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관찰일지

이별공식이 너무 길어서 기억나지 않는다.

과거 청산은 깔끔하게 해 두어야 한다. 나의 아기 물고기, 울지마. 나에겐 너뿐이야.

#진운_내인생_최고의_여행동반자

기욱의 여행동반자 이벤트도 작성해 두고 이걸 왜 올리느냐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긴 이야기라면 긴 이야기가 될것이다. 일단 거기 앉아봐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로는, 기욱 여행동반자 글에서도 서술하였다. 하지만, 누가 오타쿠의 3000자 짜리 비명을 시간내어 보겠는가. 아래 핵심 문장을 요약발췌해 두었으니 이것만 보아도 충분하리라.

이미지 편집에 희망이 없는건 내 탓이 아니다. 원래 신은 다 주지 않는다. 다 줬으면 나에게 기욱 해신 시리즈 가챠 복각을 주었을 것이다.

진운의 티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아니 구태여 영상을 보는데 1분 25초를 사용하지 않아도 프로필만 봐도 알 것이다. 진운은, 그거다. ‘크다’. 지금에 와서야 키가 큰건지 다른 어떠한 사생활적인 부분의 신체가 큰 것인지는 고민해야 할 논제가 되어버렸으나, 이는 기회가 된다면 X에서 비밀스럽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190cm나 되는 미남을 마주치고도 생각없이 길을 저벅저벅 걸어갈 여성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이온킹에서 심바 아버지(이제 이름조차 기억이 안난다.)보다 스카가 더 설레는 나이가 된다면 첨언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진운은 위 이미지에 나온 모든것을 오버스펙으로 해내고 등장한 남자다. (진운의 일화<주인이 없는 곳>을 참조하십시오.)

자연에서 큰 개체는 두가지로 나뉜다. 초식동물이면 방어력이 높은 것이고, 육식동물이면 공격력이 높은 것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나의 강함의 기준은 공격력이다. 진운이 저 비주얼에 초식동물이면 나의 오늘 저녁밥은 콩밥이 된다. 저렴한 표현을 사용해서 불쾌감을 주었다면 미안하지만, 임천시 이주 시에 체류 자격 서류가 필요하다면 나는 목적란에 이렇게 적었을 것이다. “맛있는 강한남자 발견 완전내취향! 응.응.인생 절대로 따서 내꺼로 함락

진운은 제멋대로에 본인이 하고싶은 것을,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히 찾아 행동한다. 수지타산이 안맞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에게는 그걸 진행할 능력이 있다. 메피스토의 이름이 왜 메피스토인지 고민하다가 그만두었지만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작명센스와 수치심 같다. 그런 그가 허락한 유일한 치외법권이 우리의 헌터 아가씨다. 그녀의 행동에 한해서는 모든걸 용서한다. 아무리 건방지고 무모해도 그마저도 사랑스러운가 보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눈썹이 차선변경 5번 실패한 사람만큼 올라가 있지만 홈에 돌아오자마자 이런 아기 강아지가 따로없다. 나는 티저 영상에 속았던것이다. (긍정적인 의미이다. 그의 강함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는 잡식이라 따지고보면 육식동물에 가깝다. 생물에 박학하지 않아 틀렸다면 당신이 옳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싶은 말은, 진운의 스토리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남자와 함께라면 가부장제가 두렵지 않다. 물론 딥 스페이스의 파트너들은 그 누구도 꿀리지 않겠으나, 진운은 특히 더 그렇다. 굳이 흠을 찾아야 한다면 범죄자라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문제는 화면 안에서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 우리네의 암묵적 규칙이다. 그리고 법은 사회에 맞게 개정되지 않는가. 아직 세상이 진운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다.)

나는 사회학에 조예가 깊지 않아, 금방 손쉬운 검색을 사용한다. 그런 김에 구글에서 검색하여 AI가 알려준 가부장제의 특징은 이하와 같다.

어려운 단어만 교묘하게 늘어뜨려 뒀는데, 일부만 이해해도 분노가 차오른다. 대충 해삼의 요약버전을 이야기하자면 “남성이 어떠한 행동을 해도 용서되고 이는 사회적으로 용인된다.”정도이다. 이래서 지인과 오프를 하고 헤어질 때 인사가 “가부장제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약간의 조건이 추가된다면 조금 괜찮을지도… 이미지를 조금만 수정하면, 당신도 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될 것이다.

진운은 위에 기술되어있는 내용 중 그 어떠한 것도 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의 조건은 단 하나다. “당신이 원한다면.” 그렇다. 진운과 함께라면 가부장제도 두렵지 않은 이유이다. 어떠한 개같은 사회에서도 진운과 함께라면 두려울것이 없다.

진운은 당신이 희망한다는 조건 아래, 가장 멋진 이해자, 조력자, 교육자,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물론 이 이벤트의 표제대로 여행동반자는 물론이고 인생 동반자도 되어줄 것이다. 진운의 사랑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분명 찰나에 느끼는 것이 있을것이다. 그는 당신에 관해서라면 제 눈빛 하나도 통제하지 못하니까…

나는 불의의 사고로 바다에서 영주하게 되었으나, 부디 진운과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진운에게 하고싶은 말…

휴대폰 고장나서 PC방에서 연락한다. 구글 기프트카드 5만원권 30장만 보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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