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키엘Mikyel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까지의 스포일러 주의! "햄버거는 완전식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시나노 에이지가 물었을 때는 한창 점심 무렵이었고 유명한 햄버거 가게의 간판 메뉴를 하나씩 사냥해온 용감한 무리들(식욕에 의욕이 없는 한 명을 제외하고)은 공원 벤치에서 부스럭부스럭 포장을 푸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기의 비율이 높은 메뉴를 고른 이
※세포신곡 CoE 기준 주변인물들을 소재로 한 800자 연성입니다.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 스포일러 주의!! 01. 시나노 에이지는 퍼뜩 눈을 뜬다. 머리가 살짝 띵했다. 어디에 부딪쳤었나? 아니, 그보다는 오랜 시간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 같다. 기립성 저혈압을 닮은 현기증이 머리를 잠시 휘저었다가 썰물처럼 밀려나갔다. 일단 자신의 상황을
-아토 하루키 생일 축하 이야기 (!!셒신 본편델씨 스포일러 주의!!) #여기까지_도달한_네가_아토_하루키 #오토와_탐정사무소_사원_생일파티 #오토와탐정사무소_생일축하파티 #초절_쿨한_사회인_생일_축하합니다 #피날레_이후를_살아가는_너에게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낸 모양이네." 아토 하루키는 그리 놀라지 않고 고개를 든다. 눈 앞의 얼마 떨어지지 않
세포신곡 50제 링크 : https://butterflybox.postype.com/post/10216382 ※세포신곡 본편DLC은자막간에 이르는 스포일러 주의!※ 01. 재앙 아토 하루키는 완만한 둔덕을 건너듯 사람 아닌 것이 되어간다. 그의 의지는 대체로 안온하고 온화하여 가끔씩 발을 거칠게 놀리는 행동도 용인했다. 따라서 아토 하루키는 제 인
01. #멘션_온_단어로_짧은_글_연성 1. 청춘의 한 페이지 하라다 씨는 동아리 사진이라던가 찍은 적 없나요? 라이의 질문에 하라다 미노루는 짐짓 난감한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그게 말이죠, 실은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문학동아리 소속이어서 마땅히 남은 사진이 없어요. 남자의 고백은 살짝 수줍고 이소이 라이는 실례라는 걸 알면서도 어머, 하고
※비현실적 고어 소재가 등장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루이!" 밝은 목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든다. 멀리서 하루키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긴 갈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낙엽처럼 흩날렸다. 하루키 쪽에서 저렇게 소리를 내서 나를 부르다니 별일이군…. 그런 생각을 하던 루이의 시선이 문득 하루키의 발치에 놓인 쓰레기더미에 가닿는다. 쓰레기? 아
-세포신곡 전력 60분 「일기장」 -세포신곡 DLC 플레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레이지 씨는 매일 일기를 쓰나요?" 4월이 가까운 시기, 오랜만에 만난 시나노 에이지는 문구점을 둘러보다 그런 소리를 하고 필기구를 구경할 생각으로 들어온 레이지는 뒤를 돌아본다. 전에 비하면 머리를 짧게 자른 시나노가 문구점에 마련된 노트들을 집어보다 자리에 내
-세포신곡 전력 60분 「가족사진」 -세포신곡 DLC 플레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면 가족사진이 없다. 이소이 사네미츠는 거실에 앉은 채 멍하니 생각했다. 계절은 서서히 여름으로 바뀔 무렵이고 집안의 가구는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놓여있지 않다. 세오도아가 아이를 생각해서 사왔다며 가져온 그림책이나 도감 몇 권이 거실 테이블 위에
-세포신곡 전력 60분 「아주 사소한 실수」 -세포신곡 DLC 플레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만약에 말이야." "네." "그때 네가 말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진짜 고약한 형이네요." 보통 동생의 말실수를 그렇게까지 물고 늘어지나요? 말은 그렇게해도 레이지는 히죽히죽 웃고있다. 오랜만에 일본으로 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만큼
2023년 신년 합작 주소 : https://5iilqstqpkttkcr.wixsite.com/coe-happy-newyear 합작 주최 감사합니다! 아토 하루키가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왔을 때 공항은 이미 저녁기운이 가득했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노을도 밤바람에 밀려 멀어지는 시간. 손목에 찬 시계로 정확한 시각을 확인한 하루키는 익숙한 동작으로
