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신곡/논커플링Non-Coupling

트위터 조각글 모음집 01

세포신곡 본편DLC은자막간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01 첫번째_멘션_온_캐릭터가_두번째_멘션_온_캐릭터의_성격내면사고방식으로_세번째_캐릭터의_대사를_한다

시나노는 아토 하루키의 말을 떠올렸다. '뭔가 막힌다 싶으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방법이야.' 기억을 잃었을 무렵 자신을 이끌어준 선배의 말은 어떤 직감이나 단서보다 강렬한 힘으로 자신을 이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혔다. 의뢰인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말. 그 말이 천천히 떠올랐다. "부디 죽여주세요." 무언가가 찰칵이며 맞물린다. 모았던 단서들이 문장과 논리와 역설을 이루며 형태를 갖춰나갔다. 역시 하루키 선배야. 시나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떴다.

>[시나노]가 [아토 하루키]의 사고방식으로 [???]의 대사를 한다.

(마지막 캐가 누구였지? 기억이 안나요....)

#02 첫번째로_멘션온_캐릭터가_두번째로_멘션온_캐릭터의_상황에서_세번째로_멘션온_캐릭터의_대사를_한다 (1탄)

아이바 이부키는, 천천히 자신의 의식이 좀먹혀가는 것을 느낀다. 그건 물그릇에 올린 스펀지가 천천히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당연하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은 일이다. 저항하고자 한다. 실패한다. 그를 만나러 가야 해. 저항한다. 실패한다. 그를 만나러. 만-나-러-. 길게 늘여진 음절 사이로 여러 가지 일이 번뜩인다. 번뜩인 자리에 어둠에 냉큼 와 앉았다. 흐릿한 의식에서 무언가가 메아리친다. 그를 만났어. 지켜야 해. 지키러 가야 해. 지켜야 해…. 하지만 어떻게?

암흑 같은 시간이 흐르고 속박 장치가 풀린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아아, 그 사람이다. 아토 하루키다.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사람이다. 아이바 이부키는 구속이 풀린 채로 희미하게 웃는다. 이봐, 정신 차려.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겠어? 그런 말들이 어둠 속에서 의미 없이 나풀거린다. 이부키는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는 입을 열었다.

"괜찮소. 나는 아이바 이부키. 틀림없는 본인이야."

"……."

뭔가를 탐지하는 듯한, 묘한 침묵. 이부키는 신경 쓰지 않기로 한다.

"그러니까."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몸 내부에서, 아니,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결집하여 외치는 것이 느껴진다. 이어진 말은 그 외침을 적당히 가공하여 혀끝에 올린 것에 가까웠다.

"지금부터 그대를 납치하도록 하지."

*

>[아이바 이부키]가 [시나노 에이지]의 상황에서 [아토]와 [레이지]의 대사를 한다.

#03 첫번째로_멘션온_캐릭터가_두번째로_멘션온_캐릭터의_상황에서_세번째로_멘션온_캐릭터의_대사를_한다 (2탄)

아마도 자신은 지독한 꿈을 꾸고 있다. 이소이 사네미츠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영수증을 주워든 채 그렇게 생각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은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 계열이지만, 그런 건 딱히 중요하지 않다. 떨리는 손끝이 1991년 5월 21일이라고 적힌 글자를 쓸어내렸다.

돌아온 것은 아니다.

세상에 그런 형편 좋은 이야기는 없다.

그렇기에 지독한 꿈인 것이다.

시선을 돌리면 포장조차 되지 않은 애벌레 인형이 있다. 천천히 다가가 집어 들면 말랑한 감촉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까맣고 반들반들한 눈을 바라보면 거기에 짧은 머리를 한 자신이 비친다. 이마에는 흉터조차 없었다. 사네미츠는 소리를 지르고 싶은 기분과 울고 싶은 기분이 서로 맞부딪쳐 산산이 조각나는 것을 느끼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 숨결이 점차 떨리고 눈시울에 열이 몰렸다. 손에 잡힌 애벌레 인형이 소리 없이 일그러졌다.

