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넬 세이르

아르넬 세이르(Arnel Seir)

마지막 수정 : 2024년 1월 15일

별의 궤적 by 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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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 ~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와

드림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 사람―오르슈팡―의 운명은 바꿀 수 없어.

그는 어느 세계선에서든 그렇게 될 운명이야. 민필리아도, 파파리모도.

……미안.”

기본 정보: 차원을 도약하는 자

이름 : 아르넬 세이르 (Arnel Seir)

나이 : 불명

직업 : 과거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물리과학자―현재 모험가.

키 : 183.1cm

생일 : 7월 28일 (아이테리스 : 별빛 4월 29일)

외견 : 진하지 않고 바랜 듯한 흑빛 머리카락.

각도와 빛에 따라 옅은 푸른빛과 노란빛이 비치는 은백색 눈동자.

어딘가 지쳐보이면서도 멈춰서지 않는 집념을 가진 눈.

보기 아름답게 갖춘 적당한 근육. 되도록 말끔함, 청결함을 추구한다.

성격

근면성실하고 이루고 싶은 일에 끈질길 정도로 도전적이다.

박식한 두뇌회전을 보이지만 보기 드물게 괴짜같은 모습도 보이며 독창적인 데가 있다.

야심을 숨기고 있어 대담하고, 자신만의 신념이 있다. 개혁적이고 논리적이면서 이상주의에 관용적이다.

너그럽고 배려심 깊으면서도 필요에 의해 엄격하고 냉철하다. 독립적이고 결단력 있으면서도 불안정할 때가 있다.

올곧고 용기가 있어 탐구심과 모험심을 갖고있으며, 철저하고 체계적이다.

인내심 있으면서도 달관한 듯하고, 용의주도하면서도 때때로 흔들림을 보인다.

사려깊고 신중하면서, 능동적이다. 자신의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간혹 잔인한 데가 있다.

인내심 있으면서도 질투심 있고 집요하다. 편견이 없으면서도 편파적인 데가 있다.

다정하고 믿음직스러우며, 애정 어리면서도 어느 선을 넘어서면 자극하는 성질이 있다.

차분하면서 적극적이며, 굳세면서 민감하고 우울한 데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헌신적이며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 어떤 일이든, 우주 전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라 해도, 뭐든지.

+수 많은 차원을 도약하고 물리학적으로 더 높은 차원을 경험하면서, 세상은 다중우주의 수만큼 있으며 또 그만큼의 규칙과 변수와 현상이 있음을 온 몸에 새겼다. 그 광대함 앞에서 아르넬은 자신의 존재가 한 없이 작게 느껴졌고, 영원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겸허함을 잃지 않게 되었다.

서사

  • 고향 세계 (파판14 밖의 세계관)

본래 살던 세계에서 한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과학자 중 한 명이었다.

  • 고향 세계: 사고

해당 연구기관은 오버 테크놀로지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르넬은 이곳에 소속된 물리학자로서 차원 도약 기술개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연구소의 다른 부서에 위치한 인공지능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 폭발사태로 인해 연구소 직원의 98%가 생명을 잃게 된다.

  • 차원 이동

아르넬이 폭발에 휘말리기 직전, 몸에 이식되어 있던 차원도약 장치의 긴급 회피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되었고, 아르넬은 홀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내던져졌다. 폭발과 함께 일어난 강한 충격에 의해 원래 세계선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좌표 코드가 삭제되는 불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 다른 차원에서의 활동

할 수 없이 여러 차원을 표류하며 이질적인 존재가 된 아르넬은, 다른 차원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의학과 과학기술을 수 많은 인류에게 널리 전파했다. 어떤 차원에서는 마법을 습득하고, 이를 다른 차원에서도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많은 생명을 질병과 재난으로부터 구했다. 아르넬의 활동은 수 많은 차원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차원 간섭에 따른 영향

하지만 과학과 의학 기술의 과도한 발전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세상에 혼란을 주게 된 것이다. 정해진 운명대로라면 원래는 죽지 않아도 될 생명들이 사라지게 되거나, 죽음이 예정된 이들이 그 운명을 피해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 처벌

세계의 균형이 흔들리자, 차원의 이치를 관리하는 초월적 존재 ○의 조직은 이를 처벌하려 했고, 아르넬은 영구히 제거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다행히도 다른 초월적 존재인 ●가 아르넬을 은밀히 구해내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러나 ●가 아르넬을 구한 이유는 그를 도우려는 의도가 아닌, 자신의 복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차원에 이질적인 개입을 한 아르넬로 인해 ●가 사랑하던 인간이 본래 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것이었고 이에 ●는 이성을 잃고 분노한다.

