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ㅈ xㅇ ㅎㅅ

[썰] ㅇㄱㅁ 대학시절 썰 01

backup by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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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20대 이시가미? 대학생? ㅅㅂ상상만해도 맛도리임

아니 본체 얼굴이 지금은 처연하고 차분하고 그런데 이삼십대 사진보면.. 느낌많이 다르잖아 약간 그런것처럼 이시가미도 첫인상은 그렇게까지 소심하지도 조용하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늘 혼자 다니고 얘기도 잘 안해서 별 생각 없다가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미소짓는 얼굴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너무 장난기 많아보이는 표정이어서

그때부터 이시가미한테 흥미가지고 옆에 붙어다니는 유카와가 보고싶다 그 미소 한번 더 보고싶다는 이유만으로

유카와는 그때 존나 테이토 물리학과 아이도루일거아녀

그래서 이시가미 진짜 유카와랑 졸업할때까지 얘기할일도 없을거라 생각해서 정말 신경 1도 안 쓰고 있었어서

어느날 수업끝나고 혼자 천천히 가방 정리하고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안녕. 하는 인사소리에 놀랄수밖에 없는 이시가미겠지

이시가미 안광 살짝 돌아오다 마는거 유카와가 알아챌거같음

잠깐동안 빛났다 사라졌어도 그거 놓칠 유카와가 아니잖음..... 다시 시선 돌리고 묵묵히 가방 싸는 이시가미 옆에서 계속 조잘거리면서 말 거는 유카와 보고싶다

이 수업은 왜 듣는거야? 기하학은 이전에도 수강하지 않았어? 나는 당연히 네가 조기졸업하고 대학원에 갈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신기하다. 다음 수업은 또 언제야? 같이 밥 먹을래? 물리학 강의도 들어본 적 있다며?

계속되는 질문 공세에도 말없이 걸어가던 이시가미가 딱 한마디 하겠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바로 얘기해주면 안될까?

그럴까?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사실 딱히 없는데

이 말에 유카와 올려다보는 이시가미.... 한쪽 눈썹만 위로 올라가있을거같다 황당하다는 신호겠지 (유카와는 나중에서야 알게 됨)

말을 건데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야?

보통은 그럴텐데, 나는 아니야. 미안.

아니라고? 그러면 왜?

그냥. 너한테 예전부터 말 한번 걸어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왜?

너는 나랑 얘기하고 싶었던 적 없어?

..........

없나보네?

미안. 그런데... 딱히 안 하고 싶다기 보다는,

보다는?

얘기 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서.. 너도 그렇지 않아? 너는 친구들 많잖아.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던데.

우와, 알아주니 고맙네. 다른 과인데도.

교양이 몇 번 겹쳤잖아. 그리고 성적 확인할때마다 네가 높은 점수를 받길래, 그래서 기억에 남았나봐. 이런 점수를 받는 사람은 누굴까 하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뭐해. 늘 수석은 너였는걸.

.........

나는 항상 2등이었고, 아, 기분나빴다는거 아니니까 걱정말고.

.........

그냥, 궁금했어. 내가 이렇게 열심히하는데, 발끝만큼도 따라갈수 없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하고.

........

그래서 너한테 다시 말 걸어보고싶었어. 이시가미.

....신기하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 걸고 싶었다는게.

엄밀히 말하면 처음은 아니지. 우리 통성명은 했었잖아. 그때 나무 아래서.

아.....

그때 누구누구씨가 급하게 가버리는 탓에 대화가 끊겨버렸지만.

.....그땐 미안. 정말 핑계는 아니었어.

알아. 바로 강의 있었던거. 그냥 난 그때 못했던 대화를 더 해보고 싶을 뿐이야. 다른 의도는 없어.

뭐 이런 대화 보고싶다 아 노잼이다

하 저러면서 대화하다가 정신차려보면 이시가미 자기도 모르게 유카와랑 밥 먹고 있을듯ㅅㅂ 상상하면 너무 즐겁다

이시가미 밥 먹으면서도 계속 유카와 얼굴 힐끔힐끔 쳐다볼거같다 얼굴에 진짜얘가왜나한테.... 라고 써있는데 그거 모르는 척 하면서 그냥 밥 먹는 유카와

픽 웃으면서 그냥 말해버리는 유카와도 보고싶다

물어보고싶은거 있으면 해도 돼. 이시가미.

