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무제

상냥하면서 잔인한 사람

연성 좋아 by 9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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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코난 2차 창작 연성

- 논컾

- 캐해가 덜된 상태라서 캐붕 요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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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를 위협하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각 국의 요원이 목숨걸고 잠입했다. 잠입 과정에서 수많은 요원이 목숨을 잃었다. 커다란 소용돌이 같았던 조직의 중심에서 소중한 사람의 의지를 잇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목숨 걸고서 조직의 중심까지 파고든 요원은 각 국의 수사 기관에게 정보를 보내어 소탕을 위한 작전을 세웠다.

조직을 없애기 위해서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각 국의 수사 기관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모든 이가 최우선으로 여긴 것은, 생존였다. 조직때문에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으며 소중한 사람과 이별할 시간도 갖지 못했기에. 더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들 말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시선였다. 아직 조직에 잠입 중인 요원의 생존을 우선시하며 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힘썼다. 모두가 잠들지 못하는 밤이 깊어졌다.


조직 소탕 작전 진행하기 전, 모든 요원이 한 곳에 모였다. 조직 잠입 임무 중 죽은 요원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이는 조용히 애도했고, 어떤 이는 숨죽여 울었다. 어떤 이는 그저, 글만 보고 있었다. 소중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하염없이 보기만 했다.

‘히로.’

‘미안해.’

듣는 이에게 전할 수 없는 말을 속으로 건넸다. 소중한 벗이 옥상에서 생을 마감한 날부터, 그가 죽어야 했던 이유와 상황을 생각했다. 여러 상황을 조합하여 내린 가설의 핵심은 ‘자신'였다. 자신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했고 자살을 하게 되었을 거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게 되자 속이 울렁거렸지만 참아야 했다. 중요한 임무를 코앞에 두고 있었기에. 사적 감정을 애써 갈무리했다. 만약, 자신이 내린 가설 중 하나가 정답이라면 스스로가 친구의 죽음을 재촉하였고, 엄한 사람을 원망하고 괴롭힌 것이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그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은 어째서 나의 잘못까지 떠안는 건지.

속으로 몇 번이고 되삼켰던 질문을 아카이 슈이치에게 물어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상냥하면서 잔인하니까. 후루야 레이는 등을 돌려 자리에서 빠져나와 휴게실로 향했다.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휴게실에 도착한 후루야 레이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창문너머를 응시했다.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어둠을 거두고 빛이 퍼지는 것처럼, 작전이 성공하길 빌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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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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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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