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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인터뷰! 미나세 미카

드림주 프로필

知香 by 지향
  • 떠오르는 허위매물 신인, ‘NEVER’! 오늘은 네버의 막내이자 퍼포먼스의 축을 이루는 멤버, ‘미나세 미카’를 만나 보았습니다.


이름

미나세 미카 水瀬 美香

외관

세리넬님 커미션

“단독 인터뷰는 오랜만이라 조금 긴장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미나세 미카는 기다란 백발을 매만졌습니다. 허리 넘는 길이로 내려오는 백발은 결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앞머리 위로 긴 더듬이(잔머리)가 드리우는데, 본인에게 물어보면 ‘유사시에 적을 찔러 죽이기 위해 기른다’고 합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날카로운 눈매 속 붉은 눈은 무섭게 느껴질 만도 하고, 본인도 굳이 인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별일이 아니라면 대개 냉랭한 느낌의 무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우아해 보이는 미인이지만,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전 그룹에서는 그룹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평소에도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의상을 입었습니다만 본인은 영 고역이었다고 하는군요. “취향도 아닌 걸 너무 자주 입어서 이제는 지겨워졌습니다.” 그 말에 걸맞게, 미카는 오늘도 세련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이전에는 큰 키가 약점으로 꼽혀 굽 낮은 신발을 신었습니다만 이제는 7cm에 육박하는 하이힐도 거리낌 없이 신는다고 합니다. “발 아래에 계단 층계 하나를 두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미카는 하이힐을 일컬어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모쪼록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특유의 고저 없는 말투로 미카가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풍기는 향은 평소보다 부드러웠습니다. 본인 취향은 아닐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 향수를 선물받은 걸까요?


🍎 키/몸무게 :: 174cm / 정상체중

🍎 국적 :: 일본

🍎 나이 :: 24세

🍎 성별 :: 시스젠더 여성

아이돌

NEVER 소속

7인조, 7년차 아이돌 그룹 ‘네버랜드’의 멤버에서 4인조 그룹 ‘NEVER’의 메인 댄서로 재데뷔. 미카는 재결성 이후 그룹의 어엿한 센터가 되었습니다.

성격

비사교적인 : 주위를 챙기는 : 미성숙한

🍎 “솔직히 아이돌 하기에 좋은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관심이 없어서요.”

흔히 아이돌이라 하면 떠올릴 법한, 사교적이고 밝은 성격. 미나세 미카는 자신이 그런 도식과는 영 들어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카는 무뚝뚝하며 이유가 없다면 남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으려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천성이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친분이 있는 연예인이 매우 적다고 하는군요.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지만 구태여 나쁘게 보이려고 하지도 않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친절을 베풀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에게 두루 좋은 평을 받는다네요.

🍎 “그래도 한번 눈에 들어오면 외면하기 어려워서 가능하면 챙겨 주려고 합니다.”

무뚝뚝한 성정임에도 미카는 아주 냉정한 성격이 못 됩니다. 또한 말주변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한번 대화가 걸리면 순조로이 이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하게 열어 두고, 적극적으로 팬들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긴 대화를 나누고 나면 상당히 기운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가까워진 사람들에게 심력을 많이 소모하기에 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려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는 - 아주 신뢰하는 상대가 아니면 - 쉬이 하지 않는다고 해요.

🍎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저는 엄청 유치해요.”

방송에서 알려진, 어른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미카는 스스로 의젓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성숙함을 본인은 ‘유치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여유가 없을 때면 시야가 좁아지며 말이 유난히 삐딱하게 나간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다 큰 줄 알았습니다, 궁지에 몰리자 드러나는 유치한 면모들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요. 이제는 성숙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잘되지는 않는군요. 그렇게 말하며 미카는 멋쩍게 웃었습니다.


기타

1. 짤막 상식

  • 생일은 11월 30일. 양손잡이. MBTI는 그때그때 바뀌지만 ISTP가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 이전 그룹, ‘네버랜드’는 7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입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콘셉트가 특징입니다. 데뷔곡을 비롯하여 몇몇 노래가 히트를 쳐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현 소속 그룹인 ‘네버’는 모던하고 세련된 멜로디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이 되는 그룹입니다. 남자 아이돌보다도 어렵기로 정평이 난, 네버의 안무는 미카가 주로 구상한다는군요.

