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썰 백업(2)

윤홍


두서없음 맥락없음 짧음 식상함 적폐 기타 등등 주의... 

(1) 007 비밀연애

007 윤홍: 구시대적 사내연애금지조항 개빡세게 적용하고있는 이 집단 안에서 비밀연애 하는 꼬라지 보고싶음

사실 사내연애금지라는 규율엔 나름 합리적?이유는 있었음 가장 큰 건 보안문제... 요원끼리라도 같은 팀 아니면 서로 임무내용 발설금지임 근데 연인사이면 어쩌다 말 잘못 흘릴수도 있는거고 진짜 기를쓰고 한마디도 안 한다 해도 갑자기 호출이 된다던가 출장을 간다던가 하는 일이 생길수있잖아. 그럴때 연인이 아예 일반인이면 모르겠는데 요원끼리면 그런 사소한 행적가지고도 뭔가 상대가 어떤 일에 동원됐는지 눈치깔 확률이 높아지니까 위험하단거지. 그리고 연인이 위험한 상황 처하길 원하는사람 있을리가없으니까 비이성적으로 굴어서 임무 통으로 망쳐버릴지도모름 막말로 한명만 희생하면 끝날 일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다 몰살엔딩 날수도있는거라고. 물론 말은 이렇게하지만 다들 처음 이 규정 들을때는 그래봤자 안들키면 그만 아님?이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겠지 007의 미친개 윤팀장을 조우하기 전까지는,,,,, 농담삼아 연애금지조항은 그냥 윤팀장이 커퀴짓 꼴보기싫다고 만든거라는 유언비어가 돌 정도로 윤팀장 진짜 특유의 촉으로 사내연애 귀신같이 눈치채고 다 개같이 조지고다님ㅋㅋㅋ 얼마나 열성적으로 조지고다니는지 하다하다 옆 팀 김민규요원 끝내 내가 때려칠게! 그럼 사내연애 아니니까 됐지? 하고 폭발하는 해프닝이 있었을 정도로...

아무튼 그 윤팀장이 내로남불 끝판왕이 되어버림.. 그치만? 윥은 스스로에게 변명을 열심히했음 이건 사내연애가 아님 왜냐하면 사내에서 안만났거든 난 억울해ㅜㅜ 어찌된일인고 하니 윥이 임무 중 타깃 미행하느라 어디 클럽에 잠입해있었을때임... 수상한 티 나면 안되니까 타깃 주시하면서 적당히 어디 테이블 앉아있어야겠다..하던 윥 눈에 혼자 앉아있는 완전 지 취향 샤랄라 얼굴이 있는거임 윥 자연스럽게 그 옆자리 앉으면서 혼자왔어요?를 시전함. 그사람 약간 놀란표정 짓더니 금방 미소지으면서 네..라고 대답함 그렇게 한동안 술잔도 주거니받거니하고 얘기도하고 대화도 잘통하는데 볼수록 얼굴이 취향임 그거 조금 마셨다고 발그레해져서 뇨롱~웃는게ㅎ 윥 물론 임무중임을 망각하진않았으나 임도보고 뽕도따고 하면 개이득인거죠 

글케 유잼시간 보내던와중에 갑자기 타깃이 수상쩍은 행보를 보임 윥도 곧바로 일어나서 이만 가봐야겠다고 양해구하는데 홍도 따라 일어나면서 같이 가요. 이러네? 근데 당장 타깃 움직이니까 뭐라 말리지도못하고 일단 같이 따라감ㅇㅇ 타깃은 화장실로 향했고 둘도 바로 옆칸으로 숨어들어감 옆 칸에서 타깃이 통화로 급하게 머라머라 지령내리는걸 윥 조용히 칸막이 아래로 슬쩍 녹음기 들이밀어서 다 녹음함. 뭔가 수상한 낌새 눈치채고 급하게 거래장소 바꾸고있는듯함 그걸 윥은 의기양양하게 다 녹음마쳤는데? 타깃이 뒤늦게 너무 급하게 아무데서나 통화해버렸다는걸 깨달았나봄. 나와서 지 옆 칸 문 하나하나 열어보는 소리가 들리네? 이제 윤홍 들어와있는 이쪽 칸 문도 열어볼거같은데? 생각이 든 순간 같이 들어와서 자기랑 숨죽인채 붙어있었던 홍이랑 눈마주침. 그리고 이렇게 위장해야겠다는 판단이 먼저였는지 아니면 그냥 충동이 먼저였는지 자기도 모르게 윥 홍 뒷목잡고 그대로 질척하게 키스하는게 보고싶음 홍도 첨에만 움찔하더니 곧바로 윤정한 목에 두팔감고 화답함. 타깃 화장실 문 열었다가 둘이 겁나 끈적하게 딥키스하고있는거 목격하고 으; 하면서 나가는거 확인했으면서도 키스는 한참을 더 이어지다가 윤정한 인이어에서 상황종료됐으면 빨리 복귀해! 소리가 기어코 나오고서야 끝났음ㅎㅋ 윤정한은 좀 고민하다가.. 왜냐면 이 일 하면서 진지한 연애 안해봤거든 연애는개뿔 걍 어쩌다 눈맞고 원나잇하고 이런건 했었어도 꾸준히 연락주고받는관계 자체가 없었음 근데 홍한테는 고민하다가 지 핸드폰 건네면서 번호달라고함 자기가 진짜 지금 가봐야하는데 담에 연락하겠다고. 홍은 별말없이 번호 찍고 순순히 윤정한 보내줬고 윥은 녹음한 내용 넘기고 바뀐 접선장소 찾아가서 놈들 일망타진하고 임무종료! 와중에 내내 이걸 연락을 진짜 해봐야하나말아야하나로 오지게고민하다 결국 눈딱감고 저녁사드리겠다고 데이트신청하고 레스토랑 예약함ㅋㅋ 

