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s

[SxS] 10.

넌 그렇게 무력한 모습을 보여줘선 안돼...

"스타..."

내가 무엇때문에 이딴 연기를 해가며 네 곁에 있었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탐사를 줄곧 따라다닌건데!

"...스크림..."

폭풍우에 좀 휩쓸렸다고 추락하는, 이런 허술해빠진 너따위를 따라다니다니...!! 너에게서 도대체 뭘 기대하고 뭘 봤던거지...!

"...스카이파이어, 어딨어?! 아, 먼저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간거야. 그래."

"...."

"그만한 덩치의 널 이 쪼그마한 행성에서 이렇게 돌아다녔는데 발견하지 못할리가! 떠난거야, 여기에서!! 나만 두고!!!"

"....."

"그러니까, 날 먼저 버린건 너니까...너같은거 깨끗이 잊어버리고 나도 새출발할거야! 하하하! 여기서 널 찾을거라 고생한게 아까워! 지금까지, 너랑 함께했던 모든게다!!! ...갈꺼야."

덩치만 크다고 강한게 아냐. 좀더 내가 본받을만한...그리고 언젠가 내가 그를 앞지르고 엎을만한....새로이 따를 자가 필요해...!!

내가 이 행성을 완전히 벗어나려할때, 잠시 흘긋 내려다본 그곳엔 체념한듯 손을 늘어뜨린채 의식을 잃은 스카이파이어가 보였다. 워낙 크니 여기서도 잘보이는군...넌 그렇게 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됐어. 그럼 좀더 내가 너의 좋은 친구 가면을 쓰고 곁에 있어줬을텐데...미련? 웃끼지마.

"...이젠 끝이야."

알려진거라곤 없은 이런 행성에 내가 다시 올리는 없고, 다른 이도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 잘 있어라, 스카이파이어.

"그때 날 봤지?"

"...."

"마지막으로 날 보다 떠나가던 널 본건...환영이 아니었던거지?"

"...무슨 소리인지. 잊은거야, 스카이파이어?"

"...."

"내가 널 살렸어. 꽁꽁 얼어붙어 빙하에 갇힌 널 꺼낸것도 나고. 어찌됐든, 결국 내가 널 찾아냈잖아?"

"...많은 시간이 흘렸어."

"내가 니 생명의 은인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아."

"...끝까지 나를 이용해먹을 셈이로구나?"

"...잘알면, 거기서 좀 나와주겠어, 오토봇?"

"...."

"뭐, 니말대로 무력하게 나자빠진 널 버리고 간게 사실일수도 있지. 그땐 네가 필요가 없어졌지만 지금은 네가 쓸만한 가치가 있어서보였기 때문에,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되살려낸거일 수도 있고. 내가 널 다시 찾은건 우연이긴해도 어쨌든, 속셈이 있든없든 내 도움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있겠어?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가 중요한거잖아, 안그래?"

"...네가 다른 이에게 알리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

"세상에 만약은 없어, 알잖아~"

"...."

"너와 기억을 공유하는건 이제 이 세상에 오직 나뿐이야, 스카이파이어. 머리를 쓰라고. 고놈의 웃끼지도 않는 신념때문에 날 버리고 오토봇쪽에 붙은건 어찌 이해를 해주겠지만, 넌 날 죽이지 못해. 하지만 난 널 죽일 수 있지. 내가 널 지금당장 쏘지않는 이유는 아직 우리 리더가 널 포기하지 않았거든~ 차기 리더인 나도 그래~ 완벽하진 않아도 네가 꽤 세다는건 사실이니, 어차피 머리속이야 갈아엎으면 그만이니까~ 처음부터 그랬어야했는데...나도 오랜만에 널 봤더니 그때 꽤나 감상적이 되었었나봐."

"...스타스크림."

"내가 여전히 네앞에서 친구인척 연기할거란 기대는 집어치워, 스카이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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