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지른 때때로 NCP

[유키모미] 아침이 올 때까지

구장스 스포 있음. 약간 판타지 같은 이야기...랄까 거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 스케이트를 탑니다. 본편의 좀더 미래시점. 캐붕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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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작성. 구장스 스포 있음. 약간 판타지 같은 이야기...랄까 거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 스케이트를 탑니다. 본편의 좀더 미래시점. 캐붕있음.

그래, 모두 싫다고? 돌아가는 것도, 내 장식장에 자리하는 영광도 싫다니 이 내가 모처럼 자비를 베풀었건만 건방진 아이이로구나.

희게 질린 양 볼에 그보다 더 창백한 입술이 내려앉았다.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쿡쿡 웃던 그는 이내 입을 크게 벌리고 떠들썩하게 웃기 시작했다. 눈을, 그것을 눈이라해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눈가를 닦는 동작은 온통 새하얗고 불분명한 모습에도 마치 인간만 같았다. 나는 그저 간절히 빌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자비를 베풀기를, 자비를 베풀어 우리를 놓아주기를. 아니, 나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으니까 ■■를 놓아주기를.

좋다, 사랑스러운 아이야, 마지막 입맞춤은 미루어주마. 아침이 올 때까지 춤을 추렴.

기억은 점차 돌아올거란다.

그래도 끝까지 왈츠를 계속 할 수 있다면 너를 갸륵히 여겨 ■■은 살려주마--.

포기하고 싶어진다면, 그것도 좋다. 손을 놓기만 한다면 다시 한 번 선택할 기회를 주지. 내 입맞춤을 받을지, 돌아갈지를 말이야.

하지만 명심하렴,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면 한 입에 잡아먹어버릴테니.

그 시선 아래 나는, 아아, 절망과 환희 속에 깊은 꿈에 잠겨들었다.

아침이 올 때까지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를 미끌어진다. 유키 오빠의 손을 잡고 있어서일까? 링크장 위도 전혀 춥지 않게 느껴졌다. 오빠는 스케이트가 서툰 내게 맞춰서 넘어지지 않게끔 나를 이끌어주었다. 혼자 있을 때의 오빠는 더 굉장하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스케이트를 할 때의 오빠는 왕자님같다. 혼자서도 완벽한, 으응, 뭐라고 해야할까? 아빠가 엄마에게 선물한 오르골 위의, 멋진 춤을 추는 왕자님? 엄마와 함께 본 발레 공연의 백조 공주님? 으음~. 앗!

"모미지, 지루해?"

고민하느라 삐끗한 나를 침착하게 잡아당겨 미끄러지며, 턴. 방금전까지는 걷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마법처럼 바로 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아아니! 재미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 "유키 오빠 굉장해! 꼭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아." 무대 위의 왕자님과 공주님처럼, 손을 잡고 웃으며 빙글빙글. 하지만 오빠는 재미있을까? 나는 스케이트가 어설프니까, 멋진 춤은 출 수 없어. 연습장에서의 오빠는 삼촌에게 늘 더 어려운, 멋진 동작을 배우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감탄했는걸. 고등학생 같다고 했었어. 중학생 오빠들보다도, 오빠가 멋지다고 이야기하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면, 괜히 내 걸음도 날개를 단 것처럼 가벼워졌다. 멋진 유키오빠를 모두가 알아준다는게 기뻤다. 오빠는 이렇게, 다정하고 늘 노력하고 있으니까.

"유키 오빠는 지루하지 않아? 나는 스케이트, 잘 못타는데."

"나도 재미있어. 모미지랑 함께여서 더."