그 말에 정곡 찔린 사람처럼 흠칫 하고서는 한참 망설이다 또 물어보겠지

너는....? 너는 진짜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 없어?

없다니까ㅎㅎㅎㅎ 아까 얘기 했잖아.

......그냥 나랑 밥 한번 먹는게 다라고?

밥도 먹고, 이따 도서관도 같이 가고, 문제도 같이 풀고.

.........

내일 오전에 같이 앉을래? 너 항상 맨 앞에 앉잖아.

아니 그러니까... 왜...????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그러면 안되는 건가?

.....?

내가 너랑 친해지고 싶은게 이상해?

마지막 말에 한참 생각하다가

이상한건 아니지.... 그냥... 너한텐 그럴 이유가 없잖아.

하고 대답하는 이시가미 보고싶다

꼭 이유가 있어야 친해지는 것도 아니잖아. 안그래?

그건 그렇지.

혹시 내가 부담스러워?

아니야. 그건 아니고. 그냥.... 이래본 적이 없어서 그럴 뿐이야.

.......

싫은건 아니야.

.....다행이다. 고마워.

이시가미 마지막 말에 안심된 목소리로 옅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유카와 보고싶다

고맙다는 유카와의 말도 이해못할듯

뭐가 고맙다는건지

논리적이지 않으니까..

개좋아 뭐라 생각할 여유도 없었을듯 그러기엔 바로 앞에 앉아있는 유카와의 존재가 이시가미한테 너무 크게 느껴졌을거같아 너무 좋아

둘이 밥먹고 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문제 푸는거 같이 얘기하면서 푸는게 낫겠다 싶어서 빈 교실에서 공부하는게 보고싶다 과제로 제출해야하는 수학 문제 펼쳐놓고 같이 공부하는 두 사람........ 둘다 공부 개 잘하니까 서로 대화 잘 통할거 아니야

유카와가 평소에 좀 막히는 부분 이시가미가 설명해주면 그제서야 아..! 하고 알게되는거 보고싶다

이시가미도 이때 안정감 제일 많이 들거같은데 누구랑 같이 문제풀고 공부해본적 거의 없어서 좀 낯설기도할거같은

진짜 고마워. 주변에선 맨날 나한테 물어보기만 하니까... 걔네한테 물어봐도 이건 아무도 모르더라고. 그런데 너는 모르는게 없네. 역시 수석은 다르구나.

유카와가 하는 말에 이시가미 속으로 하고싶은 말 삼키겠지

사실 알려준것도 정말 어지간히 어려운거라 설명 듣는다고 바로 이해하는 사람 손에 꼽게 드문데 유카와는 한번에 듣고 바로 이해해버리니까

......니가 나보다 더 공부 잘하는거같은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이시가미

나중엔 응용문제같은거 같이풀어보자고 유카와가 가져오면 이시가미도 더 흥미가질거같음

둘이 과가 다르니까 전공때 유카와는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 들어도 교양 겹치면 무조건 이시가미랑 같이 앉아서 들을거같다

어느 순간부터는 전공때 비어있는 옆자리가 조금, 아주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이시가미.......

아 ㅋㅋㅋ 이시가미가 교양수업전에 음료수 사는데 원쁠원인거 모르고 산다했다가 얼레벌레 두개 생겨가지고 ㅋㅋ 처치곤란해져서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유카와 자리에 놔두는거 보고싶다 ㅋㅋ 옆자리에 앉다가 유카와가 음료수 보고 화색돋는거 ㅋㅋ 이시가미는 그냥 처치곤란한 음료수 하나 준거뿐인데

이게 뭐야, 이시가미??? 네가 놓은 거야???

그... 아까 편의점에서....

고마워. 오늘 무슨 날이야? 네가 나한테 음료수도 다 주고.

그러니까 그게

잘 마실게. 이따 밥은 내가 사야되는거 아니야? 사과맛을 좋아해? 이거 다른 맛으로 청포도도 맛있어. 이따 문제풀기 전에 카페라도 들렸다 갈까?

(말 할 타이밍 놓쳤음).....그래. 가자.

