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썩지 않아 결코 결코 결코
에노모토 노아 생일축하글.
#마땅한_사랑을_한_아이는_행복할_거야
#2월_17일의_아기공주_생일축하해
사랑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그건 분명 설탕과 버터와 초콜릿을 넣은 바삭한 쿠키의 향기. 사랑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그건 분명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새들의 앙증맞은 지저귐. 사랑에서는 어떤 맛이 날까? 그건 분명 딸기를 잔뜩 얹고 부드러운 생크림을 덮은 딸기 케이크의 맛.
그는 그렇게 믿었다.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엮어 만든 화관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므로 인형은 사람이 되고 사랑하는 두 사람은 결혼하고 공주님은 왕자님을 만나는 거야) 아침 햇살을 받고 빛나는 이슬을 장식한 화관은 분명 언제까지라도 맑게 맑게 피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화관은 썩었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말끔했던 형태를 잃고 추잡하고 더러운 것이 되어간다. 순진무구한 이름을 가진 자는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 왜? 어째서? 사랑은 영원하고 가장 값지고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것인데!
눈부신 별빛 아래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지 못한 손이 화관을 다시 만들려 한다. 실패한다. 다시 만들려 한다. 실패한다. 다시 만들려 한다. …가까스로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건 썩어버린 것을 뭉갠 것이지 본래의 그 빛나는 화관이 다시 돌아온 것은 아니어서.
하지만 이건 사랑이야. 사랑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신의 사랑이야. 그는 자신이 만든 것을 머리에 쓴다. 검은 물이 흐른다. 지독한 악취가 난다. 질척한 것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벗지 않는다. 그것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그건 분명 설탕과 버터와 초콜릿을 넣은 바삭한 쿠키의 향기. 사랑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그건 분명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새들의 앙증맞은 지저귐. 사랑에서는 어떤 맛이 날까? 그건 분명 딸기를 잔뜩 얹고 부드러운 생크림을 덮은 딸기 케이크의 맛.
그렇죠, 하츠토리 님.
화관이 이제 드디어 흙으로 돌아간다. 거기에는 천국도 지옥도 없다. 다만 유상무상의 진리가 움직인다.
죽은 것은 돌아오지 못한다.
다만 사랑이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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