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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가로등은 그림자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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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운, 하현태, 여휘운, 황수영, 도승하, 『이름 모를 가로등은 그림자를 비춘다』 스캔

그 속에서 내가 잔해(殘骸)가 되어있더라도.

우리는 늦게 피는 서로 다른 꽃이다.

부디 너의 사랑스러움이 되어 너의 혈액이 되고 싶다.

사랑임을.

결국 펴보지도 못한 채 꺾일 것을 나는 왜 만개를 꿈꿨을까?

24.01.2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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