그대로, 충동에 이끌리듯이 인형을 들고 문으로 향한다.

문손잡이에 손가락이 닿으려던 찰나 들리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런다고 뭐가 바뀔 것 같아?」

「전부 네 자기만족에 불과할 뿐이야.」

그건 의심할 여지 없는 자신의 목소리다. 사네미츠는 잠시 손을 멈추었다가,

"그걸 지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단숨에 문고리를 잡아 비틀었다.

찰칵, 하고 간단하게 문이 열렸다.

*

>[이소이 사네미츠]가 [하라다 미노루]의 상황에서 [애니]의 대사를 한다.

#04 멘션온 캐릭터로 단문

#1. 하라다 미노루

하라다 미노루는 숙련된 직장인이지만 숙련된 트라우마 극복자는 아니었다. 직장에서 퇴근해 집으로 돌아갈 때 주택가에서 흘러내리는 카레 냄새에 두통이 몰려오거나 속을 게우는 일이 돌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고천 연구소의 그 방에 들어간 이후로는 흔해 빠진 카레 냄새를 맡을 일이 없어졌다. 미노루는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으나) 조금 안도했다. 불타는 집에서 제 방 침대에 머리를 묻고 있으면 모든 것이 물러가리라 믿는 어린아이처럼.

#2. 하츠토리 하지메

입가심용 껌인데, 하나 드릴까요. 하라다 미노루가 작은 조각을 내밀었고 깊은 뜻 없이 그것을 받아든 하츠토리는 부드럽게 되물었다. 껌이 뭐니? 미노루가 예상치 못한 습격을 당한 것처럼 굳는다. 그러니까, 입이 심심할 때 넣고, 적당히 씹기를 되풀이하는 물건~인데요. 삼키는 거야? 아뇨 아뇨, 삼키면 안 돼요. 그럼 왜 입에 넣는 거지? …왜일까요? 평소에는 도달하지 못한 철학적 관점 앞에서 미노루의 사고기관이 표류한다. 하츠토리는 은박지에 싸인 껌을 바라본다. 은은하고 조용하게.

#3. 이소이 사네미츠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서 파생되었을, 소원을 이뤄주는 분수 이야기는 이제 와 새삼스레 오컬트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류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소원을 빌면서 분수대에 동전을 던져넣은 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야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의 건강이겠죠. 복수나 전쟁이나, 피비린내 소원은 분수와 안 어울리니까." 그렇지. 분수에 안 어울리는 소원이지. 이소이 사네미츠는 반짝이는 수면을 보면서 침묵한다. 누군가가 던진 작은 동전이 퐁당, 하고 일렁이는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4. 아이바 이부키

설마 너 아직도 그 사람이랑 연락하고 지내니. 어머니의 말은 냉담하다. 아이바 이부키가 침묵하자 핸드폰 너머에서 짜증 섞인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이랑은 연을 끊으라니까. 만약에 네가 그 사람 뒤를 따라서 입교하겠다고 하면 우린 정말 너랑도 연을 끊어버릴 거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투는 단호했다. 이부키는 조금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입을 연다. 아닙니다, 어머니. 전 그저 숙부님의 건강이 걱정될 뿐이에요. 멀리 있던 우리가 천천히 다가와 무릎께에 머리를 부빈다. 이부키는 그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누구도 웃지 않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5. 이소이 사네미츠

이소이 사네미츠는, 정말로 이제 더는, 무언가를 원하는 아이에게 안돼. 라고 잘라 말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가 이소이 레이지의 드문 부탁을 승낙한 것은 필연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승낙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인 것은 너무나 악질적인 장난 아닌가. 익숙하고 끔찍한 인트로 앞에서 무릎의 힘이 빠진다. 새까만 공간, 무대를 비추는 동그란 조명. 기억이 미친 듯이 되감기며 눌어붙은 풍경을 재생한다. 합창이 시작된다.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가 아닌』 다음 순간 사네미츠는 환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서 어떤 남자가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괜찮으세요? 상태가 좋지 않은 듯하여 제가 급히 모시고 나왔습니다." 손끝에는 작은 온기가 느껴진다. 사네미츠는 괜찮다고 대답하려 한다. 물론 잘되지 않았다.

