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거 백업

현대au로 어렴풋이 로이드를 떠올려서

미대생이 된 하비엘 보고시픔

트레틀로 그렸고 현대 au로 쌍방기억 없는 하비로이 보고싶음

그런데 하비엘은 어릴 때부터 꿈에 자꾸 천사가 나타나는 거 얼굴은 기억 못 하는 건지 뿌옇게 흐렸지만 어쨌든 날개를 달고 있었으니 천사라고 생각함 꿈에 천사가 나온다는 하비엘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복권을 사라고 했지만 겨우 5등 당첨됨 천사 효과치곤 쪼잔했음

진심으로 꿈에 왜 천사가 나오는지 얼굴은 왜 떠올릴 수 없는지 궁금해하던 하비엘은 자기 손으로 그를 구현해 보고자 미대 조각과에 들어갔고 천사만 주구장창 만듬 그런데 얼굴만은 미완성이었음 꼭 꿈에 나오는 천사를 표현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가 아니면 작품을 만드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완성을 안 함

애가 작품에 몰두해서 방에 틀어박혀 사니까 주변 사람들이 억지로 조각에서 떼어내서 바깥에 데리고 나감 대학생활을 즐기라며 술자리도 데려가는데 하비엘은 알콜기운에 취하면 다른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열심히 마시다가 문득 시끌벅적한 다른 테이블에 눈길을 주게 됨

직장인들로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묘하게 낯이 익다고 생각하며 신경쓰던 하비엘은 잔을 비운 뒤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다가갔고 그 쪽 테이블 사람들도 하비엘이 다가오는 걸 느끼고 무슨 볼일인가 싶어서 시선집중했는데 하비엘은 로이드만 똑바로 바라보면서

…천사님?

하고 발언하는 바람에 그 쪽 테이블이 다 뒤집어짐 맥주 마시다 사레 들린 사람도 있고 웃다 숨넘어갈 뻔한 사람도 나옴 막상 천사라는 말 들은 로이드는 ㅅㅂ 술 곱게 쳐드쇼 미쳤나? 이러면서 욕하고 같은 테이블 놈들한테 뭘 쳐웃냐고 화내기 바쁨 하비엘은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서 혼란에 빠졌는데 하비엘 동행들이 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얼른 데려감 데리고 나가는데도 하비엘의 시선은 로이드에게 꽂혀있었고 로이드는 미친 놈 아니면 사이비 아니면 둘 다라고 뒷담깠음

나중에 술 깬 하비엘이 전날 자기가 무슨 했는지를 상기해내고 매일 가게가 있는 길을 다니면서 기어코 로이드랑 재회했을 듯 하비엘 얼굴은 잊기 힘들테니 로이드가 금방 알아보고 피하려니까 하비엘이 피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다가가서 사과함

근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인데 그 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듯 보이자 로이드는 미대생은 술 먹으면 그럴 수도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사과를 받아줬음 그것으로 인연을 끝내길 바랐던 로이드와 달리 하비엘은 사과의 뜻으로 언제 식사나 술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번호를 집요하게 요구해서 너 진짜 사이비 아니지?? 진짜 미대생 맞지?? 하고 확인한 뒤에 번호 줬을듯 물론 대학생한테 얻어먹을 수는 없으니 로이드가 계산했지만ㅋㅋ

로이드도 하비엘을 보며 묘한 기시감을 느꼈기에 번호를 주고 친분을 이어갔지만 기시감의 정체는 알 수 없었음 하비엘이랑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었으니까ㅋㅋ 그러던 어느 날 하비엘이 작업실 구경 와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해서 로이드는 어쩔 수 없이 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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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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