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나가던
-다음 뉴스입니다. 몇십년 주기로 관측되는 밀 혜성이 이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3일 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명당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가운데 ... 뚝. 실없이 흐르던 뉴스를 갑자기 끊었던 것은 제가 들은 그것이 뒤에 들을 별 이상한 정보들과 섞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뭐 듣는다고 혼란이 오진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
단아. 평이한 어조, 라기보다는 어떤 유혹을 하는 것처럼. 사실 그건 유혹도 뭣도 아닌 부드러운 발성과 어투다. 사근사근하게, 마치 목소리만 베낀 다른 사람이 말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다르게. 그게 특히 들릴 리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라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배가 된다. 단아. 다시 한번 저를 부른다. 바람에 희미하게 실려오면서도 결국은 또렷하게 들리고 마
행크. 마지막이 부르는 소리가 고막에 닿는다. 사실 나지막한 목소리가 맞는지는 모른다. 그저 조심스럽게 말한 듯 느린 자극이 그를 찔렀을 뿐이니까. 행크! 아, 이번에는 강하다. 제 신체 어딘가를 찰싹 때리는 것 같은 통증도 함께 오는 소음에 행크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앞에 보이는 것은 민트색 눈동자, 비니, 그리고 거기에 머리카락까지. …옝? 눈을 부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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