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하설류
정파(화산파)청명 X 사파의 딸이었던 유이설 if 세계관 씨피글. 청명이 사파의 딸인 유이설을 데려와 화산의 제자로 삼아, 본 글에서는 유이설이 청명의 사매로 서술됩니다. 트친분의 썰을 기반으로 한 리퀘스트 작업입니다. 손 끝에 죽음의 무게가 실렸다. 늘어진 검 끝에 걸린 시신의 눈동자가 생을 잃고 공허하다. 검 자루를 쥔 무심한 눈의 검수가
몸뚱이를 헤집는 십수개의 자상은 고열을 동반한다. 침상 밖으로 툭 늘어진 희고 가는 손이 보였다. 면 이불 아래 누운 이에게서는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침상 하나, 작은 탁자 하나, 그보다 작은 의자 하나. 단출한 가구로도 꽉 채워지 작은 방 안이 갑갑한 열기로 가득했다. 이불 아래 감추어진 가슴께가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것을 본 청명의 눈이 어둡게 잠
나는 종종 월하노인의 실존을 바라고는 했다. '언젠가 나도, 그가 붉은 실로 엮어놓은 이를 만나 함께 영원을 약속하고 싶다' 따위의 아이같고 낭만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가 실존해야 멱살을 틀어쥐고 내 부탁을 들어달라 협박이라도 건네볼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서슬 퍼런 눈으로 칼춤이라도 추며 겁박하다 보면 마지못해 네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겠노라
화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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