-세포신곡 전력 60분 「해몰이」 -세포신곡 DLC 플레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아토 하루키는 어느 쪽인가 하면 새해 해돋이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차라리 아침에 새로 산 홍차를 우려서 마시며 새해의 햇살을 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굳이 밤을 새가며 해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싶지는 않아했다는 뜻이다. 그건 옛날부터 굳어진 버릇 같은
공원은 한적하다. 한 아이가 식빵 쪼가리를 뜯어 비둘기들에게 뿌리고 있었다. 아토 하루키는 벤치에 걸터앉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보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이 얼마 보이지 않는 맑은 날씨. 푸른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면 하얀 선을 그린다. 음, 오늘 하루도 평화롭군. 정말 평화로워. 그렇게 생각하고 있노라면 옆에 누군가가 다가와 앉는 기척이 있다. 하루
※세포신곡 본편에서 막간까지의 플레이를 끝낸 후 읽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래 글과 살짝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나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https://withglyph.com/butterflybox/1808341481 "올해는 납치당하지 않았네요." "일부러 지금 말하는 거지?" 24일 이브 저녁. 큼직한 칠면조 통구이나 애플 파이 같은 것이
실버님(@ silver01125 )과 연성교환했습니다! 루이는 만약에 주변의 모든 일이 시나리오라고 한다면 어떨 것 같아? 아토 하루키의 질문은 주말 오후에 던져진다. 홍차와 스콘 메뉴가 유명하다는 카페의 한쪽 자리, 아직은 그렇게 바람이 쌀쌀하지 않은 늦가을의 하늘이 선명한 오후였다. 루이는 금방 대답하지 않는다. 그의 고질적인 직업병이 오래된 소
실버님(@ silver01125 )과 연성교환했습니다! 영어 수업에 사용한 카세트 테이프 기기를 교무실로 돌려놓는 것은 본래 주번의 역할이다. 다만 이번주의 주번이 발목을 삐는 바람에 자연스레 다음주에 주번일 예정이었던 오토와 루이에게 그 몫이 넘어왔을 뿐이다. 천금같은 쉬는 시간에 4층 교실에서 2층 교무실까지 카세트 테이프를 옮겨놓고 다시 돌아와야하
#트친이_주는_첫문장으로_글쓰기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맞춰봐. LDL의 리더는 때때로 이상한 헛소리를 하곤 한다. 애니는 그걸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장장 며칠에 걸친 밀입국. 숨어있기만 했지만 경계심과 피로로 녹초가 된 어른 한 명과 아이 한 명은 이미 LDL의 아지트 한 켠에서 기절하듯이 잠들어있다. 애니는 그들이 서로 몸을 모아 잠들어있는 것을
별은 서로 부딪치면 멸망하거든. 그렇게 전하는 이의 손길은 다정했습니다. 두꺼운 우주복을 입고 있는 나에 비해 무척이나 얇고 가벼운 실루엣의 그는 길게 기른 금빛 촉수를 총총이 땋고 검은 테두리의 뭔가를 쓰고 있었죠. 나는 그 사람의 불투명한 피부와 깜박이는 눈동자를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럼 당신은 멸망한 별의 존재인가요? 응, 좀
-세포신곡 전력 60분 「종막/피날레」 -세포신곡 DLC 플레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하루키 아저씨!” 툭, 하고 누군가 어깨를 두드린다. 하루키는 눈을 깜박이다가 고개를 돌렸다. 녹음이 푸르게 우거진 어느 계곡의 산장. 드럼통을 통으로 써서 만들었다는 바베큐 그릴 위에서는 고기와 야채들이 익어가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캠프 파이어 근처에 둘러
※사망 소재/배드 엔딩/약고어 묘사 주의! 아토 하루키가 죽었다. 우츠기 노리유키는 반쯤 박살난 머리로 생각 비슷한 것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아토 하루키가 죽었다. 함께 온 침입자들도 죽었다. 하츠토리 하지메는 살아있다. 아토 하루키가 죽었다. 에노모토 노아는 살아있다. 아토 하루키가 죽었다…. 이소이 하루키는 죽었는가? 마지막 의문은 긍정되지
-세포신곡 전력 60분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후회는 용병의 덕목이 아니다. 하기사 한없이 뒤를 돌아보는 일이 어떻게 덕목이 될 수 있겠느냐만은, 아무튼 그건 전장을 걸어오며 살아온 어느 용병에게는 특히나 성정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당연하다. 아침에 한 말실수를 점심때 사과할 수 있는 여느 직업과 달리 용병이란 당장 1초 후의 목숨이 어찌될 지
