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끌리면 하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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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배우 마치다 케이타에게 들었다. LGB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여성의 이야기인 일본의 드라마 [여자적 생활](2018) 방영 쯔음, 마치다 케이타의 인터뷰 번역

기사 원문

2014년 방송 NHK 연속 TV 소설 [하나코와 앤]에서 주목을 받고 그 후 영화·드라마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 마치다 케이타. 2018년 1월 5일에 시작한 화제의 출연작, 드라마 [여자적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이번에 출연한 NHK 드라마 10 [여자적 생활]은, 주인공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하는 흥미로운 주제의 작품이네요.

마치다 - 그렇습니다. 쥰 군이 연기하는 주인공은 몸의 성별은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마음은 여성입니다. 외형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남성이 아닌 여성. 이른바 레즈비언으로···.

- 홈페이지에서 그 설명을 읽었습니다만···.

마치다 – 분명 처음은 혼란스럽겠네요. (웃음) 드라마에서도 쥰 군이 여성분과 꽁냥꽁냥 하는 모습은 여자들끼리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몸은 남성이고 좋아하는 건 여성입니다. 복잡하죠. 그리고 트랜스젠더 분께 들었는데, 트랜스 젠더라도 남자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 그런 것이군요.

마치다 – 제가 이야기를 들은 분은 "남자는 3초에 한 번씩 야한 생각 하고있지!" 같은 것을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남성으로 태어나게 되어버린 사람이 남성의 부분을 없애버리려고 한 결과, 남성을 싫어하게 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배경을 듣는 것도 재밌었어요.

- LGBT의 이해가 조금씩 깊어지는 지금의 시대에 나올만한 작품이네요.

마치다 – 하지만 당사자의 고뇌를 무겁게 묘사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주인공인 오가와 미키는 성격도 밝고 머리도 정말 좋아요. 커밍아웃도 하고 신념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입니다. 작품의 분위기도 코믹하고 주변의 등장 인물도 정다운 사람 뿐이에요. 그 교류의 안에서 미키짱의 갈등이 그려지는 장면도 있고 그녀도 변화하는 드라마입니다.

- 마치다 씨가 연기한 고토 타다오미는 미키의 전 동급생으로 그녀와 공동 생활을 하게 되는 역할이네요.

마치다 – 유감스러운 쇼와계 남자예요. (웃음) 알기 쉽게 말하면 바보 같은 남자로 미키의 생활을 여러가지로 미치게 해요. 하지만 서로 통하는 곳은 있고 ‘남자다’, ‘여자다’, ‘트랜스 젠더다’라는 것과는 관계 없이 둘에게는 우정 같은 것도 싹이 틉니다. 그 둘의 교섭이 재밌는 드라마예요.

- 담판도 코믹한 느낌으로 짓나요?

마치다 – 엄청 코믹해요. 제가 멍청한 짓을 할 때는 쥰 군이 싹둑 잘라주고 있어요.

- 대본은 있지만 자유롭게 연기하는 느낌인 건가요?

마치다 – 좋아하는대로 마음껏 하고 있어요. 감독님이 유쾌하시니 저희도 즐거워져서요. “컷!”을 외쳐도 좋은 장면에서도 컷을 외치지 않아서 10초 정도 동안 자유롭게 대화한 적도 많습니다. 좋은 의미로 나쁜 장난도 가능해서 그런 장면을 잔뜩 사용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 하지만 여장하고 있는 쥰 씨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었나요?

마치다 – 원작을 읽은 후, “주인공은 쥰 군입니다.”라고 들었을 때는 전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확실히, 귀여운 얼굴이지만, 여자의 모습을 하면 어떠려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쥰 군 엄청 귀여워!”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의 상태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깨끗하고 실루엣도 가늘고. “이거 괜찮을 것 같다.”라고 느꼈죠.

- 여장한 모습을 보기 전부터 반응이 있었던 것이군요.

마치다 – 그렇네요. 실제로 가발과 화장을 하니 여자의 모습을 한 상태로 나왔을 때도, “다리 엄청 예뻐!”하고 놀랐고.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도 다리가 맨들맨들 했어요. 들어보니 “브라질리언 왁싱을 150회 정도 했다.”라고 말했었죠.

- 150회요. (웃음)

마치다 – 어쨌든 정성스레 준비했다는 게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 자세가 훌륭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함께 드라마를 북돋아주고 싶다.”라고 열심히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 쥰 군의 비주얼만으로도 굉장한 퀄리티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 연기를 하는 중에 트랜스젠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바뀌었다던가, 이해가 깊어졌다 하는 부분이 있나요?

마치다 – 있죠. 친구 중에 바이섹슈얼이나 게이섹슈얼이 있지만 트랜스 젠더는 주변에 없었어요. 그러니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해봤는데, 실제로 몸짓 연기 지도에 참가하는 트랜스 젠더인 니시하라 사츠키 씨와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고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 특히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나요?

마치다 – 역시, 먼저 양친이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게 대단한 일이죠. 니시하라 씨는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녀학원'(乙女塾)이라고 하는 교실에서 강사도 하고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열심이라니 대단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저도 이 드라마에 참가하며 “LGBT라고 하는 존재가 보통의 존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며, 그 말 자체가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면 좋겠네.” 라고 생각했어요. 그건 제작진의 소원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공공방송인 NHK가 이런 센서티브한 소재를 재빨리 다룬 것도 굉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영광이라고 느꼈습니다.

- 게다가 드라마의 분위기도 밝고 즐겁게 연출되었다… 라니 힘들었을 것 같아요.

마치다 – 실제로 밝고 즐겁게 사시는 분도 많으니, 제작진 분들도 너무 신경쓰지 않고 “그 사람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물론 내면의 섬세한 갈등도 묘사한 장면도 있고 시청자분들에게는 “이런 세계도 있구나.”라고 느끼며 미키 짱을 응원하는 기분이 되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치다 씨는 트랜스 젠더 여자를 가까이서 접하고 허둥지둥하면서도 이해가 깊어지는 역할이니, 마치다 씨께 감정이입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치다 –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다면 좋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습니다. 저는 “그거 무슨 뜻이야?”라고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악의 없이 여러가지를 듣게되는 역할이니까요.

- 배우로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드라마네요.

마치다 –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테마의 작품이니까요.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맡은 고토 타다오미는 지금껏 제가 연기한 역 중에도 평소의 저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요?

마치다 – 안타까운 느낌이요.

- (웃음) 그런 안타까운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마치다 – 아니, 정말 그래요. “나, 이런 대화해요!”라고 생각하는 장면도 정말 많았고 “이런 거지?”하고 물어보면 “아니거든.”하고 뚝 잘리는 느낌이라든가 실제로 일상에서도 꽤 있어서요.

- 그런 유감스러운 부분이 자신과 닮았다고.

마치다 – 네, 그리고 이 역의 쇼와 느낌도 저와 닮은 건가 라고 생각하고요. 헤이세이 출생인데, “쇼와계 같네.”라든지 “올드해.”라든지, 예전부터 자주 들어서요. 저는 그 쇼와 같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말이라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요. (웃음)

- 어쨌든 평소의 마치다 씨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네요.

마치다 – 그렇네요. 저는 여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내면을 꽤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우와, 평소는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싫어지시는 분이라면, 그런 부분에서는 눈을 잠깐 감아주시길 바랍니다. (웃음)

※이 다음부터는 마치다 케이타의 연기 이력이라서 제외했습니다.

이 아래는 인터뷰를 번역하며 생각한 것, 어려움 같은 사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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