혼자서는 언제라도 탈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오빠는 나를 빙글 돌려주었다. 빙글빙글. 약간은 어지럽지만 도는 감각이 즐거워 웃음을 터뜨린다. 넓고 넓은 호수는 우리가 아무리 달려도 끝날 것 같지 않다. "모미지, 기억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오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맞장구 친다. 함께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탔던 날, 같이 단풍나무를 구경했던 날, 오빠가 처음 만들어주었던 슈마이의 맛, 같이 만들었던 저녁식사. 오빠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도, 듣고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왠지 부드럽게 미끄러질 수 있어서 함께라면 언제까지라도 계속 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앨리스 이야기를 하면 오빠가 기뻐해줄까? 엄마와 보았던 백조의 호수 공연 이야기는? 꽃에 꽃말이 있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 나는 오빠랑 놀고싶었는데, 오빠도 내가 보고싶었어?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든다. 빙판은, 호수는 여전히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라? 붉은 벽의 벽돌창고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너무 넓어서 모르는 곳까지 와버린걸까? 삼촌은 오빠랑 거기에서 놀고 있으라고 했는데, 혼나면 어떡하지? 아빠도, 엄마도 화낼지도 몰라. 이번에는 오빠도 편을 들어주지 않을 거야. 왜냐면 내가 유키 오빠를 데려와버렸으니까⋯⋯.

"어떡하지? 유키 오빠, 모르는 곳까지 와버렸어. 돌아가야해!" 즐거운 기분은 사라지고 무서움이 대신 자리잡는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멈추어야해. 그런 생각만이 들어 허둥지둥 멈추려하지만, 단단히 잡은 손은 허락하지 않았다. 어째서? 확실히 유키 오빠는 나보다 힘이 강했지만, 지난 번에도 같이 넘어졌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오빠는, 나는 언제 이렇게 커버린걸까?

"유, 유키 오빠?"

호수에 비친 우리는 훌쩍 자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주 잡은 손도 커다랗고, 어른 손 같아서, 아아⋯⋯. 그래, 우리는 이미 어린 아이가 아니었지.

"응, 모미지."

마치 한밤중처럼 깜깜하다. 오빠와 나, 서로의 모습만을 어슴푸레한 빛에 의지해 겨우 볼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진 아이였는데, 언제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당황한 나와 달리 유키오빠는 태연해 보였다. 태연해, 보였지만. 파랗게 질린 입술, 차가운 손. 방금 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찬 바람이 살을 에일 듯 불어온다. 바짝 붙어있지 않으면 서로의 목소리조차 묻혀버릴 정도로 바람 소리가 강하다. 나무도 없는데 그 소리는 마치 슬피 우는 것처럼 들려왔다. 관중은 없어. 유키오빠를 조르던 어린 동생도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스케이트 선수로서도 구장으로서도 나아가고 있던 유키 오빠와 하마를 부활 시키고 싶다고 생각한 하마투어즈의 모두들, 그런 그들을 도우며 함께 즐거운 여행과 하마의 부활을 위해 힘쓰고 싶다 생각했던⋯⋯. 떠올린 것은 그런 것들이었다. 왜 이런 곳에 있는지가 아니라. 머릿 속이 엉망진창이었다. 우리는 왜 이런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걸까? 언제부터 타고 있었던거지?

"유키 오빠, 그만하자? 손이 차가워. 입술도 새파랗고⋯⋯.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불잖아, 모두 걱정할 거야. 응?"

밤이 깊었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이 시간은 내가 독차지해도 되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는 돌아가야할 곳이 있다. 카프카도, 렌가 군도, 리광 씨도, 다른 모두도 돌아오지 않는 우리를 걱정하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차가운 유키 오빠를 계속 찬 바람 사이에 새워둘 수는 없었다. 꼭 꽁꽁 얼어버린 것 같아. 방금전까지 느끼지 못했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차가워서⋯⋯, 그래서⋯⋯.

"아니, 모미지. 계속 해야돼." 붙잡은 채로 얼어붙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단단히 힘을 준채로 오빠가 나를 이끈다. 더 깊은 곳으로, 더 먼 곳으로. 단호한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반론을 허락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영원히, 계속 춤춰야한다는 저주를 받은 것처럼. 그런데도 그는 전혀 괴로워보이지 않았다. 파리하게 질린 낯으로 그 눈에 슬픔과 기쁨을 담고서 나를 본다. "유키 오빠, 제발, 부탁할게. 그만 하자." 다시 한 번 부탁해도 오빠는 다정한 낯으로 가만 고개를 저었다.