하 카페에서 청포도에이드 두개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는 두 사람 보고싶다

둘이 붙어다니면서 자연과학대 수석차석끼리 친구한다고 얘기 나올거아님 너무 좋아

유카와 열등감따위 없는 쾌남이라 자기가 차석이라는거에 딱히 불만도 뭣도 없을듯 어차피 물리학과에서는 자기가 1등이고 이시가미랑은 과도 다르니까 별로 신경 안 쓰일거같다


보고싶은거.... 둘이 여느날처럼 빈 교실 안에서 같이 수학문제 푸는거 보고싶다 유카와가 한창 문제 풀다가 펜 내려놓고 잠시 허리 펴는데 이시가미 여전히 공부하고있었겠지.... 이시가미 옆 얼굴 한참 바라보고있는데 문제 다 푼 이시가미가 연필 내려놓고 눈 깜빡이다가 유카와 시선 깨닫고 흠칫 놀라는거 보고싶다

......?! 왜...? 언제부터 보고있었어??

좀 아까. 왜, 또 놀랐어?

그럼 놀라지.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그냥. 신기해서, 네 얼굴.

........?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론데, 나쁜 의미는 아니고.

뭐라해야하지.... 분위기가 섞여있다고 해야하나.

.....?

한편으로는 진짜 말 없고 조용할것처럼 생겼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말도 많고 장난도 잘 칠거같아. 그런 얼굴들이 동시에 들어있는거 같아.

.........

그래서 신기해서, 봤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ㅎㅎㅎ몰라도 돼. 안 좋은 뜻은 아니니까.

진짜...누가 자기 얼굴 계속 보면서 관찰하듯 말해준적이없을거아님

걍 코꿰인듯^^

.....너한테는 진짜... 이상한 말들만 듣게 되는 거같아. 평생 들을 황당한 얘기들은 죄다 네가 해주는거 같아.

하하하하, 그래서 싫어?

싫은건 아니고...

내 얼굴은 어떤거같아?

네 얼굴?

응.

.......잘생겼다?

ㅎㅎㅎㅎ고마워. 그래도 그거 말고. 얼굴 인상이 궁금해 나는.

음.... 딱히 생각은 안해봤는데..... 너는 장난기 많아 보여. 말도 많고.

ㅎㅎ실제로도 그렇네.

......잘 웃고.

마지막 말 하면서 여전에 미소걸려있는 유카와 입술 한번 흘낏 쳐다보는 이시가미가 보고싶다

얼굴 어떠냐는 질문에 단박에 잘생겼다 소리 나오는 얼빠른이랑 자기 잘생긴거 알고있어서 딱히 부정 안하는 개씹탑왼의 조합이 좋다

아 진짜 짜증나는데 개좋다 하 사실인걸어떡함

얼빠른개좃네

물론 이땐 둘다 연애감정이라곤 1도 없었어야 옳다 유카와는 이때까지 자기가 뼈테로인지 알고있을거고 이시가미는 걍 연애에 관심이 없고

사귀지도 않으면서 밥먹고 카페가고 도서관도 가고 산책도 하는 사이가 너무 좋아


지금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이 둘이 대학생때 사귀어서 풋풋하게 연애하는 캠퍼스 커플도 보고싶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고백 한번 못 해보고 이시가미가 떠나버리는 것도 보고싶고

아 왜캐 둘이 늘 같이 공부하던 빈 교실 안에서 키스하는게 보고싶지

전개가 어떻게 되던간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둘이 서로 천천히 입맞추는게 보고싶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거 그 전부터 어찌어찌 눈치채고 있었겠지 몰라 둘다 머리 좋잖아 그런걸로 해

둘이 평소처럼 나란히 앉아서 공부하다가 잠시 공부 끊고 얘기하는 와중에 서로 어깨랑 팔 스치면서 텐션 높아지는게 보고싶다...... 이시가미, 하고 부르는 유카와 목소리에 이시가미가 허공만 바라보던 고개 들어서 유카와랑 눈 마주하는거 보고싶다 잠시 그렇게 서로 눈 마주하면서 가만히 바라보고있다가 천천히 키스하는 두 사람..

처음에는 입맞춤이었을거아님 그러다가 유카와가 먼저 이시가미 입술 쓸어주면서 키스해오면 좋겠다 얌전히 입 더 벌려주면서 유카와 혀 받아들이는 이시가미가 보고싶어.. 자기도 모르게 긴장해서 손에 힘들어갔는데 그 손 유카와가 잡아줬으면 좋겠다 둘이 한 손 꼭 잡고 혀 섞는거 존나 보고싶다..................................

