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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에서만 보던 선결혼 후연애를 게임 자관으로 실현시킨 놈이 있다

엘모 자관 후기

S by 렘

안녕하세요

이걸 쓰겠다고 한 놈은 나기는 하지만 뭔가 정신 놓고 타자 두드리고 있자니 상당히 웃기네요…….

거두절미하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여러분은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을 아십니까?

아주 오타쿠 친화적인 게임이죠. 게임이랑은 벽을 치다못해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저는 처음이나 다름없는 rpg를 파판으로 시작해 아주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남들한테 파판할래? 하고 권유하고 다녔으나 내 자신이 즐기는 컨텐츠는 하단과 같았죠

1. 스토리

2. 극만신

3. 크컨

4. 스샷

5. 유료채팅

심지어 스샷과 유료채팅은 그냥 2인 부대 지인(현 앤오)의 커마가 너무 잘생겨서 찍고 다녔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겁니다.

그런 제가 100일이 넘도록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핥아먹고 더 내놓으라 주인장을 핍박하지 못해 안달이 난 자컾

엘모입니다.

빛전X빛전

영웅X영웅

짭ㅎ_ㅎXㄱ-

백X흑

다정공X벤츠수의 조합

그저

“전설”일뿐인……

여기서 소개

같은 부대원(2인 부대)이자 앤오 G 씨.

특정 장르에서 처음 만나고 어찌저찌 부대까지 꾸려서 웬만한 컨텐츠는 다 같이 찍먹 중인 지인입니다. 이 사람 커마가 아주 기깔난데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신념에 있습니다. 미남/미인이 아닌 커마는 만들지 않겠다는 그 신념. 아주 훌륭해요. 비에라도 미코테도 라라펠도 이 사람 손만 거치면 무슨 르네상스 시대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깎아낸 대리석 조각상처럼 변하고 맙니다…….

이전까지 저는 G 씨의 커마를 보며 와, 아진짜잘생겻네, 미쳣네, 어머니여기함서보세요 /단체자세, 기타등등의 반응만을 보여왔습니다. 당시 저는 스토리 밀기도 바빴고 현생도 꽤 복작했고 이런저런 기타 사유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끗낫으면 난 이걸 쓰고 있지 않았겠지

스불재는 모두 이 트윗 하나로 시작됩니다(사실은 두개일지도)

며칠 전부터 저는 인만추 자관을 구하며 탐라를 그어그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요……. 하필이면 파판 자관인 이유는 1, 파판 스토리가 진짜 사람 가슴과 눈시울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음 2, 근데 그걸 가내빛전으로 비벼먹으면 와이거미칠거같은데 3, 남의 가내빛전 연성에 내 캐 대입해서 보면 재밌을 것 같음 4, 사실앞에거다핑계고요즘하는게파판밖에없었음 때문입니다. 평소처럼 아무 생각없이 남긴 트윗이엇는데. 알람이 왔더라구요? 들여다봅니다.

왜 패트와 매트냐 : 둘 다 고정커마로 뻘짓을 많이 하고 다녀서 자관 이전에 패트와매트라고 떠들고 놀았음

멘션 받자마자 든 생각은

이사람또 장난치네

엿습니다(미안)

아니그치만 그렇잖아요. 트위터에 나랑 자관 짤 사람ㅋㅋ하고 올리는 건 마치 사람이 가득 들어찬 광장에서 손 들고 외롭게 여기 지루한 사람ㅋㅋ 나랑 같이 나갈래? 하고 외치는 것과 진배없지 않습니까……(아닐시 죄송). 저마다 사정과 일과 어쩌구로 가득한 사람들 틈에서 손가락 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나랑 나갈래? 해봤자 왜 저한테 이러시는지 내지는 저 바쁜데 죄송해요 소리를 듣기 마련이죠… 저도 대충 그렇게 생각햇고요…

게다가 트윗 내용을 봐

계란프라이에 고추장이랑 참기름 두르고 비벼먹겟대잖아

이걸 누가 자관 짜자는 트윗으로 생각합니까 그냥 기깔난 비빔밥이 드시고 싶은가 보네 하고 넘기지

그래서 열을 냇습니다.