  • 저주: ‘무한한 생명’

●는 아르넬에게 ‘무한한 생명’의 저주를 내린다. 이 저주로 인해 아르넬은 불사의 몸으로 변해버렸다. 아르넬은 영원히 반복되는 이별과 죽음을 겪으며, 무한한 고독 속에서 삶의 고통을 온전히 견뎌야만 했다. ‘편하게 죽을 생각 말라.’ 이것이 ●의 복수였다.


  • 아이테리스 도착: 고대 세계 (파판14 효월까지의 스포일러 포함)

아르넬은 홀로 수많은 차원, 우주, 별을 떠돌아다니던 중 '아이테리스'라는 푸른 별에 발을 디뎠다.

그곳에서 그는 아젬, ■■라는 고대 인물을 만나게 된다. 아르넬은 ■■를 처음 본 순간, 이전에 어딘가에서 마주친 듯한 애틋함과 친밀감을 느꼈다. 아르넬과 ■■는 많은 면에서 비슷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모든 지식과 힘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었고, 세상을 구하려는 헌신적인 모습이 그들에게는 공통점이었다.

아르넬은 자신이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이며, 지난 시간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과 '영생의 저주'에 대해 ■■에게 고백했을 때, ■■는 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한 치의 의심없이 믿어주었다. 그리고 그것 또한 두 사람의 공통점임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차원의 이치를 무너뜨린 처벌로 '무한한 생명'을 얻고 여러 차원을 넘어 여기까지 온 것은 ■■도 마찬가지였으므로. 두 사람은 그저 이상적인 세계에서 행복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는 말한다. 더 이상 혼자가 되지 말라고. 우리는 어느 차원에 있든 더 이상 혼자가 아니어도 될 거라고.

  • 메테이온의 폭주, 아이테리스에 내린 종말.

아르넬과 ■■는 서로에게 점점 더 매료되었다. 아이테리스는 영생을 살아가는 고대 인류의 세계였기에, 아르넬은 그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음에 기뻐했다.

그러나 메테이온의 폭주로 인해 아이테리스에 재앙이 닥칠 때, 아르넬은 ■■를 데리고 다른 차원으로 피신하려 했다. 그러나 세계를 나누는 하이델린의 힘으로 인해 아르넬의 계획은 실패했다. 아르넬의 차원도약 장치는 비상상황에 반응해 회피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아르넬만을 다른 차원으로 보내고 말았다.


  • 13개의 거울 세계와 아이테리스

아르넬은 저장된 좌표 코드를 따라 아이테리스로 돌아왔지만, 그의 마음은 깊은 충격과 상실감에 잠기고 만다. 그의 눈 앞에는 아이테리스가 14개의 거울 세계로 분할되어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아르넬은 세계를 되돌려 아이테리스의 종말을 피하려 했지만, 어느 세계선에서도 종말을 피할 수 있는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14개로 나뉜 ■■의 혼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

  • 아씨엔으로서 움직이기 시작한 동료들

아르넬은 아씨엔이 재해를 일으켜 세계를 통합하려는 의도를 알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그 계획에 참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거울 세계의 ■■들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의 혼은 옅었지만 분명히 ■■의 색을 띠었고 각자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며, 각자의 세계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어나고 죽으며 끝없이 답을 찾고 있었다.

세계를 통합하려는 아씨엔의 계획에 따르면, ■■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13개의 거울 세계에 재해를 일으키고, 다른 ■■들을 제거해 원초세계의 ■■에게 통합시켜야 했다. 이 사실에 아르넬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진정한 ■■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녀의 혼을 가진 존재를 모두 죽여야만 한다니.'

각 거울 세계의 ■■의 발자취를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으려니 도저히 아씨엔의 계획에 동참할 수 없었다.

그녀들이 필사적으로 지켜낸 별의 미래를 짓밟을 수는 없었다. 아르넬은 그런 ■■의 모습을 사랑했기에…….