-세포신곡 전력 60분 「다정한 거짓말」 다정한 거짓말은 다른 거짓말과 마찬가지로 치밀해야 한다. 다정하다는 형용사는 다만 형용사일 뿐, 그 자체로는 거짓말이 진실을 덮어씌울 정도의 위력을 주진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남을 위로해주려거나 평온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라 해도 결국 거짓은 거짓. 그에 맞는 내구도를 갖추지 않으면 진실의 단서
#세포신곡_전력_60분 『돌아올 수 없는 답』 ※세포신곡 전체 시리즈의 스포일러 포함. 하라다 미노루는, 이따금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걸 누군가는 형편 넉넉한 자의 여유라 하고, 누군가는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의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남들이 그걸 어떤 식으로 부르던 하라다 미노루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다른
-세포신곡 전력 60분 「기념일」 -5/21 아토 하루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정말 괜찮아?” 루이가 고개를 돌린다. 아토 하루키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중이었다. 방과후의 귀가길. 수업이 모두 끝난 뒤의 공기는 한산하고,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바야흐로 만물이 움트고 꽃이 피어나며 겨울의 찬 기운이 멀리 멀리 도망가는 봄이었다
※막간까지 보신 후에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토 하루키가 사망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루키가 죽었다. 어제, 어쩌면 오늘. 날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내가 소식을 들은 것이 비행기 안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일본 도쿄로 향하는 긴 여로 속에서 시간은 불분명한 형체로 존재했다. 메세지는 레이지에게
합작 주소 : https://www.notion.so/02ebe8340c25473ea8ac25dc71410cd4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시여
합작 주소 : https://www.notion.so/02ebe8340c25473ea8ac25dc71410cd4 네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네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합작 주소 : https://www.notion.so/02ebe8340c25473ea8ac25dc71410cd4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1:8 * ─오너라. 지고천 연구소 사건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연구소 사건의 피험자이자 생존자들의 상
#세포신곡_전력_60분 『헤매어 들어간 길』 쿠마자키 카렌은 길을 잃었다. 친구 집에서 함께 숙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을 한 정거장 지나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카렌은 타고난 천성이 침착한지라 버스 안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쩔쩔매지는 않았다. 우선은 침착하게 정거장에서 내린다. 다시금 버스를 타고 돌아가야 할까? 곰곰 생각하던 카렌은 그
#가장_낮은_곳에_임할_샛별 언젠가 하츠토리님의 생일도 모두가 기념하게 되겠지? 노아가 우츠기에게 묻는다. 알록달록한 색종이로 장식 고리를 만드는 손이 바쁘게 움직일 때의 일이었다. 크리스마스처럼 말인가요. 하긴 그분의 탄신은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죠. 크리스마스가 12월이니 4월이면 시기도 적당하군요. 맞아! 따뜻한 봄날에 축제를 여
이소이 하루키는 침대에 모로 누워있었다. 닫아둔 창 너머로는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더 어렸을 적엔 창문까지 손이 닿지 않았고, 지금은 손이 닿아도 딱히 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탓이다. 자신의 창문은 늘 다른 사람에 의해 열리거나 닫힌다… 그리고 보통은 닫혀있는 경우가 더 잦았다. 지금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하루키는
