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챠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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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꽃샘추위가 덜 풀린 3월 초, 무언가 사랑이 시작될 것 같은 두근거림을 안고 교실로 향한 교현은 제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2학년 동아리 후배를 보며 티 나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가방에서 익숙한 듯 검정 비닐봉지를 꺼내 이지의 앞으로 건냈다. “내가 연세우유크림빵 사오라고 했는데 왜 과자를 사왔어?” “아…, 저 그게 편의점에 크림
#suzuya_fnf 설정 듣기 전에 쓴 거라 설정오류 있어요 ㅠㅠ 책을 많이 읽는 스즈야님이 보기에 부족한 것 같아서 쪼끔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떠올려야 할 사람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때 첫사랑. 같은 반이었던 그 아이는 정말로 잘생겼… 아니, 이상했다. 그때는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나이를 먹고
늦은 시간 자기 PR 촬영 직전, 멘토인 건우가 려율을 한쪽으로 불러내 이야기를 꺼냈다. "려율씨는 재데뷔라 정말 간절할텐데 특기인 춤이 아니라 노래도 괜찮으세요? 지금이라도 바꾸고 싶으면 말해주세요. 제가 스텝분께 얘기할게요.“ 걱정하는 듯한 부드러운 건우의 목소리에 려율은 잠시 대답없이 고민에 빠지다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 려율의 표정은 흔들림이
카츠라는 엘리자베스가 내민 손수건을 빤히 바라보았다. 한 번 피로 물든 천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탁해도 그 흔적이 남아있었다. 비가 축축하게 신발 끝을 적시던 흐린 날에, 이름도 모르는 어떤 아가씨가 베푼 친절. 재회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된 연유인지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미 처음의 깨끗한 모습은 남지 않아서 돌려주기도 뭐하고, 버리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