그랫더니 이러더라구요?

여기서 어라? 싶엇죠

어라? 진짜 짜자는 건가?

개이득이긴 한데

진짜 짜자는 건가?

요즘 유행으로 치자면

구라같은데…… 상태가 돼서 멘션을 지그시 꼬라봣다 이겁니다.

올샬 광장 초인종 앞에 세워서 서로 이름 정하고, 좋아하는 설정과 관계성 말하고 정하고, 자관명까지 후다닥 짜버리기. 짜고 나서도 아ㅋㅋ 재밋엇다 나 진짜 자관 생겻네ㅋ 하고 크레페 들어갓어요. 왜냐면 사실 자관 짠 이유 중 반쯤이 크레페에서 이쁜 페어 커미션 넣고 싶은데 마땅한 페어가 없음 사유였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마음이 참 가벼웟어요.

저는 몰랏죠

며칠 후 제가 은밀한 계정에서 님들아.합앤후싹이나면어떻해(어떡해)? 같은 트윗을 쓰게 될 줄은……

며칠 후 저는 앤오한테서 두 장의 자관 그림을 받게 되고……. 저도 페어 커미션 넣은 것들과 편집한 페어틀을 이것저것 모아서 선물하고…… 틈틈이 썰도 풀고 하며 살앗죠

이때까진 즐거웟어요 진짜 가벼운 마음이엇거든요 게임할 때 마냥 석상하기 심심하니까 자관 짜요ㅋㅋ의 마음과 진배없엇단 말입니다 진짜로.

일은 모종의 커뮤니티에서 일어납니다

탐라에 해리포터 성장형 앤관켸 선페어제 커뮤가 들어왓어요.

보자마자 자관이 떠올랏어요. 전 해포커도 좋아하고 극시리도 좋아하고 성장도 좋아하는데 이건 그 모든 게 담겨 있었으니까. 앤관켸 선페어제라는 게 유감이었지만? 제게는 얼마 전 생긴 파릇파릇한 자관이 잇엇죠.

근데 여기서 난관에 봉착합니다

앤오를 장르계에서 만났댔죠

그는 여전히 앤오보다는 장르계 지인의 이미지가 더 컸던 것이에요.

뭐랄까 디엠이나 디코를 통해 님 앤관켸 선페어제 가실래요? 하고 묻는 게 괜찮나 싶어졋던 겁니다……(왜인진 나도 모름). 그걸 고민하던 순간 저는 먼가를 벼락같이 깨닫고 맙니다

심장이

심장이 뛰고 잇엇어요

비유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뛰고 잇엇어요

그때 문득 깨달앗습니다. 아 망햇다…….

구라같앗어요

그 모든 상황이 구라같앗습니다. 걍 석상할 때 즐기자, 할 거 없으니 짜자, 페어 커미션 넣게 짜자, 하는 뭔 솜사탕보다도 가벼운 후 불면 뭉게뭉게 날아갈 마음으로 짠 자관이엇어요. 당연히 상대도 그럴 거라고 예상햇고요? 근데 갑자기 디엠을 뚫고 가서 님.12주짜리 성장형 회귀 해포커 가서 저랑 찐하게 서사 쌓으실래요? 하는 건 너무 에바쎄바적이라고 생각햇어요. 근데 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부담스러워하시겟지 vs 그치만 원해 자아가 머릿속에서 대충돌을 일으킨 나머지 저는 후다닥 앤오 없는 계정으로 뛰쳐들어갓습니다

혼란스러웟어요

눈물이 낫죠

근데 제 조급한 마음을 이해할 생각이 없는 가좍놈들이 이러는 거예요

선앤관 후관싹이 내 탐라에서 터질 줄은 몰랏다

저도몰랏습니다 그게 나일줄은

개가티 고민하다가 . 아무렴 그래도 썰릴 수는 없으나 너무 원한다 싶어서 앤관오 성향 시트를 들고 달려갓어요. 그리고 줄줄이 성토햇죠. 실은 12주짜리성장회귀앤관선페어제해포커가 잇는데. 이걸 가고 싶어서 이 모든 짓을 했다. 그랫더니 .