#세포신곡_전력_60분 『핫초코』 ※세포신곡 DLC까지의 스포일러 포함. 어떤 아이는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서성인다. 어떤 어른은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서성일 때의 고독을 안다. 하루키 군, 잠이 오지 않나요? …네. 짧은 문답이 오고가고, 우츠기 노리유키는 아이의 손을 잡고 탕비실을 찾는다. 시각은 야심하다해도 연구소에는 밤을 새워 연구를 하는
#세포신곡_전력_60분 『빈 칸』 우츠기 노리유키는 앉아있다. 앉아있다고는 해도 그리 편안한 자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익숙한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하던 그는 옛 기억을 떠올린다. 카미토모 대학 캠퍼스에서 지내던 시절,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에 앉아있을 때와 비슷한 감각이었다. 딱히 손에 꼽을 만한 친구도 없었던 그는 강의실에서도 늘 외따로 떨어
#마땅한_사랑을_한_아이는_행복할_거야 #2월_17일의_아기공주_생일축하해 사랑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그건 분명 설탕과 버터와 초콜릿을 넣은 바삭한 쿠키의 향기. 사랑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그건 분명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새들의 앙증맞은 지저귐. 사랑에서는 어떤 맛이 날까? 그건 분명 딸기를 잔뜩 얹고 부드러운 생크림을 덮은 딸기 케이크의 맛
#세포신곡_전력_60분 『변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은 없어요." 야나기 니나는 시나노 에이지를 바라본다. 본래 이 자리에는 야나기 니나를 통해 탐정 사무소를 소개받은 니나의 지인이 동석할 예정이었다. 그것이 의뢰인 측의 갑작스런 교통혼잡으로 인해 30분 정도 일정이 밀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접선장소인 카페에서 적당히 잡담을 나누
#01 빨간색은 먹으면 전지전능한 신이 되는 캡슐. 파란색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보통 캡슐. 그걸 양 손바닥에 하나씩 든 카노 아오구가 말한다. "아소짱, 어느 쪽이 좋아?" "파란색이요." 카노 아오구의 왼손에서 아토 하루키의 오른손으로 파란 캡슐이 이동한다. 그걸 입에 넣고 씹어보면 소다맛이 났다. 그리 단단하지 못한 젤리가 이빨에 두 번 정도 짓
#세포신곡_전력_60분 『계기/시발점』 "그러고보면 하루키 형은 언제부터 홍차를 마셨나요?" "대학생 무렵이야. 루이가 선물받은 거라고 나눠줘서, 그때부터 입문했지." "이래저래 오토와 씨하고는 인연이 깊으시네요." "뭐, 그렇지…. 그땐 여러모로 힘든 때이기도 해서 루이가 많이 챙겨줬어." *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면, 익숙한 얼굴이 있다.
#세포신곡_전력_60분 『첫 만남』 그날 하라다 미노루는 몹시 초조해하고 있었다. 타카하시 의원 건물 내부에 마련된 출산실. 의료 인력과 산모 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무균실의 빛이 희미하게 복도로 번져나왔다. 출산예정일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일정, 우츠기의 배려로 일찌감치 병원에 입원한 이소이 라이의 컨디션 또한 어느 때보다 양호
※카노 플래그 요소 스포일러. ※전공생이 아니어서 허술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관계가 다소 날조된 부분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노 아오구가 은빛 독수리 예술제에서 대상을 받고 돌아온 다음 날, 동거인이자 조수인 아소 코지는 하얀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아소 짱, 뭘 하고 있어? 곧은 햇살이 오후를 향
크리스마스 합작 주소 : https://5iilqstqpkttkcr.wixsite.com/coe-christmas 합작 주최 감사합니다! →https://withglyph.com/butterflybox/1808341481 하루키가 납치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세오도아 리들은 흐릿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떨구지 않는 하늘과, 먼 산의 풍경과, 그 사이