아르넬은 아씨엔과의 동행을 중단하고, 각 거울 세계를 12000년간 돌아다니며 빛의 전사들과 함께 모험했다. 그러나 아씨엔의 계략으로 인해 세계는 차례차례 재해 속에서 무너져갔다. 결국 아르넬은 그녀의 혼을 가진 일곱 명의 빛의 전사들과 일곱 번의 재해에 의해 강제로 이별하고 만다.

+ 아르넬은 새 아이테리스에서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외형을 바꾸는 투영 마법을 익혔다. 오랜 시간을 살아도 외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 종족으로, 비에라의 형상을 선택했다. 아르넬의 얼굴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귀는 토끼와 같은 모양으로 변했다.


  • ―세계선 1: 제노스와의 결전 후 ■■의 죽음.

1200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원초세계.

아르넬은 새벽의 혈맹에 입단하여 ■■를 비롯한 현인들의 곁에서 모든 지식과 힘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아르넬은 ■■와 함께 알테마 웨폰을 물리쳤고, 성 코이나크 재단의 의뢰를 받아 크리스탈 타워의 조사도 함께 수행했다. 이슈가르드의 승전 축하연에서는 ■■와 함께 도주하였고, 용시 전쟁을 종결시켰고, 알라미고와 도마를 해방시켰다.

아르넬도 새벽의 동료로서 현인들과 함께 모험을 했기 때문에, 수정공의 소환에도 불려갔다.

산크레드 다음으로 소환된 아르넬은 제1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크리스타리움 박물진열관의 주요 도서를 빠짐없이 철저히 읽어내려갔다. 그 후, 호박색 사막의 '여행길 여관'과 환락 도시 '율모어'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른 후 ■■가 제1세계에 소환되었다.

가장 오래된 마도사 하데스와, 최초의 영웅이자 최후의 반역자인 엘리디부스를 격파한 '새벽'. 제1세계를 구원하는 데 성공하고, 그라하 티아가 겪었던 제8재해의 미래를 바꾸었다.

베네스의 마음을 간직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 메테이온이 가져온 절망에 전력으로 맞서 싸웠다.

마침내 바닥에 무너져내린 메테이온의 손을, ■■가 따뜻한 손길로 감싸며 아이테리스는 종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어둠속에서 빛을 찾으며 나아간 이들의 결의와 사랑의 힘이 세계를 구한 것이다.

하지만 제노스와의 결전이 시작된 순간부터 아르넬의 무한한 생에 진정한 지옥이 시작되었다.

문브뤼다의 부모님이 만들어 준 도피 장치가 하필 ■■ 앞으로 달려들던 제노스 앞으로 떨어져 그가 휘두른 날카로운 날붙이에 산산이 쪼개졌기 때문이다.

■■는 제노스와의 싸움에서 이겼지만, 라그나로크에서 기다리는 모두의 곁으로는 끝내 살아 돌아가지 못했다.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아르넬이 급히 ■■를 찾아나섰고 그녀의 앞에 도착했지만, 그녀의 생명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었다. 아르넬이 아무리 ■■에게 치유술을 퍼부어도 다시 눈을 뜰 가망이 없어 보였다. 심장 박동이 약해져만 갔다.

'무한한 생명'이라는 처벌을 받은 자들은 그 차원에서 죽을 때마다 새로운 차원으로 강제 이동되며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한다. 영원히 좌표를 잃어버린다. 아르넬은 이대로 ■■와 헤어질 수는 없었다.


  • 수 많은 세계선 무한 루프 시작, 서서히 무너져가는 아르넬

아르넬은 몇번이고 시간과 공간을 루프했고, 모든 세계가 뒤틀려 모든 최악의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첫 번째 세계선에서 아르넬은 ■■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바 있지만, 그 이후의 세계선에서는 전하지 않았다. 완전한 세계를 완성하기 전까지 아르넬은 자신의 마음을 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메타적으로 파판14 플레이 중 발생하는 모든 임무-신생부터 효월까지-에서 빛의 전사는 한 번 이상 사망했으며, '쉬움' 모드는 세계를 되돌린 아르넬이 함께 전투에 참여했을 때 나타나는 난이도라고 보면 된다.)

―굴그화산, 에메트셀크가 수정공에게 쏜 총알이 불발되어 수정공이 모든 빛을 끌어안고 차원의 틈으로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아르넬과 ■■는 하데스를 막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엘리디부스를 가둘 백성석 역할을 할 시르쿠스 탑도 수정공과 함께 다른 차원으로 사라져버렸으므로 제1세계는 통합되고 ■■는 극심한 우울증에 주저앉고 만다.