하……

모종의 사유로 해당 커뮤는 결국 가지 못햇지만.

저는 하고 싶은 건 하자고 마구마구 물어도 괜찮다는 허락 아닌 허락을 듣고 기뻐졋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나요

미친 것처럼 매일매일 하루에 6~7시간씩 썰 풀고 머리 쥐어 뜯고 굿즈 주고 받았으니까.

그런데 제가 이 자관에 눈 돌아가게 된 계기를 하나 더 굳이 꼽아보자면 그건 바로

“투피(2P)”의 존재.입니다

오타쿠로서 자캐 2p라는 건 약간 . 당연히 거쳐야 할 무언가 아닌지요? (아니라면 죄송) 어쩌다가 투피 얘기가 나왔는진 기억이 잘 안 나는데(아마 뭐 크탈타워 관련 썰 풀다가 시공간이 어그러지고 오타쿠적 어쩌구저쩌구가 되고 얘기였는듯) 투피 얘기가 나와서 투피 썰을 또 한참 풉니다.

근데 이게

너무

너무

너무

맛있어

뭐지?

맛있음

이 자식들이 너무 맛있는 거예요

ㅍㅍX짭^^

흑X백

인간을 이해할 수 없는데 인간을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사랑하는 인외 X 인외의 사랑을 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은 인간 바이브

ㅍㅍ가 도파민 중독자라 전쟁터에서 장판 아티스트(일부러 다치고 다녔다는 뜻)하고 다니는 바람에 ^^이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결국 목까지 조르게 된 씨피가 있다!?

쨍한 빨강이 가장 잘 어울리는 씨피

투피 엘모.

하… 다 써놨다가 한번 날아가니까 의욕이 녹앗네

귀여워요……

정말정말귀여워요

둘이 대충 이런 관계(투피한정, 둘다트레틀인걸로앎)

귀엽죠?

압니다

이때쯤 저는 포기하기로 햇어요

그냥 . 즐기자

이렇게 된 거. 기깔나게 즐기고 그냥 살아버리자

내 아기천사점토순두부돼지화이트셰퍼드늑대 오피셜카엘과 아기말랑콩떡아기천사검은호랑이팥시루떡 투피카엘아…

너희와 함께 살기로 햇어

인생을 바치기로 한 거죠.

얼마 전 엘모가 100일을 맞앗죠

저는 138페이지짜리 회지를 기타 굿즈와 함께 드렷으며 그 대가로 끝도 보이지 않는 풀채 웹툰을 받았습니다

정말 즐거워요

게임 기반 자캐의 좋은 점은 아마 프로들이 당신의 가슴을 웅장하게 해주겠다고 이를 박박 갈아 만든 웅장한 메인스토리를 커마 하나로 내 서사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임과 동시에

그들이 비워둔 … 어떤 여백을 내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잇다는 점이겟죠

그런 면에서 저는 쿵짝 잘 맞는 앤오와 진심 개맛도리 관계성 자관으로 상상력을 있는 힘껏 끌어다 쓰며 행복하게 살고 잇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짜보세요. 이거 진짜 맛있음 장담함

요즘은 하루 최소 2~3시간(왜 줄었냐: 둘 다 전장하느라 눈 돌아갓음 사람패고 땅먹고 사람패고 땅먹고 사람패고 얼음패고 사람패고 땅먹고를 무한반복하는 중 전장하실래요?) 풀고 할 말이 없으면 썰 풀어주세요부터 나가며 연성교환(교활x 교환o)을 세 개쯤 하고 잇는 데다가 자컾 인형을 위해 도안 커미션까지 넣어놓은 배부른 돼지 오타쿠가 되었습니다.

엘모 해줘서 고마워요엄마…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요

이걸 본 가좍들은

해외 직구 규제 청원을 부탁합니다 (엘모인형못만들면나진짜쭉.쏘…)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beforeEstablished/151C75BADF776914E064B49691C1987F

그럼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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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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