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백업]다자츄-친애하는 그대에게

츄야가 죽은 후 후회하며 점점 망가지는 다자이

창고 by 해백

2020년 4월에 적은 썰 백업입니다. 캐붕에 주의해주세요

일단 다자이랑 츄야는 연인 관계. 처음에는 평범한 연인들처럼 시간 날 때 데이트도 하는 등 행복했을 거야. 그런데 서로 직업도 직업이다 보니 만날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다자이는 나름대로 지쳐가고 있었어. 하지만 츄야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아끼지 않았지,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자이, 나를 사랑해?

츄야가 던진 사소한 질문 한 마디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었을 거야. 분명 사랑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물론이지, 츄야.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네.

입에 발린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지.눈을 마주 보자 푸른 눈동자와 마주쳤어.

여느 때와도 같은 평범한 날이었어.서로의 임무를 위해 아침 일찍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나갔고,츄야는 평소대로 일을 했어. 분쟁을 진압하는 일이었지.생각 외로 규모가 컸어. 오탁을 쓰지 않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자이를 부르기도 좀 그랬고,저를 피하는 것 같기에 연락하지 않은 채.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다자이가 도착했지만, 분쟁은 이미 진압된 후였어. 츄야에 의해. 

츄야. 

츄야는 엉망이 된 도로에 누워 있었을 거야.마치 잠든 듯이,매일 밤 보아왔던 그 얼굴로. 다자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츄야의 이름을 불러댔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시비조의 목소리가 아닌,싸늘한 메아리 뿐. 몇 번을 불러도, 잠에 취한 너를 깨우는 것처럼 몸을 흔들어도, 이미 싸늘하게 식은 몸은 조용했다. 마지막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작게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난 이렇게 괴로운데, 넌 마지막에라도 행복했는지. 잠시라도 저의 사랑을 의심했던 다자이는 친우가 죽었을 때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흘렸다.

사랑해, 츄야, 사랑해. 

하염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흐느끼는 그는 어찌 보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미치지 않았고, 단지 사랑이 흘러넘쳤을 뿐이다.이미 마음의 둑은 무너졌고 사랑은 흘러넘쳤다.그의 품에서 잠든 듯이 죽은 나카하라는 그 사실을 아는지,조용히 고개를 떨궜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