하루키가 납치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이소이 레이지는 쌍안경을 눈에 대고 말없이 어둠 너머를 응시했다. 본래 대대적인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가 건설회사의 부도와 해당 사업을 주선하던 정치가의 급사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는 시 외곽의 넓은 공터. 교통이 편리한 것도 아니고 풍경이 아름다운 것도 아니며 내세울 만한 특산물도 없는 탓에 천천히 쇠퇴해가는 마을
#01 햇빛이 따가워. 아토 하루키가 그렇게 말한 곳은 점심 무렵의 운동자 벤치 위였고 거대한 그늘막이 져 있는 곳이었다. 명백히 지금 이 상황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었다. 대신 오토와 루이는 조금 발간 기미가 남아있는 아토 하루키의 왼쪽 아래 팔을 천천히 훑는다. 익었다, 는 식으로 표현하면 호들갑이겠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마음이 껄끄러
날이 제법 쌀쌀하다. 전날 겨울비가 내린 탓이다. 잔잔한 공기에는 아직 찬 수분기가 남아있었다. 아토 하루키는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얀 입김을 뱉었다. 목 끝까지 올라오는 하이넥 스웨터에 따뜻한 코트. 든든하게 걸쳤는데도 몸 어딘가에 한기가 도는 것은 불행히도 장갑을 진흙탕에 빠뜨려 맨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누군가는 코트
-세포신곡 막간에 이르는 스포일러 포함. 날조 설정. -자살한 이들에 대한 암시가 존재합니다. -하라다 무테이가 교수입니다. 하라다 무테이는 과거를 교육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가 길러낸 우수한 인재들은 죄다 시간의 건너편에 묻혀버렸다는 뜻이다. 저승사자 교수. 대학로 어디에선 그런 소문이 떠돌고 하라다 무테이는 강단에서 판서를 하다 문득 고개를
-카노 아오구 생일축하 글입니다. (21.10.27) 파란색은 인간의 식욕을 감퇴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음식을 파란색 계열로 필터 처리하면 누가 봐도 입에 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되는 게 그 증거다. (라고 시나노가 보여준 인터넷 잡학 사전에 적혀있었다) 식기 업체 중에서는 그 점에 착안해 온통 푸른색으로 뒤덮인 식사용 접시를 만든 곳도 있다고
#01 멘션_온_단어로_짧은_글_연성 [우리 집] 하라다 군. 힘들면 합창 연습에서 빠져도 된단다. 10월에 있을 합창대회를 대비해 9월부터는 맹연습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라다 미노루는 뜬금없이 생활지도실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전 학년이 참가하는 합창대회. 규율을 중시하는 학교 분위기 탓인지 어느 한 명이라도 빠지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E루트 기반 날조 및 해당 루트 스포일러 -상해/신체 상실/너무한 전개+우울한 엔딩 주의 -트친 이비님(@ M4NG_10V3)과의 썰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카렌은 죽었다. 야나기 씨는 죽어버렸다. 쿠라치 씨도 죽었다. 리쿠 씨, 리쿠 씨도 휙 하고. 죽는다. 죽었다. 죽어버렸다. 죽음의 소리가 뒷덜미에 바짝 붙어서 따라온다. 아토
-막간컾 분량 있음. #01 연구원의 방에는 거울이 없다. 아니, 사실 모르는 일이다. 카노 아오구는 다른 이들의 방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행동에 구애될 정도로 그는 박복하지 않다. 적어도 아오구 자신은 그렇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좁은 방에서 누군가와 부대껴 앉거나,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과 마주 본
-세포신곡 본편 ~ 막간에 이르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9월의_작가_사네미츠_생일축하해 해시태그 참가 글 백업(및 약간의 수정). 이소이 사네미츠. 축하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이제 권리와 기쁨을 누리세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는 공고합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바는 분명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당
#01 양키 하루키 AU 난 멍청하다. 이건 지극히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딱히 부끄럽게 여기진 않는다. 나에겐 그 이상으로 강한 주먹이 있으니까. 성적이 이게 뭐냐며 잔소리를 하는 사람도, 저 녀석은 머리가 안 좋다며 키득대는 녀석들도 주먹으로 몇 대 맞으면 금방 잘못했다고 빈다, 꼬리를 말고 도망간다. 그러니까 나는 공부를 안 해도 상관없다.