#05 멘션_온_단어로_짧은_글_연성

#1. 찢어진 종이

결국 누군가에게든 비밀 서랍은 있는 법이다. 하라다 카자루의 경우에는 폐기된 설정이나 개정을 위해 뜯어낸 원고의 일부가 담긴 작업실 세 번째 서랍이 그러했다. 비밀 서랍이라고는 해도 열쇠가 잠겨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라다 미노루는 아버지가 드물게 외출한 사이 방을 청소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핑계로 몰래 작업실에 들어가 그 서랍을 열어보곤 했다. 마음을 손이 따라가지 못한 탓인지 갈지자로 휘갈겨진 글씨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아, 아버지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하고 조금은 웃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무언가 다른 것이 있었다. 미노루는 손톱만큼 찢겨나간 종잇조각을 집어올렸다가, 뭉개지듯이 쓰인 [아버지父]라는 글자를 발견한다. 그런 종이가 세 조각 정도 더 있었다.

그날 이후 미노루는 두 번 다시 그 서랍을 열어보지 않았다.

#2. 흔적

엄마. 나한테는 상처 같은 거 안 남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딸아이 노아가 물어온다. 에노모토 카즈에는 물론이지, 라고 즉답하고는 모든 어머니가 제 딸에게 그리하는 것처럼 다정하게 물었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보니? 그러면 노아는 자신이 읽고 있던 동화책을 가리키면서, 여기 공주님은 어릴 때 길을 잃어서 아무도 행방을 몰랐는데 나중에 다친 흉터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진짜인 걸 알 수 있었대! 라고 한다. 에노모토 카즈에는 웃으면서 제 딸을 끌어안는다. 엄마 아빠가 노아를 알아보지 못할까 봐 무서웠어? 우리는 절대 널 잃어버리지도 잘못 보지도 않을 거야, 노아. 넌 그 자체로 별이 우리에게 내려왔다는 흔적이니까.

화장대 거울을 본다. 피투성이가 된 자신이 비친다.

"나는 별의 아이."

어릴 적부터 반복해온 말이 비릿하게 튀어나와 바닥을 구른다. 아아, 이럴 때가 아니야. 목욕을 하고 옷도 갈아입어야지. 에노모토 노아는 키득키득 웃으며, 붉은 핏자국을 남기며 욕실로 걸어갔다.

#3. 홍차

보스턴 티파티를 알고 있어? 그래, 미국 보스턴에서 대량의 홍차들이 바다로 내던져진 사건이야. 거기에는 꽤 복잡한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었지. 하지만 안심해. 역사나 정치 수업을 하려고 너에게 말을 꺼낸 건 아니니까. 그냥 이런 말이 있다는 걸 떠올렸을 뿐이야. 『보스턴 티파티 이후로 바다는 거대한 홍차가 되었다.』 재밌지 않아? 바다는 그토록 넓고 깊은데 고작 홍차 몇 상자가 던져졌다고 거대한 홍차라고 비유하다니 말이야. 그것을 제 기준에 맞춰 세상을 재단하고 깎아내는 인간의 오만함이라고 해야 할까?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는 얼굴을 하고 있네. 하지만 너는 다른 누구보다 인간적이야.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세상을 끌어안은 너의 행동을, 나는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 애초에 도수도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있는 이유가 뭐야?

괜찮아, 너는 되돌아갈 수 있어.

홍차를 마셔. 그리고 숨을 고르도록 해.

이번에야말로 도달하길 빌어.