솔직히 그때 누가봐도 수상쩍은 행보였으니 만나서 사실 그때 자기가 쫓아갔던 걔가 자기한테 빚진게있는데 안갚고 자꾸 튀어서 잡으러간거엿거든여ㅎㅎ 하고 핑계대겠다는 되도않는 명분으로ㅋㅋ 근데 막상 만나서 이런저런 담소 주고받으니까 또 재밌고 나름 신경써가지고 예쁘게 나온 홍지수 얼굴 너무맘에들고 와인마시다가 적당히 취기오르고 키스는 이미 함 해봤겠다 너무 자연스럽고 거기까지 했으면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기도 쉬워서ㅋ 분위기 타서 걍 냅다 가장 가까운 호텔 급하게 들어가는게보고싶음 그리고 일치고나서야 하 진지하게 연애생각까진 없는데 이걸어쩌지 싶어진 윤정한,, 나란히 누워있다가 넌지시 지수야 너 원나잇 자주 하는 편이야..? 물어봄 <<ㄹㅇ똥차같은발언 스스로도 자각하고있음ㅎ 근데 정작 홍 화내지도않고 상처받지도않고 태연하게 음~ 자주는 아닌데 종종? 이러는거듣고 걍 사귀어야겠다 맘먹을듯 에휴... 그대답듣자마자 쟤 딴사람만난다 하면 신경쓰일듯<< 을 자각한건 둘째치고 그냥 홍지수진짜 흥미롭고 재밌는 사람이네 새삼 또 느껴서ㅎ 그래서 담 만날땐 정식으로 고백할 각으로 데이트 날짜 새로? 잡아뒀는데?? 데이트당일날 본부 복도에서 홍지수 마주쳐버림 

눈 댕그랗게 뜨면서 네가 왜 여깄어? 하니까 홍 옆에 서있던 옆 팀 팀장이 같이 임무도 나갔으면서 뭔소리녜 언제??하니까 너 그때 클럽들어갈때 우리팀 신입도 그리로 보낸다했잖아 기억안나? 이럼ㅋ 그런말을 들었던것도같은데 까먹엇지;; 그니까 지금 쟤가 옆 팀 신입요원이라고? 윥 갑자기 두통몰려오는데 홍지수 태연하게 인사꾸벅올리고 자기네 팀장 따라서 저벅저벅 멀어짐 윥 머리감싸쥐고잇다가 홍한테 문자보냄.. 오늘 식사 건너뛰고 곧장 바에서 만나도 괜찮냐고ㅋㅋ 

그래서 만나자마자 윥은 일단 말없이 와인을 무슨 소주처럼 한숨 폭 내쉬면서 원샷드링킹부터 한 다음... 운을 뗌 지수씨는 그때 클럽에서부터 저 알았겠네요? 홍 고개끄덕임 네 윤팀장님. 지금 생각해보니 합석하자했을때 놀랐던 이유가 그래서였던거임 피차 잠입중인 옆 팀 팀장이 갑자기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아는체하니까ㅋㅋㅋㅋ 같은 임무중이라는걸 홍은 알고있으니까 화장실도 같이 따라갔던거고.. 지금생각해보면 윥이 걔 입장에선 온갖 골때리는 돌발행동 잔뜩 해댔는데 그걸 다 맞춰준게 신입치고 진짜 칭찬할만함. 그냥 아무리생각해도 어차피 일처리는 나 혼자충분하니까~ 마인드로 누가 같이가는건지 제대로 확인도 안한 윤정한 과실 100퍼임ㅜㅜ 그럼 저녁식사도 상사가 부르는거니까 나온거였겠네요? 홍 여기에도 순순히 고개끄덕임 그렇죠.. 윤팀장님이 부르시니까. 여기서 윥 자괴감 max찍어버림 그때 지는 아; 이걸 연락을 해 말아 연애생각은없는데 그렇다고 아예 연락 안하면 너무 쓰레기되는거겠지? 이딴 고민이나 하고있었는데 그게 대수가아니었음 걍 홍지수는 졸지에 타부서 팀장한테 근무 외 호출받은 불쌍한 신입 된거잖아ㅜㅜ 윤정한 남은 술 쭉들이키고 하,,, 지수씨 내가 실수한거같아요,로 운떼는데 갑자기 홍지수 윥 눈 똑바로 바라보면서 근데 정한아, 호텔 간 건 네가 팀장이라서 간 거 아닌데. 이러면좋겠음 그렇게시작되는 윤정한의 내로남불 사내비밀연애 