나츠마츠리 합작 페이지 : https://coenatsu.tistory.com/2 합작 주최 감사합니다! “만약에, 대나무에 쪽지를 매다는 것으로 무엇이든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면.” 부는 바람에 대나무 잎이 파닥인다. 그건 얼핏 수많은 새가 하늘로 날갯짓하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깃대에 매인 깃발들이 일제히 펄럭이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01 트친이_주는_문장으로_연성하기 1. [문을 열어보니 아방수가 있었다.] 응, 이건 틀림없이 아방수我方樹지. 혼자서 생각하는 아토 하루키 앞에서, 방 침대에 앉아 오래된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던 오리진 알파가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온다. 슬리퍼를 신은 작은 발이 나무 깔린 마룻바닥을 작게 스치는 소리가 났다. "왜 그래? 아토 하루키. 생각이
※세포신곡 C.O.E~막간까지 플레이 한 이후의 감상을 권합니다. ※뇌절날조망상 설정 대량 함유되어있습니다. ※전편 : https://withglyph.com/butterflybox/1988270321 이탈리아로 건너온 지 1년이 지났을 때의 일이다. 이소이 사네미츠가 제 이름을 목 메지 않고 발음하는 방법을 익히고 이소이 레이지가 제 이름의 한자를
#01 하츠토리 하지메는 암흑 속에서 눈을 뜬다. 피부를 태우던 열기는 어느새 사그라들었다. 때맞춰 도착한 소방대의 눈부신 활약으로 구조됐을─ 턱은 없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허리 아래로 돋아나 있는 두 개의 긴 다리가 이종의 촉수처럼 생경하게 느껴졌다. 노리유키. 소리 내어 불러본다. 반향은 없다. 어둠이 재빨리 목소리를 낚아채어 먹어버린
※세포신곡 C.O.E~막간까지 플레이한 이후의 감상을 권합니다. ※뇌절날조망상 설정 대량 함유되어있습니다. 인간은 대체로 세계를 자신의 시야에 맞춰 잘라보려고 해서, 정작 위화감을 느낄 때는 이상 징후를 한두개쯤 흘려보낸 뒤이곤 하다. 전형적인 문제 회피형 인간인 사네미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뒤 자신의 가문을 둘러싼 「인자
만약에. 오리진 알파가 인간이 만든 개념, 콕 집어 말해 인간의 윤리관이나 도덕 개념에 대해 흡수하고 나름의 정의를 세웠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아토 하루키의 파탄 난 인격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수습될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긍정적이라 함은 어설프게라도 일반 사회와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리란 의미다.) 하지만 오로지 인간의 필요로
#01 아토 하루키가 그의 죽음 앞에서 안경을 챙긴 이유는 간단했는데, 여길 떠나면 이 시체를 장사지낼 수 없으리란 예감 때문이었다. 그 예감은 훌륭하게 적중하여 카노 아오구는 묘비 없는 불귀의 객이 되었고 아토 하루키가 주워든 금 간 안경과 피 묻은 쪽지는 유일한 유품이 되었다. 그리하여 아토 하루키는 작은 안경집에 그 유언과 안경을 함께 넣어두어
아토 하루키가 난간 너머에 서 있다. 오토와 루이는 뻑뻑한 눈꺼풀을 깜박여 사태를 인식하고 상체를 일으켰다. 하룻밤 내내 상대에게 내어준 팔이 약간 굳어있었다. 그걸 살짝 주무르면 감각이 없던 손가락 끝에 피가 돌았다. 일반적으로 살짝 금이 간 콘크리트 바닥은 침대의 대체품으로 고려될만한 대상조차 아니지만 그 이상의 끔찍한 둔통은 없었다. 콘크리트 위로
#01 첫번째_멘션_온_캐릭터가_두번째_멘션_온_캐릭터의_성격내면사고방식으로_세번째_캐릭터의_대사를_한다 시나노는 아토 하루키의 말을 떠올렸다. '뭔가 막힌다 싶으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방법이야.' 기억을 잃었을 무렵 자신을 이끌어준 선배의 말은 어떤 직감이나 단서보다 강렬한 힘으로 자신을 이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
-본편 SS+ 루트 이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사과, 양파, 오렌지 등으로 속을 채워 넣고 잘 구워낸 칠면조 통구이. 토마토소스를 넣고 뭉근하게 볶아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살짝 잘린 단면으로 잘 익은 살점과 더불어 육즙이 배어 나오는 것이 보이는 로스트비프 스테이크. 밑간한 새우에 페페론치노와 마늘을 넣어 올리브유로 익힌 감바스 알 아히요. 가리비를
세포신곡 자유주제 합작 : https://cell-of-empireo-collaboration.postype.com/series 합작 주최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 금세기 최초의 우주 쇼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매년 11월 17일과 18일 사이에 찾아오는 사자자리 유성우가 그 주인공인데요. 일본 국립천문대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17일 저녁 7시와
#1. 눈을 뜨면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무늬의 하얀 천장이 보였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감각이 먼 배경음악처럼 이어진다. 우츠기 노리유키는 몇 번 눈을 깜박이고 기침을 한 다음에서야 자신이 양호실 침대에 누워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면 오늘 아침부터 속이 영 좋지 않아서 1, 2교시 내내 불편하게 앉아있다가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보건실로 내려왔었지.