  • 어머니와 둘이 지냅니다. 어머니는 한국인으로, 미카에게도 ‘나지현’이라는 한국식 이름이 따로 있다고 해요. 단 정식으로 쓰는 이름이라기보다는 한국인 팬들에게 불리는 별명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 라이브 방송을 자주 켜 팬들과 소통합니다. 유일한 취미라고 일컬을 만큼, 그 빈도가 매우 잦기로 유명하죠. 라이브를 켜면 재밌는 얘기를 어서 댓글로 달아 달라고 종용합니다. 사실상 제가 그분들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갈취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 사인이 멋없기로 유명합니다. 카드결제 할 때 쓰는 사인을 그대로 쓴다는군요. 못생긴 사인이 미카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고 합니다.

2. 일생 - 미나세 미카의 회고를 그대로 실었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저는 여느 또래들과 다름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댄스부에 소속됐지만 제가 남들보다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야외 공연 중 업계 사람의 눈에 들어 캐스팅이 된 후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뻐 덜컥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순탄하게 데뷔했고 데뷔곡 반응도 좋았으니 제 삶은 언제까지나 순항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만이었죠.

  • 고등학교는 중퇴, 대학은 진학을 포기했다.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나.

그렇습니다. 그룹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그냥 계속 다닐걸……’ 싶어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학업에 대한 미련이 없습니다, 검정고시를 잘 마무리했으니까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학창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전 소속사에서는 새로운 남자 아이돌 그룹을 창설하며 점차 네버랜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멤버들 사이에서도 잡음이 생기기 시작하여 일곱 명으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네버랜드’는 일부 멤버의 불화, 스케줄 무단 불참 등 불미스러운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 편집자 해설) 저는 처음 겪는 시련에 놀랐습니다. 순풍만을 맞이했던 선박은 폭풍우에 전혀 대비가 되지 않기 마련이니, 저는 폭풍 속 연예계라는 바다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아이돌을 그만두는 것이었습니다. 그간의 활동이 저를 즐겁게 했던 건 사실입니다만, 그 이상으로 더는 비바람에 흔들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 방송에서 ‘파스텔 팔레트’ 소속 ‘마루야마 아야’씨와의 일화가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 있다. 간략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가.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아이돌을 그만두기로 거의 마음을 굳힌 저에게 마루야마 씨가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저는 ‘라이벌 그룹이 활동을 그만두면 당신께는 잘된 일이겠다’고 무례하게 말했지만 그분은 상냥하게 조언해 주었습니다. 당신이 무대에서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제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은 저는 활동 의사가 남은 멤버들과 함께 그룹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하니 저에게 마루야마 씨는 귀인입니다.

  • ‘네버랜드’ 해체 후 공백 기간에 댄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댄서로 전향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네. 팬들과 대중들에게 잊어지지 않기 위해 출연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과분한 순위에 이름을 올려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미나세 미카는 해당 경연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습니다 - 편집자 해설). 실제로 전향할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만, 멤버들과 마루야마 씨가 준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금세 단념했습니다.

    아무쪼록 지금은 별문제 없이 활동 중입니다. 아이돌로서 무대에 설 때마다 행복하고, 늘 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베푼 성원에 보답하여 더 좋은 아이돌, 더 좋은 댄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3. 짤막 인터뷰

  • 상징물이 사과인데, 사과에 의미가 있는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의미는 따로 없고 제가 사과를 좋아합니다. 배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 아이돌 외, 연기나 작곡 등 다른 활동에는 관심이 있는가.

    춤을 더 잘 추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밖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분야로는 이미 다른 멤버들이 힘쓰고 있기도 하고요.

  • 아이돌을 하면서 힘든 적은 없는가.

    예전에는 언제나 힘들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면 일거수일투족이 저 자신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담을 내려놓았기에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더 나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만, 즐겁기도 합니다.

  •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세상에는 더 예쁘고 매력적인 아이돌이 많이 있는데 왜 저를 좋아하게 되셨는지 종종 궁금해집니다.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인연의 다리가 놓였기 때문일까요? 모쪼록 아예 실망시키지 않겠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여러분께 부끄럽지는 않은 아이돌이 되겠습니다.

  • 댄서로서 어떤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가.

    무대가 끝날 때까지 관객 중 누구도 감히 시선을 돌리지 않을 만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습니다.

  • 꿈이 있는가.

    꿈은 없습니다. 그저 눈앞에 놓인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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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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