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오두막

…쉬어갈 곳을 찾고 있어?

해변가에 위치한 어느 오두막.

모험가인 어느 아우라 여성이 큰맘먹고 마련한 집이건만, 어째서인지 공사 중일 적부터 어린 여우가 한 마리, 두 마리……. 하염없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어느새 여우들의 쉼터가 되어버린 이곳은 이제 ‘여우 오두막’이라 불립니다. 해가 잘 들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한 이 오두막은 본디 가정집이었으나, 대부분의 모험가들이 그렇듯 집주인도 곧잘 집을 오래도록 비우고는 하면서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기껏 지은 집에 생활감이 없으니 아쉽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쉬러 들어온 여우들이 자신이 기껏 꾸민 공간을 망가트릴까 걱정된 거죠.

여러 차례 고민한 끝에 집주인은 여우 오두막을, 이 해변가를 지나치는 또 다른 모험가들의 쉼터로 개방합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모험하는 사람, 혹은 여행하는 사람, 갈 곳을 잃고 방황하던 사람, 흘러가는 대로 방랑하는 사람, 일하러 온 김에 머물 곳을 찾는 사람…… 누구든 이곳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설령, 집주인이 없더라도요.

이곳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1. 이곳에 들어온 여우를 쫓아내지 말 것.

2. 여우들이 물건을 망가트리지 못하게 할 것.

3. 머문 자리는 깨끗하게.

식사 가능.

식사를 원하시는 분은 집주인 또는 전단지를 붙인 이에게 문의해주세요.

토끼 파이 (1,000 길)

: 여우들이 좋아하는 마멋 고기를 넣어 토끼 모양으로 반죽한 파이. 사람도 먹을 수 있다.

개구리 탕수육 (2,000 길)

: 여우들이 좋아하는 들소개구리를 갓 튀겨내어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

포도 주스 (1,000 길)

: 여우가 좋아하는 포도…… 라는 동화가 있었던 거 같은데. 암튼, 그걸로 만든 주스.

1. 여우 오두막은 RP(롤플레잉) 지향 컨셉 하우징이며, 각자의 ‘캐릭터’로서 대화합니다.

여러 직업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일단 여러분은 이 쉼터에 잠시 머무르러 왔습니다. 집주인 역시 자리를 비우거나, 혹은 다른 사람(다른 모습)이 전단지를 붙였을 수도 있습니다. 모험가이거나 여행자거나, 방랑객이거나 떠돌이거나, 일을 하던 사람일 수 있지만 일단 이곳은 쉬어가는 곳이니 자유롭게 대화해주세요. 대화를 원치 않을 때는 ‘다른 용무 중’으로 표시해주시고, ‘RP’표시를 달고 있을 경우 집주인 또는 전단지를 붙인 이가 먼저 대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먼저 말을 걸어주셔도 괜찮습니다.

2. 방문 시 꼬마 친구 ‘콩알여우’를 동행할 경우, 그 여우 역시 이 쉼터에 곧잘 방문하던 ‘손님’이 됩니다.

여우 오두막은 ‘여우’들이 먼저 쉼터로 차지하기 시작한 곳입니다. 당신과 동행한 꼬마 친구 ‘콩알여우’ 역시 이 쉼터를 찾는 한 마리의 ‘여우’로 취급되며, 어쩌면 당신은 그 ‘꼬마 친구’에게 이끌려 이곳에 찾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설정으로 자신 또는 타인의 꼬마 친구 ‘콩알여우’에 대한 RP 역시 가능합니다. 집주인이 있거나 전단지가 붙어있을 때 방문한 꼬마 친구 ‘콩알여우’의 동행인에게는…….

‘토끼 파이’와 ‘포도 주스’ 중 한 가지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3. 이 집은 상시개방 형태로 운영되며, 스크린샷 촬영 혹은 잠수 및 제작 등이 자유롭습니다.

집주인이 없거나, 혹은 전단지가 붙어있지 않을 때에도 방문 및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하와 1층은 실내 공간, 2층은 옥탑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채광이 좋으니, 스크린샷 촬영은 낮 시간대를 추천드립니다. 언제든 방문하여 RP, 스샷, 잠수, 제작 등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다른 방문객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행위,과도한 스킬 사용 및 채팅 도배, 부적절한 발언 등은 삼가해주세요.

트위터에 스크린샷을 개시할 때 해시태그 #여우오두막 을 사용해주시면 감사히,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집주인 소개

마볠 몰 Mav‘yll

키가 작고 뿔이 많은 아우라 젤라 족의 여성 모험가.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 덤덤하고 조용한 성격에 공용어가 서툴어 말수가 많지는 않으나, 때로는 엉뚱한 소리나 장난을 치기도 한다.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작고 귀여운 인형이나 동물을 좋아하며, 이 오두막을 지을 때 숨어들어온 여우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돌보다 보니 어느새 여우들 사이에서 쉼터로 소문이 난 모양이다. 달콤한 디저트와 고기 요리에는 사족을 못 쓴다. 오래도록 자리를 비울 때는 친분에 상관 없이 적당히 아는 사람에게 오두막을 맡겨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