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S] 1.
"세븐체인저."
"뭐지, 고양이?"
"...카옹 고양이 아니다!;; 사자다!!;; 동물의 왕!!;;;"
"왕~?ㅡㅡ 이 행성은 개나소나 왕을 하나보지? 그 왕의 목을 따면 내가 왕이 되는건가?ㅡvㅡ"
"...그이야긴 그만 넘어가자;"
"흥.ㅡㅡ"
"그대의 행성 이야기를 듣고 싶다."
"...뭐할려고."
"어차피 더 할것도 없고 심심하던차 아닌가. 난 오직 어머니와 쭈욱 함께해와서 다른 곳은 전혀 몰라."
"...모른다."
"응?"
"난 내 행성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다. 왕자를 데리고 나오기 바빴으니까. 그저 우주로 나와 파괴전 바라봤던 그 모습은 무척이나 애처롭게도 아름다웠다. 그뿐이다."
"...이 지구보다 말인가."
"당연하지."
"그대는 혼자였는가. 아님 우리처럼 동료들이 있었는가."
"모른다."
"...만일 있었다면 그대만큼 강했을까?"
"모른다."
"...."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말할 이유가 없기에 하는 말인거다. 그곳은 파괴되었고, 살아남은건 왕자와 나뿐이다. 지나간 일에 만약이란 이름으로 미련가지지 않아."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자네가 그런 말을?"
"그거와 이건 틀려. 내가 좀더 빨리 깨어났으면 하는 미련을 가지는건 그만뒀다. 오히려 나마저 당해, 왕자가 지금 저렇게 살아있지 못했을수도 있으니. 하지만 잊지는 않는다.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반드시 우리 행성에 가한 고통의 몇배로...!!"
"...."
"그러니 그걸 위해서라도 난 너희들을 마음껏 이용할 생각이다. 이 행성에서 실패한다면 다음 기회를 노려 다른 행성으로 가면 돼. 우린 어차피 이방인이니.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하지않아."
"...그렇게 말하면 분명 랜더즈는 싫어할거야."
"흥, 난 약한 녀석들 생각따위 관심없다."
"하지만, 모든 수단을 다 쓸 생각 아닌가. 우리들을 완벽히 이용할려면 때론 기분을 맞춰주는것도 중요해."
"...."
"그리고 자네의 왕자란 이는 여기가 마음에 드는거 같았다."
"그래서 어쨌단거지?"
"다른데 따로 봐준데가 없다면 여기 정착하는게 어떤가."
"...뭐?"
"물론 억지로 붙잡을 맘은 없다. 하지만, 무언가를 지키고싶단 맘이 때론 큰 시너지가 되어 더 강한 힘을 내게해주지. 그 왕자는 누군가와 사귀는게 자네 이후론 처음인거 같던데. 오보스를 쫓기에 바빠, 다른데 신경쓸 여유가 없었겠지."
"...."
"불안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맞는 평온이다. 이곳을 같이 지킨다. 지키고 이대로 쭉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난 너희와 달라."
"안다. 우리와 똑같이 동화되라고 강요하진 않아. 하지만, 어머니께서 너희들을 꽤 나쁘지 않게 보고 계신듯해."
"...지구와 대화라도 한단 말야?"
"그건 아니지만..."
"흥. 집채만한 고양이한테 별소릴 다듣는군. 고향잃은 서러움이 이런건가?"
"세븐체인저."
"이만 가겠어."
"...."
"...왕자가 살기에 확실히, 여기가 좋아."
"응?"
"나외에 누군가를 저렇게나 신경쓰는건 처음봤으니까."
"질투날만큼?"
"...이 고양이가..."
"흠."
"...허나, 제 2의 고향이니 그런 거창한 이름 붙여가며 여기 발붙일 생각없다. 정말로 안되겠다 싶으면 미련없이 난 왕자를 우리 행성에서 벗어났던때와 같이 데리고 떠날거야."
"그래, 정말로 안되겠다 싶을때. 무리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겠어."
"...허나 명령이라면."
"응? 무슨 말 했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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