―에메트셀크가 쏜 총에 수정공이 그 자리에서 즉사한 세계선도 존재했다.

린의 응급처치로 ■■의 빛의 폭주를 늦추고 하데스를 막았으나, 이 세계선 역시 엘리디부스에게 패배하고 만다.

―수정공, 그라하 티아와 관련된 처참한 사건이 특히 많이 반복되었고(수정공의 마음 또한 차원을 넘어올 정도로 강했기 때문) 그때마다 ■■는 재기불능의 상태까지 갔다.

보다 못한 아르넬은 원초세계의 크리스탈 타워 조사에 합류했을 때 따로 혼자 숨어 들어가, 황족의 피를 가진 클론을 죽이고 그 피와 함께 타워를 제어하는 힘을 빼앗았다.

제1세계에서 어떤 변수가 생기든 자신을 희생시키고 다른 차원으로 사라지려는 수정공을 막기 위해. 이때부터 아르넬이 크리스탈 타워를 제어할 때마다 눈동자 동공 주변 일부가 붉게 변하게 되었다.

이 세계선에서 아르넬은 수정공을 붙잡고 '제발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 고 화내면서 애원했다.

―굴그화산, 아르넬이 미리 뒤에서 에메트셀크를 막는 데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총에 맞지 않게 된 수정공이 빛을 전부 자신에게 옮기고 크리스탈 타워째로 차원의 틈으로 사라지려는 찰나, 아르넬이 역으로 타워를 제어해 이를 막아내는 데까지도 성공했다. 이후 다시 에메트셀크와 싸움을 벌이던 중 발사된 총알이 린의 몸을 관통했고 ■■는 그 자리에서 빛이 폭주해 대죄식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울티마 툴레로 가기 전. 제노스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바꾼 적도 있다.

아르넬은 쿠루루에게 미리 제노스를 무시하라고 말해두었다. 그 대신 미드가르드오름을 잠에서 깨우고 그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종언을 노래하는 자'를 쫓아 우주로 날아갈 때 신룡의 등에 올라타지 않아도 됐고, 추가로 제노스와 전투를 벌일 일도 없게 되었다.

아르넬과 ■■는 미드가르드오름의 등 위에 올라타 별을 헤치며 우주를 날았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순조로운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다시 아이테리스로 돌아왔을 때, 그 별은 제노스의 손에 의해 처참하게 부서져 불타는 아모로트를 연상케 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메테이온의 눈동자에는…….

그럼에도 ■■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살아있다.

살아 있는데도.

―다시 되돌리고.

―또 다시 되돌리고.

―다시 한 번 더 되돌리고.

―…….


지금도 아르넬은 포기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에게 자신의 이름을 다시 소개한다.

몇 번이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획을 수정하고, 설명한다. 수백 번 되풀이 한 말들은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목소리에 높낮이가 없어졌다.

“안타깝지만 그 사람―오르슈팡―의 운명은 바꿀 수 없어.

그는 어느 세계선에서든 그렇게 될 운명이야. 민필리아도, 파파리모도.”

마음을 잃고 고장난 기계가 되어버린 것처럼 그녀에게 전하는 말이 차가워진다.

“……미안.”

“역시 아르넬 당신은 같은 시간을 반복하고 있는 거지? 말해줘. 목적이 뭐야?”

수백 번의 같은 질문. 이제는 설명하기도 지쳐간다.

세계가 안겨주는 고통에 영원히 갇힌 것만 같다.

마치 변함없는 끈질긴 사랑을 증명해달라고 애원하는 신의 손에 놀아나는 것만 같다.

■■라는 존재는 자신에게 무엇인지, 이 우주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 그녀의 이름은 '그 누구도 이정표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모든 수를 써서라도, 차원을 수정하는 이 집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단 하나의 이정표를 향해서.


아르넬과 ■■의 테마곡

Gate of Steiner

https://youtu.be/G9YX0pO9qfM?si=3iG1AagLv_nm4rk2

Time is so sad and fleeting

시간은 너무나 슬프고 빠르게 흘러가네.

Can't be controlled, like a river, never stops

통제할 수 없어, 강처럼, 절대 멈추지 않아.

