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휴일
새벽 3시. 꿈나라로 갈 시간은 한참 지난 시간이다. 거의 모든 건물들의 불이 꺼져있고 길거리에는 자동차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가 있는 곳은 달랐다. 안경에 비친 3개의 모니터에선 계속해서 빛이 세어 나왔고, 컴퓨터는 기계부품들은 계속해서 열을 뿜어냈다. 레이는 계속해서 악보를 쓰다 버리고를 반복했다. 아무리 해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이 만들어지지
어릴 때는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 어떤 노래를 듣든 다 똑같다고 생각할 정도의 평범함. 그나마 들리는 거라면 낮게 깔리는 베이스의 울림 정도뿐일까. 그것마저 겨우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만 들렸으니 신경 쓰지 않았다. “카스미, 듣고 있어?”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사람인 레이는 달랐다. 나를 만나기 전부터 음악을 했던 레이는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사람이 많은 건 딱 질색이다. 특히 웅성거리는 목소리. 아무 의미도 없이 흩어지는 언어가 너무나 아깝다. 그런 말들을 내뱉을 바에는 그냥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한가온은 길거리를 걸으면서 생각했다. 미튜브에 올릴 개인곡을 녹음하기 위해 녹음실을 갔다고는 길이었다. 토요일 저녁인 것 때문인지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수많은 사람들의 웅성거
보슬보슬한 여름비가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아사히나 레이는 토독토독 창문을 때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적막한 거실 소파에 앉아있었다. ‘아직··· 아무도 안 일어났겠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레이는 핸드폰으로 모노가타리를 들어갔다. 아직 이른 새벽이어서 그런지 자신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오프라인이었다. 레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핸드폰 전원을 껐다. 거실
그런 날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제대로 안 풀리는 날. 그리고 그런 자신을 모르고 욕만 먹는 날. 그날이 오늘이다. 아키모토 카나하는 생각했다. 항상 재때 울리던 알람시계는 배터리가 전부 닳아있고, 막히지 않았던 도로는 오늘따라 꽉 막혀있었다. 그 때문에 평생 하지 않던 지각을 하고 주임 선생님한테 야단까지 맞았다. ‘진짜··· 짜증나네.’ 카나하는
내가 생각하는 레이는 절대 담배 안 피울 애거든. 그러니까 더 담배 피우는 걸 보고 싶어. 그러니까 이제 막 20살 때부터 핀 건 아니고, 밴드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폈을 것 같아. 그래서 작업실 한 쪽에 재떨이 있고 막 그런 거지. 근데 이제 밴드 멤버들은 모르는ㅋㅋㅋ 가끔 막 작업이 안 풀릴 때 한 번씩 펴주는 그런 거. 그래서 작업실이 막 담배 연기
일단 나는 전염병 이후의 스토리를 좋아함. 한 번 전염병이 휩쓸고 간 후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음. 그럼 자체 스토리를 만들어볼까? 일단 레이와 루이는 전염병이 퍼진 시점부터 같이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머니랑 연락이 끊겨서 마음속으론 많이 초조해할 거야. 그러면서 계속 마스크 같은 거 쓰면서 밖을 수색하겠지. 가장 중요한 건 식량이었으니까
일단 누구의 집에서 사느냐가 중요하겠지? 일단 미라이랑 사츠키는 불가능하고, 카스미는 어머니랑 같이 사니까 멤버들이 눈치를 볼 것 같음. 그럼 자취 중인 레이나 루이의 집일 텐데... 루이는 진짜 작은 원룸 같은데 살 것 같으니까 레이 집으로 하자. 그럼 이제 레이의 생활패턴이 아예 바뀌겠지. 항상 2~3시간밖에 안 자거나 밤을 밥 먹듯이 새는 일이 거의
다 같이 동거를 하게 되면 예전에는 몰랐던 걸 알게 된단 말이야? 그래서 항상 생방송으로만 보던 레이의 음악 작업을 실제로 보게 된 메모리아 멤버들을 보고 싶어졌어.(근데 루이밖에 안 나오는...) 솔직히 음악 작업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 해보지 않으면 어떤 게 어려운지 모르잖아? 그래서 메모리아 멤버들도 자신들의 분야만 알고 있지 막 작곡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