-카노 플래그 스포일러 대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자신의 수명이 33살에 끝난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가 찾아와 그리 예언한 것도 아니고 머리 위에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타이머가 달린 것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알았다. 그건 본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왜, 어떻게 죽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아오기 카나오는 33살에 죽는다】는 명제만이
안녕하세요. 아사미 탐정사무소에 오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희 아사미 탐정사무소는 1956년 초대 사무소장이신 아사카미 유시오 님에 의해 설립된 이래 카시이쵸 나가토마의 많은 문제를 해결한 유서 깊은 탐정사무소입니다. 앞으로 저희 아사미 탐정사무소의 가족이 되어 함께 일해주실 ■님을 저희 또한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선생님께서 탐정사무
-아토 하루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 21년 5월 21일에 올린 글입니다) 그해의 5월 21일은 토요일이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기에 딱 알맞은 시간인 10시 30분이었다. 전날 비가 주룩주룩 내린 덕분인지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다.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 오토와 루이는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밖으로 나
-페잉 리퀘 감사합니다~~!! 이럴 줄 알았지. 아토 하루키는 천천히 생각의 결을 다듬으며 한쪽 발을 뒤쪽으로 뻗었다. 밤의 어둠이 완연한 하늘, 띄엄띄엄 놓여있는 가로등(심지어 하나는 깜박거린다), 사람의 인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공장뒷편의 골목이란 도움을 요청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니다.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거친 숨을 내쉬는 남자가 서
-요루님(@yoru_cell)에게서 첫 문장을 받은 연성교환글. -DLC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신은 그를 사랑했다. 신에게 사랑받는 이는 신께서 일찍 데려가신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는 일찍 죽고 말았다. 신이 사랑한 이를 인간들이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있었겠는가. 그의 장례식 날 마을 사람들은 구름처럼 몰려들어 각자의 손으로 관 안에 하얀 장미를 채워
-SS+루트 스포일러 있습니다. 들려주지 않을래? 그저 길고 긴 이야기를. * 식물은 인간처럼 모든 감각과 사고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애초에 필요 없다고 해야 맞으려나? 식물의 존재의의는 도구를 쓰거나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개화하고 열매 맺어 다음 세대를 남기는 것. 무언가를 보고, 듣고, 웃고, 느끼는 활동은 식물
-카노 플래그 관련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소 짱이 미쳤다. 아니지, 이건 미쳤다기보단 착란인가. 자칭 카노 씨는 명백히 눈의 빛을 잃은 아소 코지의 코앞에서 손을 흔들어보다 그만두었다. 사방이 암흑으로 꽉 차버린 탓도 있지만, 분명 지금 아소 짱의 눈에는 현실의 물건이란 무엇 하나 제대로 비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상대를 죽이겠다고 덤비거나 살려달
Q. 뒤를 돌아보니 눈앞이 이세계인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어떻게고 자시고 돌아가고 싶습니다만. Q'. 게임을 클리어해 주세요. A'. 쿠소게 돌아가면 신고한다 "하루키?" 맑은 목소리가 들린다. 낯선 시트의 냄새 따위를 맡으며 정신을 차린 아토 하루키는 눈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붉은 눈의 소년과 기묘한 고양이 생물을 발견하고 평소와
-SS+ 및 DLC 내용 스포일러 있음. -아동의 자책 묘사가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어 공주 이야기를 알고 있다. 노아 짱이 자기가 싫어하는 동화라고 얘기해주었으니까. 인간 세상을 동경하고 인간 왕자를 사랑하여 물 밖으로 올라왔으나 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으로 사라져 버린 인어공주. 노아 짱은 왕자님과 공주님이 서로 사랑하여
-포스트 아포칼립스 AU. "루이, 그거 알아? 아포칼립스의 어원." 그날은 비가 내렸다. 다행히 셔터가 채 닫히지 않은 가게의 천장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부서진 콘크리트 사이로 스며드는 습기와 한기는 피할 수 없다. 마땅히 불을 붙일 장작거리도 없는 상황에서 하루키가 읽고 있는 수첩은 생명 같은 불꽃을 피우기에 안성맞춤이겠지만. 오토