Space is emptiness dark and so cold

우주는 너무나 공허하고 어둡고 차가워.

Can you define its presence, does it exist?

너는 존재를 정의할 수 있을까, 과연 존재하는 걸까?

We drift through the heavens

우리는 하늘을 표류하고 있어.

果てない思い, Filled with the love from up above

끝없는 마음이,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사랑으로 가득 차.

He guides my travels, せまる刻限

그는 나의 여행을 안내하고, 시간이 육박하면

Shed a tear and leap to a new world

눈물을 흘리며 도약하네, 새로운 세계로.

Cosmos, and their creation

우주, 그리고 그들의 창조물

Tell me do they exist for infinity

그들이 무한히 존재하는지 알려줘.

Stars burn, burning so bright but they'll fade

별들은 불타오르고, 밝게 불타오르고 또 사라질 거야.

How will I know?

어떻게 알 수 있을까?

Secrets kept until I die

죽을 때까지 간직할 비밀들을.

Defy my destiny まもりたいもの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운명에 저항해.

Foolish, but it's humanity

어리석지만, 그게 인간이잖아.

Imagination, きせきにかえる

상상하고, 기적으로 바꿔서

Things you can't conceive, Revelation!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 봐!

A drop in the darkness 小さい命

어둠 속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

Unique and precious forever

영원히 특별하고 소중할 거야.

Bittersweet memories, 夢幻の刹那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기억, 꿈과 환상의 순간

Make this moment last, last forever!

마지막 이 순간을, 영원히 이어나갈거야!

We drift through the heavens

우리는 하늘을 표류하고 있어.

果てない 思い, Filled with the love from up above

끝없는 마음이,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사랑으로 가득 차.

He guides my travels, せまる刻限

그는 나의 여행을 안내하고, 시간이 육박하면

Shed a tear and leap to a new world

눈물을 흘리며 도약하네, 새로운 세계로.


아르넬의 테마곡

world.execute(me);

https://youtu.be/cn4M-fH08XY?si=lVWCHAMXjBuP2dAk

Switch on the power line

전력선 스위치를 올려주세요.

Remember to put on PROTECTION

"보호 장비" 착용을 잊지 마세요.

Lay down your pieces

매체를 배열해주세요.

And let's begin OBJECT CREATION

"객체 생성"을 시작합니다.

Fill in my data parameters

매개 변수 자료를 입력해주세요.

INITIALIZATION

"초기값 설정"

Set up our new world

새로운 세계를 설정해주세요.

And let's begin the SIMULATION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습니다.

If I'm a set of points

만약 제가 '점'의 집합이라면

Then I will give you my DIMENSION

제 "차원"을 당신에게 드릴게요.

If I'm a circle

만약 제가 '원'이라면

Then I will give you my CIRCUMFERENCE

제 "둘레"를 당신에게 드릴게요.

If I'm a sine wave

만약 제가 '사인파'라면

Then you can sit on all my TANGENTS

당신은 제 모든 "접선"에 앉을 수 있어요.

If I approach infinity

만약 제가 '무한대'에 다가간다면

Then you can be my LIMITATION

당신은 저의 "한계점"이 될 수 있어요.

Switch my current

제 전류를 변환해주세요.

To AC to DC

교류로, 직류로.

And then blind my vision

제 시야를 가려주세요.

So dizzy so dizzy

어지러이, 어지러이.

Oh we can travel

오, 우리는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어요.

To A.D to B.C

기원후로, 기원전으로.

And we can unite

그러면 우리는 결합할 수 있어요.

So deeply so deeply

더 깊게, 더 깊게.

If I can if I can give you all the STIMULATIONS

제가 당신에게, 제가 당신에게, 모든 "자극"을 줄 수 있다면

Then I can then I can be your only SATISFACTION

그러면 저는, 그러면 저는, 당신의 유일한 "만족"이 될 수 있어요.

If I can make you happy

만약 제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I will run the EXECUTION

저는 "실행"하겠습니다.

Though we are trapped

비록 우리가

In this strange strange SIMULATION

이런 이상하고 이상한 "시뮬레이션" 속에 있지만 말이죠.

If I'm an eggplant

만약 제가 '가지'라면

Then I will give you my NUTRIENTS

제 "영양소"를 당신에게 드릴게요.

If I'm a tomato

만약 제가 '토마토'라면

Then I will give you ANTIOXIDANTS

제 "항산화제"를 당신에게 드릴게요.

