𝕊𝕊𝕌𝕃

#포스트_아포칼립스 #우정 #희망

일단 나는 전염병 이후의 스토리를 좋아함. 한 번 전염병이 휩쓸고 간 후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음.

그럼 자체 스토리를 만들어볼까?

일단 레이와 루이는 전염병이 퍼진 시점부터 같이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머니랑 연락이 끊겨서 마음속으론 많이 초조해할 거야. 그러면서 계속 마스크 같은 거 쓰면서 밖을 수색하겠지. 가장 중요한 건 식량이었으니까.

그렇게 전전긍긍 살아가다가 카스미를 만났으면 좋겠다. 전염병이 퍼진 이후론 연락 한 번 못했었는데, 이번에 딱 만난 것임. 레이랑 루이는 엄청 놀라면서 카스미에게 다가갈 거야. 근데 카스미는 모르는 사람들인 줄 알고 어디서 구한 지 모르는 권총을 겨눌 거야. 그러면 레이랑 루이가 놀라서 가만히 멈추겠지.

"가까이 오지 마."

카스미가 정말 차가운 목소리로 말할 거야. 한동안 서로 말없이 서 있다가 레이가 먼저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카스미, 나야. 레이야."

그러면 카스미는 놀라겠지.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만난 거니까. 그러면서 서로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하겠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카스미 어머니께서 전염병에 걸린 거였어. 치사율도 높고 전염력도 높은 바이러스라 엄청 위험했지. 그런데 카스미는 계속해서 어머니를 돌보고 있던 거야.

처음에는 카스미도 전염병에 감염될 것 같았으니까 루이가 멀리하자고 말했을 거야. 하지만 레이는 친구인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면서 처음으로 루이와 크게 싸울 거야.

하지만 상대는 시스콤인 루이. 결국 레이의 말을 들어주고 같이 카스미의 어머니를 돌봐줄 거야.

그렇게 며칠, 몇 달을 살다가 얼마 안 되는 편안하게 쉬고 있는데, 그때 집에 누가 몰래 들어온 거야. 그러면 레이와 루이는 긴 막대기나 빗자루 같은 걸로 소리가 나는 방에 가겠지. 그리고 방을 열어보니까 미라이가 사츠키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막 전염병이 퍼지자마자 부모님이 미라이랑 사츠키를 내쫓은 거지. 그래서 계속 도둑질을 하면서 전전긍긍 살아가다가 이제 찾아간 게 카스미의 집인 거지.

처음에는 경계를 많이 했을 거야. 하지만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주는 레이와 카스미를 보고는 점점 경계를 푸는 거지. 그렇게 점점 친분이 쌓여가면서 진짜 가족처럼 지냈으면 좋겠다.

그렇게 5명이 모이게 되고 메모리아라는 팀 명을 만들었으면 좋겠어. 일종의 동맹인 거지.

하지만 그런 좋은 시간도 오래 가지 못했어. 카스미의 어머니께서 결국 병으로 돌아가셨거든. 카스미는 무표정으로 계속 울고 있고, 레이와 루이는 계속해서 눈물이 나오는 걸 참을 거야. 미라이도 카스미 옆에서 소리 없이 울고 있었어. 하지만 사츠키만은 울지 않았어. 어느 정도 감정이 사라졌거든. 하지만 남들의 슬픔을 모르는 건 아니었기에 대충 감정을 맞춰줄 거야.

그렇게 일주일 정도는 아무 말도 없이 살아갈 거야.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는 걸 알아챘으니까.

그리고 며칠 뒤에 라디오에서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들려왔어. 카스미는 모두를 불러 모았지.

[드디어 백신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실험 단계에 있으며 곧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나운서의 말에 메모리아 아이들은 아무 말도 없었지. 모두 저마다 생각하는 게 달랐어.

카스미는 '조금 더 빨리 만들어졌다면 내 엄마는 살아났을까?'

레이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들어졌으면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루이는 '어머니는 살아남았을까?'

미라이는 '드디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어.'

사츠키는 '이 지긋지긋한 생활을 벗어날 수 있어.'

그리고 모두 서로를 쳐다보겠지. 그리고 다 같이 미소지를 거야. 결국 모두가 살아남았으니까.

희망을 잃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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