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

[감상]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Lawrence of Arabia

켕지네 by 켕지/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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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는 사전지식이라곤 죠죠 3부에서 죠셉이

ㅇ“0ㅇ9 <그 개짱긴영화 봤으니까 낙타탈줄안다고~~!!

하는 것 뿐이었고 헤에 글쿠낭. 함 기회되면 보고싶다 정도로만 생각했다가

직접 보고 ;0 이게…이게 다 뭐냐…하고 역사적 사실과 이시국 콜라보로 쓰러져버리고 만 바로 그 영화!

(감상 짧음)


때는 1차 세계대전중인 1916년…

영국군에는 로렌스라는 맨손으로 성냥불 잡는게 취미인 쫌 이상한 장교 하나가 있었다

아니 사실 그 전에 이 영화는 이 양반이 `35년에 전역해서 그 해에 바로 노빠꾸악셀밟다가 오토바이 사고나서 죽는것부터 시작한다

여담이지만 이 사고에 관련되었던 의사가 바이크 사고를 연구해서

오토바이탈때는 반드시 헬멧을 쓰라고 주장한게 지금의 오토바이 헬멧 보편화의 시발점이라고함

?

죽은뒤 파생효과조차도 먼가 묘함

암튼 이 어딘가 묘한 로렌스씨는 `16년에 상부명령으로 아랍에 가서 열심히 낙타 타고 사막을 건너는데

사막이 이뻐.

틈만나면 미장센으로 공격하는 개치사빤스 영화임

사막이 아름답고 낙타가 귀여워요

그리고 이 이후에 영국군이랑 아랍인들이랑 만나서 이렇게저렇게 하면 되지않을까용? 하고

상관 옆에서 입을 털다가 왕자 마음에 들었는지 넘겨받은 현지병력들과 함께 또 계속 사막을 건넘

근데 건너는 중에 썸띵 사고가 생겨서 모난 돌 같은 성격의 로렌스씨는 남들 말리는거 안 듣고 사막에서 혼자 후진을 실시함

(쪄죽을수있음)

근데 이걸 해내서 현지인에게 와 이ㅅㄲ 진짜 된놈인듯;;하고 인정을 받고

하얗고 예쁜 새 옷도 하나 받는다

고인의 가장 쩔었던 순간을 PNG로 보시겠습니다

이후로

진짜

매순간이 추락의 연속임

초반에는 음…서구놈들이 만든 영화라선지 도피행렬이 과하게 밝게 그려지는면이있군…

했는데 후반이 진짜 개끔찍의 연속이라서 대비를 노렸던 것인지 생각을 조금 해봤습니다

아니면 [그치만 서양인쨩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봐주지않는걸…] 같은 마중물이었던걸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뒤를 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스포(역사)피하려면 역시 감상만 적는게 좋겠죠

1) 죠셉 죠스타(영국계미국인/뉴욕의 부동산왕/2차대전때 한창나이였음)무슨 생각으로 보다가 잔 거냐?

옆에서 같이 보던 친구 왈 중년남성(영화 개봉 당시 죠셉은 40대)은 조금만 영화 템포가 늘어져도 잔다고 했으나

그것을 감안해도 물음이 튀어나옴

뭐…뭘 어떻게해야 이걸 보다가 두 번을 자는데.

중간에 인터미션도 넣어줬잖아 그때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왔다가 계속 이어서 보라고

해드캐논으로 ‘파퓰러하교 가벼운 오락거리 좋아하고 어려운 거 안좋아할거같다..’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과연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 중 가장 주류이데올로기의 대변자같은 놈 답다.

2) 개끔찍현실

전쟁 싫다…원래도 싫었지만 진짜 싫다…

전쟁에 이용당하는 사람들이 있고 뒤에서 정치질이나 하면서 이권챙겨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싫다…

듣고있나요 미국? 진짜 한숨이 끊이질않는다

팍스아메리카나 신화 다뒤졌죠?

3) 영웅 아닌 인간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로렌스는 명확하게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드러나는 인물임

가끔 신화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보이긴 했지만 명백히 만들어지고 이용당하는 영웅이었고

그 비행기태워진 감각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함

비난과 추앙을 한 몸에 받는것이 영웅이지만 로렌스는 그것을 버티지 못하고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라고 시인했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자신이 하려는 것을 마지막까지 이뤄냈지만 결과는 원하는 방식으로 찾아와주지 않았고

불완전연소의 형태로 끝나버리고 마는게 참 갑갑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영화같은 단판승부 매체가 줄 수 있는 황홀한 끔찍함이 있음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된건데 로렌스 역의 피터 오툴 배우는 아이리쉬더라구요

살기는 어릴 때 잠깐만 살았지만 스스로의 아이리쉬 정체성을 계속 어필했던 모양

그래서인지 아카데미 상 받은게 공로상 하나뿐이다

이번 오스카 사건도 떠오르고 음……드럽게 치졸하군…싶었음

로컬인건 사실이니까 어쩔수없지만 로컬이어도 음습하게(숨기려는 생각도 없어뵈지만)그러면 안되지않냐?

어째 영화 본체보다는 주변 이야기를 더 하게 된거같지만

원래 역사 기반 영화라는게 조금 그런 성질을 갖고있지 않습니까?

아무튼…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느끼며

다른사람들도 이 개끔찍영화(칭찬)맛을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은 진짜 개똥쓰레기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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