#4. 재버워키

이소이 레이지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현대 배경 소설뿐만 아니라 아이가 읽기에는 다소 고풍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에도 관심이 있다는 뜻이었다. 다행히도 세상에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전집 세트가 마련되어있었고 이소이 사네미츠는 그 안에서 레이지에게 읽혀주고픈 책들을 골라내기만 하면 되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그런 식으로 사네미츠에게서 레이지에게 전해진 두꺼운 책 중의 하나였다. 그걸 받아드는 모습이 정말로 기뻐 보여서, 사네미츠는 오래전에 잊어버렸던 뿌듯함과 심장이 저미는 듯한 고통을 동시에 맛봐야 했다.

레이지가 그 책을 들고 찾아온 것은 며칠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그때 사네미츠는 간신히 마감을 끝낸 정신 상태로 침대에 엎어져 있었고 맞은편 방에서 책 한 권을 들고 돌아오는 레이지를 보았다. 표지가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걸 안 것은 레이지가 작은 몸을 이끌고 침대 위로 열심히 올라온 다음의 일이었다.

"책 읽어드릴게요."

그게 누구의 흉내인지는 뻔했다. 맙소사, 레이지, 나는 그런 걸 받을 나이는 지났어…. 쓴웃음도 무시하고 레이지가 목을 가다듬더니 책을 읽는다. "밥짓녁 때 미끈잽 설냥이들…" 사네미츠는 정말로 괜찮다고 하려다가, 허리를 죽 펴고 의젓하게 읽는 아이의 모습이 어쩐지 버거워져서 눈을 감고 만다. 수마가 눈꺼풀 사이로 재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왔다.

#5. 여름 이불

여름 이불을 꺼내면 여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 든단 말이지. 하루키는 제 침대 위에 하얗고 오돌도돌한 재질의 시트와 이불을 깔고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할머니는 둘이서 같이 하자고 하셨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쯤이야 혼자 해내고 싶었고, 그 시도는 성공했다. 뿌듯한 마음에 침대 위로 풀썩 몸을 던지면 부드럽고 시원한 감촉이 몸을 감쌌다. 하루키는 세탁되어 깨끗한 시트의 냄새를 깊이 들이마시곤 내쉬었다. 그 향 속에서 어떤 추억이 기억날 듯 말 듯 아른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그 추억을 좇으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 하루키는 폭신한 이불 속에 파묻힌 채 침묵하다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기왕 이불을 새로 꺼낸 김에 할머니 방의 이불도 갈아드려야겠다. 친구를 만나러 잠시 외출한 할머니에게는 좋은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다. 그리고 보리차가 떨어졌으니 새로 끓여서 미리 차갑게 식혀두고, 냉장고에 들어 있는 과일도 꺼내서 썰어둘까. 하루키는 자신이 할 일을 하나하나 꼽아보며 계단을 내려간다.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밀려나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6. 바이올린

카렌은 바이올린 배워보고 싶지 않아?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고 곁에는 같은 반 친구가 있다. 그 아이는 장장 30분에 걸쳐 자신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서 어머니를 얼마나 많이 졸랐고 어떤 착한 일들을 했는지 설명한 참이었다. 카렌은 조금 생각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바이올린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쪽이 더 재밌어. 그래? 카렌은 특이하네~ 친구는 그렇게 말하고는 갈림길에서 자신의 집을 향해 뛰어갔다. 카렌은 그 뒷모습을 배웅해주고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특이하다는 말은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서 자주 듣는 편이었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는 카렌에게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특히나 엄마는 카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싶어하는지를 찬찬히 듣고 긍정해주거나 부정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카렌은 엄마가 좋았다. 물론 아빠도 좋지만, 만약에 누군가가 갑작스레 비가 내리는 날에 우산을 들고 마중 나와준다고 하면 엄마인 편이 조금 더 기뻤다. (물론 이건 두 분 모두에게 비밀이다)

하지만 엄마는 이제 카렌을 마중 나와 줄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카렌. 우리가 엄마를 마중 가는 거야."

아빠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아, 이럴 때 엄마가 있었다면 아빠를 능숙하게 진정시키고 무슨 일인지 자초지종을 들어준 뒤 같이 생각해주셨을 텐데. 카렌은 비어있는 손을 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응, 알겠어요. 아빠."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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