"조금만 버티면 끝날 거야. 그러니 조금 더 너와 함께하게 해줄래. 아침이 올때까지만이라도 좋아. 더 이상은 네 시간을 독차지 하지 않을 테니까."

그 표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오빠의 목소리에 겨우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만, 조금만이라면, 곧 끝이 난다면 괜찮을 거라고 술렁이는 마음을 모른척하면서. 

"⋯⋯아침이 되면, 돌아갈거지?"

"⋯⋯아아, 고마워, 모미지. 괴롭게해서 미안하다."

그러지 마, 유키 오빠. 나도 오빠와 같이 스케이트를 타는 건 좋아하니까⋯⋯. 불안과 초조로 마음이 죄어들어 그런 간단한 말을 꺼내는 것도 어려웠다. 가까스로 자아낸 말은 맥없이 들렸다. 그런 말에도 유키 오빠는 나도 마찬가지라며 웃어주었다. "허락 된다면, 언제까지라도⋯⋯." 아무리 귀를 쫑긋 세워도, 매정한 바람소리는 목소리를 흐트러뜨렸다. 녹아 사라져버린 그것을 나는 결국 알 수 없으리라. 오빠는 계속해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처음 만들었던 요리, 대회에 나가는 오빠에게 싸줬던 도시락, 처음 보러갔던 경기날 관람석에서 나를 발견했던 순간의 기분,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었던 날 담장에 피었던 꽃의 아름다움⋯⋯. 시간은 쉼없이 흘러간다. 어둡게만 느껴지던 공간이 어슴푸레하게 밝아오기 시작했다.

춥고, 추워서 몸이 덜덜 떨렸다. 얼어붙은 다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뻣뻣하게 굳은 나를 끌어안고, 오빠가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인, 그런 볼품없는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성에 어울리지 않는 불청객을 끌어안은 채 오빠가 속삭이는 추억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다정하다. 아아, 곧, 해가 떠버린다. 얼음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성을 보자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오빠의 모습이 겹친다. 아아, 벼락처럼 깨달음이 찾아왔다. 왈칵 눈물이 나왔다. 화가 나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아침이 올 때까지면 된다고 했잖아! 돌아간다고 했으면서!

희게 질린 양 볼에 그보다 더 창백한 입술이 내려앉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간절히 비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가 자비를 베풀기를, 자비를 베풀어 우리를 놓아주기를. 아니, 나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으니까 오빠를 놓아주기를. "유키 오빠, 제발⋯⋯. 제발 놓아줘⋯⋯. 돌아가겠다고 했잖아⋯⋯."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흐느끼며 밀어내고, 빼내려해도 오빠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바라는 것이 그것 뿐인 것처럼, 그저 그것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끝나지 않던 밤이 거짓말처럼 해가 떠오른다. 아니, 그것은 눈이다. 눈꺼풀이 열리고, 눈이 드러났다. 우리를 내려다 보며 빙긋 미소짓는다.

좋다, 사랑스러운 아이야, 끝까지 왈츠를 완성했구나.

"⋯⋯놓아주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계속 놓지 말아줘. 응? 그러지 마, 유키 오빠, 제발. 유키 오빠만 두고, 내가, 어떻게⋯⋯." 그의 목소리가 우리 위로 쏟아져 내린다. 거부할 방도 없이,  "이렇게 언제까지나 네 손을 잡고 있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안녕, 모미지. 이제 돌아가야 돼." 겨우 의지한 이의 온기도 목소리도 묻어버리면서.

약속은 지켜야겠지. 네 그 정성을 갸륵히 여겨 동생은 살려주마--.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 얼음 성도, 호수도, 나도, 오빠도. 아아, 나는 그저 오빠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며, 절망 속에 잠겨들었다. 내가 바란 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내가 바란건, 그저⋯⋯.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그의 홍소가 계속해 들려왔다.