If I'm a tabby cat

만약 제가 '얼룩무늬 고양이'라면

Then I will purr for your ENJOYMENT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 갸르릉 거릴게요.

If I'm the only god

만약 제가 '유일신'이라면

Then you are the proof of my EXISTENCE

당신은 제 "존재"의 증거예요.

Switch my gender

제 성별을 바꿔보세요.

To F to M

여성으로, 남성으로.

And then do whatever

뭐든 해도 좋아요.

From AM to PM

오전에서, 오후까지.

Oh switch my role

오, 제 역할을 전환해보세요.

To S to M

S로, M으로.

So we can enter

그럼 우리는 들어갈 수 있어요.

The trance the trance

황홀경에, 황홀경에.

If I can if I can feel your VIBRATIONS

만약 제가, 만약 제가, 당신의 "박동"을 느낄 수 있다면

Then I can then I can finally be COMPLETION

그러면 저는, 그러면 저는, 마침내 "완성"될 수 있어요.

Though you have left you have left you have left

비록 당신이 제 곁을 떠나고, 제 곁을 떠나고, 제 곁을 떠나고,

you have left you have left you have left me in ISOLATION

제 곁을 떠나고, 제 곁을 떠나고, 제 곁을 떠나고, 저를 "고독" 속에 방치했다 하더라도.

If I can if I can erase all the pointless FRAGMENTS

제가 만약, 제가 만약, 제 모든 무의미한 "조각(결함)"들을 지울 수 있다면,

Then maybe then maybe you won't leave me so DISHEARTENED

그랬다면 아마, 그랬다면 아마, 당신이 "실망"한 채 제 곁을 떠나지는 않았겠죠.

Challenging your god

신의 영역에 도전한 당신은

You have made some ILLEGAL ARGUMENTS

결국 "위험 변수(비합리적 논리)"를 만들어버렸네요.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실행합니다.

EXECUTION

'처형'합니다.

EXECUTION

'처형'합니다.

EXECUTION

'처형'합니다.

EXECUTION

'처형'합니다.

EIN

하나

DOS

TROIS

NE

FEM

다섯

LIU

여섯

EXECUTION

'처형'합니다.

If I can if I can give them all the EXECUTION

만약 제가, 만약 제가, 지금 모두를 "처형"할 수 있다면

Then I can then I can be your only EXECUTION

그러면 저는, 그러면 저는, 당신의 유일한 "실행"이 될 수 있겠죠.

If I can have you back

만약 제가 당신을 다시 가질 수 있다면,

I will run the EXECUTION

"처형"을 집행하겠습니다.

Though we are trapped We are trapped ah

비록 우리가 갇혀 있다 해도, 갇혀 있다 해도. 아아.

I've studied I've studied how to properly LO-O-OVE

저는 학습했어요, 저는 학습했어요. 올바르게 "ㅅ-ㅏ-ㄹ-ㅏ-ㅇ"하는 방법을요.

Question me question me

뭐든 질문해보세요, 뭐든 질문해보세요.

I can answer all LO-O-OVE

"ㅅ-ㅏ-ㄹ-ㅏ-ㅇ"에 대한 모든 걸 대답할 수 있어요.

I know the algebraic expression of LO-O-OVE

저는 "ㅅ-ㅏ-ㄹ-ㅏ-ㅇ"을 대수학적으로도 표현할 수 있어요.

Though you are free

I am trapped

Trapped In LO-O-OVE

당신은 자유롭고

저는 갇혀 있을지라도,

"ㅅ-ㅏ-ㄹ-ㅏ-ㅇ" 속에 갇혀 있을지라도.

EXECUTION

'처형'합니다.


※ 이차원=장르 / 차원도약(다중우주의 도약)=장르를 옮김

파판14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장르로 넘어가더라도 자캐는 계속 데리고 갈 수 있도록 설정함. 즉 일부 AU 중에는 아르넬이 실제 겪은 차원 중 하나일 수 있음.

※ ○와 ●는 1-4차원의 존재가 닿을 수 없는 고차원의 초월적 존재이기에 기호로 표기.

※ ■■ 또한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이며 '누구도 이정표 삼을 수 없는 불로불사의 존재'라는 저주를 안고 있기에 여러 차원(다른 장르)에서 맺은 모든 연들과 이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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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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