이시가미 귀 엄청 빨개질거같다고

하시발 텐션미쳤네...한참 둘이 키스하다가 천천히 입술 떨어지는데 유카와가 이시가미 아랫입술 안아프게 빨다가 떼는거보고싶다ㅠㅎㅎ

ㅏㅣㅆ발 아미친놈아냐씨발 개좋아미친

이시가미 눈 약간 멍하게 풀려있는데 유카와가

귀가 빨개. 이시가미.

이 한 마디 듣자마자 얼굴 온통 확 빨개지는 이시가미 보고싶다

둘이 손 아직도 잡고 있었으면 좋겠다 둘이 키스에 정신 팔려서 손 잡고 있는 줄도 모름

이시가미 빨개진 얼굴로 눈 데록데록 굴리고 있는데 유카와가

이시가미. 우리 아직 손 잡고있어.

이래가지고 그제서야 화들짝 놀라면서 손 빼내려고 하는데 유카와가 손 못 빠져나가게 더 꽉 잡으면서

왜. 더 잡고있으면 안돼?

하는거 보고싶다

땀 핑계 댈거같은데 절대안통할듯 ㅋㅋ

너 그거 빤히 다 보이는 핑계인거 알지.

.........

어서, 이시가미. 내가 하고싶은 말 뭔지 알잖아.

.......몰라. 확신을... 못하겠어.

아직도 모르겠어? 키스까지 했는데도?

........

천하의 이시가미 테츠야가 모르는 것도 있다니, 이거 놀라운데.

놀리지 말고... 그럼 뭐, 나랑.... 나랑 사귀기라도, 하고싶다,는.. 그런 말을 하고싶은거야?

거봐. 바로 알잖아. 물론 그 말만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

나는 너를, 어....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있는데. 물론 연애 감정으로. 그리고 너도 나랑 같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어.

......

내 확신이 틀렸을까?

유카와 입에서 한마디 씩 나올때마다 더 얼굴 벌개지는 이시가미 보고싶다

대체... 왜..?

말했잖아. 네가 좋아.

그러니까... 왜 나를.... 너는..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고.... 충분히 나보다 더... 다른 사람을 만날수있을거아냐.

하라면 할 수야 있겠지. 그런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아.

.......유카와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합리적이지 않아. 비논리적이고. 그래서..... 모르겠어, 나는.

맞아. 감정이라는건 언제나 그런거야. 이건 수학이 아니니까.

......그러면 내가 전혀 문외한인 영역이구나. 이해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그렇겠지. 하지만 이시가미.

.........

세상의 모든 일이 수학과 과학으로만 설명되는건 아니야.

........

시각, 청각, 후각, 촉각적 자극으로 인한 뇌파 반응으로 분출되는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그래. 사랑이라는걸 그렇게 정의할 수도 있겠지.

.......

그런데 정말 그게 다야? 사랑이라는게, 감정이라고 하는게 단지 그걸로 끝일까, 이시가미?

유카와,

나는 너랑 그 이상을 알고싶은거야. 단순한 자극과 반응으로 설명되는 논리적인 영역이 아닌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영역을.

다는아니어도 이시가미가 이해할수있을때까지 계속 둘만의 언어로 설명해주는거

존나 사랑이아니면먼데요ㅠㅠㅠㅠ

아 이어서 보고싶은거 있는데 개적폐임......

그러면, 우리 내기 하나 할까? 이시가미.

응?

나는 확신이 있어. 네가 날 좋아하고 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다고.

.........

너는 아니라는 쪽에 걸고, 내기 한번 해볼래?

..........

만약 내가 이기면, 그땐 네가 먼저 입맞춰주는걸로.

내가 이기면? 아니, 애초에 그걸 어떻게 판단할건데?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 너의 솔직함에 거는 수 밖에는.

......내가 만약 거짓말로라도 너한테 마음이 없다고 대답한다면?

그야 뭐, 어쩔수 없겠지? 네가 그런다면 그런거고.

...........

어때? 해볼래?

.....로 시작되는 개적폐연애클리셰 오천개 섞은 어쩌구가 보고싶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이시가미 못 떠나는 줄거리임 어딜가 유카와랑 학교다니면서 공부연애함서 둘이 같이 대학원가서 교수 준비도 해야함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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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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