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O] 3.
반쯤 체념해버린 메가트론 보고싶다.
그렇게 오랫동안 기회를 기다려왔었으면서, 이렇게 기체는 엉망이 되고 잡혀서 오토봇 놈들이 다 모인 앞에 세워진채 조롱거리이자 휼륭한 전리품꺼리가 되었다는거만으로, 눈동자엔 빛을 잃고 그저 감옥에서 시간을 죽이고 또 죽일뿐인거지...
저게 메가트론이라고? 정말?
당연히 워낙 당한게 많아서 그런 그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바라보는 옵티머스인데,
"비웃으러 왔나...."
"...!"
자신쪽으로 쳐다도 안보고 바닥만 내려다본채 말을 건네는 메가트론인거지.
"이게 네가 원하던 결말 아닌가. 죽기보단 구차하게 삶을 연맹하라."
"...무슨 꿍꿍이지?"
"내가 무언가 음모라도 꾸며주길 바라는 말투인데."
"...."
"없다. 아무것도. 나에겐 이젠..."
"...네 말을 믿을거 같나."
"불쌍한 오토봇...그렇게 평생 걱정하며 살아라. 날 잡아넣었음에도 안심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고통스러워해라."
"....!"
옵티머스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달려들려는걸 "작작 좀 하시지!" 센티널이 와서 승질승질!내겠지.ㅋ
"죄인 옆에 가긴 왜 가! 패배자의 말로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아님, 정말로 저놈말대로 저녀석이 저곳에서 빠져나와서 네 목을 움켜잡아주길 바라기라도 하는거야?ㅋ"
"..."
"워낙 지금까지 당한게 많아서 그러는건 알겠는데, 이제 끝났어. 끝이라고~"
"...정말로..."
지금 내가 이렇게 감정이 끓어오르는게, 그가 이대로 끝이 아닐거라 믿기 때문인지...아니면...
"...그런 눈빛따위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미래는 변하지 않아.
"...."
그래, 변하는건 없어.
"...네 불안은 끝나지 않아, 오토봇. 네 악몽은 계속된다..."
내가 존재하는한. 그리고 네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 옵티머스 프라임..."
순간적으로 메가트론의 옵틱에 빛이 돌아오고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지만, 정말 순간이라서 아무도 본 이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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