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A15 11분의 공중산책
001-A15 11분의 공중산책
『이 곤돌라는 재해부흥의 소원을 담아 만들어져, 롯코산이나 KOBE 항구를 한 눈에…』
렌가 ….
카에데 (이 얼마나 불편한 공간…렌가군의 언짢은 기운이 대단해지고 있어)
카에데 …, 이 곤도라, 무척 경치가 좋네! 억지로였지만, 타서 행운이었을지도!
카에데 (어떻게든 기분이 나아지게 하고 싶어…)
렌가 …. 관람차라면, HAMA에도 있는데.
카에데 앗, 코스모 클락21 말하는 거야? 나도 그 관람차, 정말 좋아해!
카에데 코스모 클락은 한 바퀴에 15분이었지. 이쪽의 곤돌라는 11분이니까….
렌가 헤에…그렇구나.
카에데 …? 혹시, 타본 적 없어?
렌가 …, 리광의 4구 관할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카에데 우왓!
렌가 히엑…!
카에데 (까,깜짝이야. 렌가군이 갑자기 일어서니까…)
렌가 미안…아니, 네가 이상한 소릴하니까…. 서민의 탈 것을 이몸이 탈리가 없잖아.
카에데 (관람차에 서민이고 뭐고 없는 것 같으데….)
카에데 아, 그럼 경치를 즐기자!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까, 항구의 불빛이 예뻐.
렌가 …항구도, HAMA에도 있는데.
카에데 에, 에에…. 그럼, 롯코산은?
렌가 등산같은 건 하고 싶지 않은 걸.
카에데 정말? 모레는 롯코산에 가기로 돼있어. 안내서에도 써놨는데…봄의 롯코산은 꽃이 예뻐.
렌가 …. 꽃….
카에데 (혹시 흥미있는 거야!? …뭔가, 동물을 길들이는 느낌…)
렌가 …있잖아, 그…꽃이라고 하면말야….
카에데 꽃이라하면?
렌가 전에 네가 나한테 들이밀었던 거….
카에데 아아! 장미말야?
렌가 응—그거, 그, 뭐냐. 조공품으로썬, 훌륭했어….
렌가 아니, 그저, 장식해놓기 나쁘지 않았으니까….
카에데 (음? 혹시 이건, 고맙다는 걸 돌려말하는걸까…?)
카에데 (잘 모르겠지만, 기껏 렌가군이 화제를 꺼내줬으니까, 이어나가야지!)
카에데 렌가군, 장미를 좋아하는 거야?
렌가 …장미를 좋아하는 건, 내 할머님.
카에데 아, 그럼 그 장미, 렌가군의 할머님이 장식해주신 거야?
렌가 …. 할머님은….
렌가 이미 돌아가셨어. 정말 얼마 전에….
카에데 …!
카에데 (설마, 그 비오는 날에 입었던 상복…. 렌가군의 할머님의 장례식…이었던거야?)
렌가 장미, 어떻게 기르는지…알아? 그…할머님의 장미 정원, 지금은 내가 돌보고 있어서….
렌가 앗, 착각하지마, 정원사를 고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니까!
렌가 게다가 별로 돌보고 싶어서 돌보고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그….
카에데 …. 가족의 중요한 거면 스스로 돌보는 것도 이해 돼!
렌가 어어…. 난 그저, 심심풀이지만….
카에데 …. 저기, 꽃에 해박한 지인이 있어서 말야. 상담, 받아볼래?
렌가 …!
렌가 정말!? 괜찮아!?
카에데 (어라? 갑자기 솔직해졌어…. 심심풀이라곤 말했지만, 사실은 정말 소중한 정원이구나)
렌가 다행이야, 나 바보니까…, 앗.
렌가 아니, 이몸의 재능은 장미따위에는 아깝다고 할까!
카에데 아하하….
카에데 (렌가군, 애같고 성급해서… 다루기 어렵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일면도 있을지도)
카에데 (왠지 답답하네…. 렌가군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 같아. 좀 더 솔직해지면 좋을텐데,라니…괜한 참견인가?)
카에데 맞다. 이거, 넘겨둘게.
렌가 뭐야 이거…장난감인가?
카에데 카세트 녹음기야. 여기를 누르면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어. 주말마다, 음성기록으로 주간 보고를 해줬으면 해.
렌가 …왜 그런 귀찮은 짓을. 직접 말하면 되잖아.
카에데 음성기록은 쓰는 것보다 남기기 쉽고, 목소리라면 느낀 그대로 전할 수 있고. 부탁해. 리더의 일이니까!
카에데 (사실은 어릴 때, 카프카랑 친해진 계기라서 그런거지만…. 말하면 어린 애 취급당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카에데 (목소리는, 사실 거짓말하기 힘들단 말이지. 그러니…렌가군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렌가 ….
렌가 알겠어. …그 대신, 그쪽도 약속 지켜.
렌가 장미에 관한 거, 상담하게 해준다는 거.
카에데 …!
카에데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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