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KAN

KAN by 자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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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노는 올스타전 자캐정리세계관의 설정놀음입니다

* 과학오류多 지1이후로 과학을쳐다도안봄

2차 세계대전이 마무리되던 40년대 중반, 지구 곳곳에서는 지진과 해일, 화산 폭발이 다소 빈번하게 일어났다. 종전 이후에도 이상 현상은 계속되었다. 태평양에 대해일이 일고, 휴화산이라던 곳곳의 화산이 분화하여 기후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몇 국가에서는 지진이 끊이지 않았다.

원인을 조사하던 미국의 지질학자들은 오래전 헛소리 취급받았던 대륙이동설을 인용하며, 이 사태를 유발한 것은 지구에 깃든 에너지 몰 Mole이라는 점을 발표하였다. 생명이 사라지면 그 속의 몰도 빠져나와 지구 내부로 돌아가는데,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한번에 대규모의 몰이 깃들며 대륙 주변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증명하듯 1950년대 말부터 대륙이 급격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천만 년 전처럼 대륙은 빠르게 이동했고, 충돌했고, 융기와 침강을 반복하며 새로운 지형을 만들었다. 해수면은 상승했다. 수억 명이 죽고 수십억 명이 다쳤다. 문명은 급속도로 퇴보했다. 땅에서 흘러나와 뭉친 ‘나리몰 Narimole’ 의 습격이 겹쳐 인구는 급감했다.

그러나 인류는 결국 살아남았다.

생존자들은 몰을 느끼고 변형할 줄 아는 여자들을 찾아내 마녀라고 했다.

그보다는 미약하지만 몰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찾아내 테타라고 했다.

마녀는 테타에게 몰로 된 무기를 주고, 테타는 무기를 쥐고 나리몰로부터 생존자들을 지켰다.

그렇게 300년.

대륙은 이제 이동하지 않는다. 세계는 이전에 유라시아-아프리카라고 불렸던 거대한 대륙과 망망대해 너머의 작은 대륙, 그리고 수만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헌법상으로 세계는 세계정부 칸 KAN 아래 연방제로 편성되어 있으나, 칸의 실효지배 영역은 구 유라시아-아프리카 대륙, 즉 ‘본대륙’ 에 한정된다. 대해 너머의 지형은 각각 ‘부대륙’ 과 ‘군도’ 라고 통칭되며, 칸과는 전혀 다른 국가가 여럿 존재한다. 태평양이라고 불렸던 바다가 두 대륙 사이에 끼어들었고 바다에서 나리몰의 위협이 계속되었던 탓에 두 대륙 간 교류는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었다. 칸과 부대륙이 서로의 존재를 인지한 것은 불과 80여년 전이었다.

나리몰의 움직임이 잦아들어 원양으로의 항해가 가능해지고 본대륙과 부대륙의 교류가 이루어지며, 지구의 문명은 비로소 대륙 이동 이전의 수준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몇십 년이 지난 현재, 인류는 대륙 이동 이전의 기술을 뛰어넘었다.

그 모든 재앙에도 불구하고, 비로소 찬란한 시대가 밝았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였으나 세계가 어찌저찌 재건되어 다시 번영한 미래의 지구

  • 인류의 역사 이후 계속된 대규모 전쟁으로 몰이 점점 쌓이다가, 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터져나와 대륙의 이동 유발

  • 세계대전 > 100년간 대륙이동 (‘재앙의 시대’) > 정착 > 칸 세워짐 > 현재

  • 대륙이 단순히 이동한 것이 아니라 융기하고 침강하기를 반복한 탓에 현재와 대륙의 규모도 지형도 다르다. 본대륙이 유라시아-아프리카라곤 하지만 저지대가 많이 잠겨 현재보다 크기는 줄었다는 설정.

  • 명칭이 본대륙 / 부대륙인 이유는 칸에서 장장 200여년을 지구상에 자기들만 살아남은 줄 알고 볼 수 있는 모든 땅을 본토/부속도서로 불러왔기 때문… 다른 대륙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은 지 100년이 안 됐다. 최근에야 부랴부랴 이름을 정한 것.

  • 80여년 전 부대륙이 발견된 이유는 본대륙에서 비행 항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 칸은 민주연방이다. 난립하던 여러 나라가 손을 잡아 세워졌다. 그렇게 큰 대륙을 지배할 수 있던 이유는 당연히 살아남은 인류가 겨우 서너 개 국가를 이룰 만큼 적어서 (3억이 안 됐다: 대략 미국 정도 규모.)

  • 대륙이 워낙 커서 변두리 황야도 상당히 많고 칸의 통제가 못 미치는 지역도 당연히 존재한다. 개중에는 내정이 개판난 지역도 있기 마련. 지난 300년 동안 칸과 전쟁을 벌여 편입된 지역도 다수 존재. 부대륙과도 마찬가지.

  • 부대륙과 군도는 상대적으로 문명 회복이 늦어서, 발견 당시 본대륙보다 낙후된 지역이었다. 이후 문물이 전해지며 빠르게 발전. 하지만 아직 사람들의 인식에는 부대륙과 군도, 특히 군도는 낙후지인 듯.

제작 비하인드 : 지1 시작부터 등장하는 베게너씨의 대륙이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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