어렵게 눈을 뜬다. 온 몸이 무겁고 아프다. 왜 이렇게 눈부신거지? 눈을 깜빡이면, 옆에서 흠칫하는 기척과 우당탕탕 의자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유키 오빠? 오빠야? 떠오른 이름이 소리가 되기 전에, "---모미지 쨩! 일어난 거야? 괜찮아?" 하는 카프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 주임? 드디어 일어난건가? 괜찮아? 아픈곳은?" 우다다 쏟아지는 말들에 머리가 울린다. "렌가, 간호사 좀 불러줘!" "아, 으응! 알았어, 바로 불러올게!" 무엇부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를 고민하는 사이에 카프카가 능숙하게 렌가 군에게 지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병원에서는 달리면 안 되는데, 달려가는 걸음소리와, 아마도 놀란 환자의 비명소리같은 것이 저 멀리서 들려왔다. 흐릿하던 시야가 돌아오고, 의자를 세워 옆에 앉은 카프카가, 내 손을 잡은 게 느껴졌다. 그리곤 걱정스러운 듯한, 조금은 화난 듯한, 속상한 듯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모미지 쨩, 괜찮아?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어?"

"미안, 잘 기억 안 나⋯⋯."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겨우 말하면 소꿉친구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주임 쨩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벌써 나흘이나 지났어. 알겠어? 벌써 나흘이나지났다고. 검사 결과엔 이상이 없다는데 눈을 안 떠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제야 나는, 카프카의 손이 떨리고 있단 걸 눈치챘다. 마치 얼어붙기라도 했던 것처럼 감각이 둔해져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손을 움직여 사과와 괜찮다는 위로를 담아 잡자 그는 곧 "이런 점이라고⋯⋯." 무어라 중얼거리며 손을 마주잡은 채로 이마를 대었다.

"⋯⋯미안, 카프카. 걱정했지? 지금까지 간병해준 거야?" "⋯⋯마음같아서는 내가 계속 하고싶었는데, 주임 쨩이 일어났는데 내가 쓰러지면 안 된다고 다들 성화여서 아침반끼리 돌아가면서 간병했어." 다행이다. 그 말에 솔직하게, 정말 순수하게 마음이 놓였다. 간병은 체력을 쓴다. 안 그래도 몸이 약하고 일이 많은 카프카가, 계속 맡았더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 오싹해졌다. 카프카라면 내가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않은 우여곡절도, 많았을테지만⋯⋯. 그래도 모두가 카프카의 곁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였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카프카." "⋯⋯미안해 말고, 고마워,잖아?" "응, 고마워." 아침반 모두에게도 감사인사를 해야겠지. 렌가 군이 돌아오면 렌가 군에게 먼저⋯⋯. 그래도 계단을 굴렀다는 이야기는 잘 감이 오지 않았다. 마지막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안개가 낀 듯 흐릿하기만 했다. 계단에서 떨어진 기억은 커녕, 계단을 내려간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래, 분명 마지막 기억은, 유키 오빠랑⋯⋯오랜만에 스케이트장에 가서⋯⋯. 

"유키 오빠는?" 불쑥 나온 질문과 함께 조각조각 환상같은 것이 떠올랐다. 어린 유키 오빠, 어른의 유키 오빠, 애원해도, 결코 손을 놓아주지 않았던. 카프카의 이야기 속에 오빠의 이야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것을 떠올린다. 왜? 지금은 경기 일정이 없었으니까, 분명, 유키 오빠도. "유키 오빠는, 어디있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재촉하듯 묻는 내 질문에 카프카의 표정이 굳는다. "유키카제는⋯⋯."

쾅! 벌컥 문이 열리고 누군가 뛰어들어왔다. 문 너머로 나타난 익숙한 얼굴을 보고, 나는 그만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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