-카노 플래그 스포일러. -트친분께서 한 장면을 그려주셨습니다..! 다 읽고 이쪽도 봐주세요! https://00characterlog.postype.com/post/9750261 "아소 짱, 장난감 피아노 사 와." "드디어 인간의 식생활을 버리게 되었나요?" "아소 짱도 애벌레로 이직하지 그래? 잘 어울리잖아." "당신이 괴이 액상과당으로 개명한다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을 날조했습니다. -그 외 동인 설정 다수. 원예부의 수레는 오래되어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지만 바퀴는 무리 없이 굴러간다. 오토와 루이는 인근 꽃집에서 얻은 배양토를 수레 위에 차곡차곡 싣고 원예 부실로 돌아왔다. 넓은 운동장과 학교 담벼락 사이의 아주 작은 공간에 위치한 원예부 건물은, 부실이라기보단 간이온실이라고 말하는 편이
-DLC 등장인물과 SS+ 루트의 단서가 나옵니다. 이탈리아 행 비행기에 들어가기 전, 이소이 레이지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긴 통화를 통해 이소이 사네미츠가 원고 송신을 코앞에 두고 데이터를 날려 먹은 비극적 경위와 그 탓에 거의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 노트북 데이터 센터를 찾아가고 있음을 열심히 설명해주었는데, 미안하게도 하루키가 알 바는 아니었다
-SS+ 후일담 시점. DLC 인물명 등장. -해당 요소의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11월, 늦가을. 아토 하루키는 의동생 레이지에게서 가족사진을 찍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좋네, 그 망할 민달팽이는 구석에 원 모양으로 동그랗게 넣어버리자. 그런 말을 들은 동생은 전화기 너머에서 쓰게 웃으며 말했다. 실은 제가 가지고 싶어서요. 좋잖아요, 가족
-후세터 버젼을 약간(진짜 약간) 손보았습니다. -카노 플래그 회수한 SS+ 루트 전제(스포주의) 그러니까, 햇수로만 따지만 몇 년 전이었더라. 아무튼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다. 아토 하루키와 오토와 루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문화제가 끝나면 학년에 상관없이 운동장에서 포크 댄스를 추는 관례가 있었다. 그때 좋아하는 상대와 첫 번째 춤을 같이 추면 그 사
-아이바 이부키의 전공, 아토 하루키의 취향 등에 대한 동인 설정이 존재합니다. -비전공자입니다. 어긋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미토모대학 인간과학부 사회복지학과 소속 신입생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이 있다. 그건 교수님의 외모에 혹해 아이바 이부키 교수의 수업을 수강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단정한 외모에 늘 깔끔
그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눴던 저와 하루키 선배는 역까지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어요. 시간이 많이 늦어서 버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흐르는 비가 연신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피곤하셨던 모양인지 선배는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다 도착하면 깨워드려야지. 그렇게
-S루트로 들어가기 위한 단서 중 하나와 SS+ 이후의 시간선을 소재로 쓰고 있습니다.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카네 씨, 티나. 이제 계절도 완연한 봄이네요. 그쪽에도 예쁜 벚꽃이 피었나요? 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보고하고 싶은 일이 있어 편지를 씁니다. 들어주세요. * 지고천 연구소 사건이 일어난 지도 이제 일 년이 지났습니다. 계절은 어느
-SS+ 루트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제목 구성은 아카키 히로타카 작作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에서 따왔습니다. 내용적 공통점은 없습니다. 깼다. 천장이 낯설다. 왠지 멍한 머리로 숨을 들이마시다가, 내쉰다. 바깥에선 햇빛이 들어오고 어디선가 아이들이 떠들면서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보면 오늘은 주말이었던가.
-본편 SS+루트 클리어 이후의 감상을 추천합니다 아토 하루키는 탐정이다. 그게 뭐야, 외국 소설을 너무 읽은 거 아니냐?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하루키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에게 솔직히 자신의 직업을 밝혔다가 살짝 마음에 금이 갔던 경험이 있다. 이후 적당히 이름을 지어낸 중소회사에서 사무직을 맡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