좁은 골목에서 정환이와 나오자마자 털썩 주저앉았다.
“뭐해 일어나 가야지.”
“나 다리 아파. 아까 너무 많이 뛰어서 못 걷겠어.”
“그러니까 평소 운동이라도 좀 하지..”
“하거든?”
“숨쉬기 운동?”
“아니거든 매일 아침마다 달리기 하찮아 그것도 운동이야. 버스 타는 곳까지-”
그말에 정환은 어이가 없어 웃으며 으유- 하고 볼을 꼬집으며 그게 무슨 운동이야. 2분도 안되게 뛰는데 라고 말하고는 힘들어서 못 걸어가 간다는 유연을 보며 이유가 뭐든 자신 때문이니 숙소 철문 앞까지만 엎어준다고 말했다.
“진짜? 아싸-"
유연이는 그대로 정환의 등에 업혀서 내려가며 ‘정환아-’ 하고 불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환아 김정환-”
“..........”
“김정환 없나봐..정환아-”
유연이 그대로 눈을 가리고 갑작스런 상황에 멈칫하며 그대로 멈칫하다 뒤로 넘어지며 혹여나 다칠까 손으로 머리를 받쳐주며 같이 옆으로 넘어지며 말했다.
“아우씨 야- 김유연 갑자기 눈을 왜 가려.”
“아-으 아파.. 그렇다고 나 왜 버려..”
“아니 야 버린게 아니고..괜찮아?”
“안 괜찮아. 엉덩이 아프잖아 너 때문에 너 미워 김정환..”
“아니 눈을 왜 가리냐고..”
몰라- 하고 엉덩이 아파- 라고 말하며 그의 팔을 툭치고 밀여내자 정환은 봐- 하고 손이랑 이곳저곳을 살피며 안 다쳤는지 물었다. 엉덩이가 아픈 것 빼고는 괜찮다고 말했고 정환은 그래도 철문 앞에 다 와서 넘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들어가라고 말하고 가려는데 ‘정환아-’ 하고 부르는 유연의 목소리에 그는 왜? 하고 돌아 보았다.
“너꺼 양주 미안..내가 담부터 꼭 챙길게. 덕선이 옆에 꼭 붙어서..”
“됐다. 들어가라.”
들어가라고 했지만 쭈볕거리는 모습에 정환은 어딘가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슬쩍 유연의 볼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뭐 여기서 밤 샐거야? 어? 야 들어가 자야. 집에 갈 거아냐. 가서 자라. 그래야 크지. 쪼꼬미”
“나 쪼꼬미 아니거든.. 그리고 아퍼.”
아프다고 말하며 손을 바라보던 유연이는 그의 손등에 묻은 피를 보며 다친건가 싶어 바라보니 괜찮다고 말하고 그냥 좀 까진거라고 말하고 잘자라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날 밤 유연이는 정환이의 손등에 상처가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신경 쓰여 잠을 이루지 못했고 정환이는 유연이와의 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다.
- 카테고리
-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