그래도 용케 안들키고 어나더스케일 비밀연애하면 좋겠다 단말기로 암호메시지와서 해독해보니 4시에 3번 회의실로 오래서 긴장한채 들어갔더니 냅다 앵기는 윤정한 있기.. 정한아 넌 무슨 데이트신청을 지령 내리듯이 하니... 윥은 출근길 만원버스에서 옆사람이 갑자기 슬그머니 손붙잡아서 화들짝놀라는데 생판 첨보는 얼굴인 옆사람이 뻔뻔하게 계속 자기 손 붙들고있는거보고 ...지수?하니까 미미하게 고개끄덕하는거. 변장하고 임무나가는 슈아였음 헛웃음나올듯 알고보니 홍지수 변장의귀재엿대 나중에 윥이 근데 클럽에선 왜 변장안하고 잠입햇냐 물어보니까 그런데선 잘생긴게 유리하잖아? 대답하는 홍 조슈아ㅎㅎ 그 담엔 농담으로 그럼 밖에서 데이트하고싶으면 슈아만 믿으면되겠네 변장하고나오면 다들 못알아볼테니까ㅋㅋ 이러니까 홍 그건싫대 왜냐고물어보니까 정한이 넌 내얼굴 제일 좋아하잖아 << 이러는 홍지수

윤정한 팀장급이라 솔직히 알려고 맘만 먹으면 옆팀신입 언제 어떤임무 파견되는지 알아낼수있는데 사귄지 보름째에 퀭한얼굴로 지수네 팀장찾아가서 ...내가 만약에 너네 팀 일 뭐받았는지 찔러봐도 절대 알려주면 안된다,,, 이럼. 최승철 팀장 윤정한 열라 미심쩍게 쳐다보면서 뭔데... 너 스파이냐? 이럼ㅋㅋ 윥: 그것보다 심각하니까 암튼 말하지마... 그러니까 쿱스 펄쩍뛰면서 아뭔데! 설마 감사 걸렸대? 아니근데 다 말해준 것도 아니고 그정도는 동료 사이에 공유할 수는 있는 수준이잖아~~ <<사실 윤정한 사귀자마자 조슈아 스케쥴 대략적으로 뜯어냈었는데 안다고 뭐 지가 같이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못가게 막을수있는것도 아니라 걍 피만 말림 걱숨력만 미터기뚫고폭주하는꼴이라 옛말에틀린거없구나 차라리 모르는게약이구나..를 깨닫고 쿱스 찾아온거임ㅠ 윥 흐느적 멀어져가면서 그정도 수준도 말하지 말라고 앞으로.... 하고 최승철만 아진짜 뭐 걸렸나?하면서 머리뜯을듯

그러나 그러한 윥도 월권행위로 홍 임무 하나 취소해버리는 일이 발생하고야마는데 바로 미인계작전이었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하필 지나가다 쿱스랑 여자팀원 하나랑 서로 이 옷이 낫네 저 옷이 낫네 하는걸 목격하고 오지랖부려버림 오 쿱스 데이트라도 가?ㅎㅎ ㄴㄴ 우리팀원 내일저녁에 여자하나 꼬드겨야하는일 생겨서 옷 고르고 있었대. 스멀스멀 밀려오는 불길함에 진짜?ㅎㅎ 누구? 물어보니까 야 우리팀에 나말고 인물이라곤 하나밖에없잖아 조슈아지ㅋㅋ 이러는 쿱스,,, 그말듣자마자 아 어지간하면 눈감고 지내려고했는데 이건아니다!!싶어진 윥... 슈아 의심해서 그러는 건 절대네버아님 그치만 걍 싫은걸어떡해 그렇다고 남의 팀 갑자기 담당 딴놈으로 바꾸라고 땡깡피울수도없고 에라모르겟다 슈아보다내가낫지않아?ㅎㅎ 내가갈게ㅎㅎ를 시전하는 윥... 쿱스 놀라서 네가?? 너 이런 임무 싫어하잖아?? 이러는데 아냐이번엔가고싶어 나 갈래ㅎㅎ 막무가내인 윤정한. 사실 팀장급 시킬 만한 일은 아닌데 지가 가고프다는데 별수있나 그래 어차피 사람 홀려야하는 일이면 실전에서 뚝딱거릴지도 모르는 신입보다야 윤뻔뻔이 낫겠지... 심산에 흔쾌히 오케이하는 쿱스 

담날 홍 임무 준비 다하고 출근했는데 갑자기 안나가도 된대서 일정변경됐나요? 물어보는데 아니 어제 갑자기 옆팀 윤팀장이 간다던데? 대답듣고 oh... 하면서 전말파악 끝나버리기. 윤 팀장님 원래 그런거 안나가시는데 별일이지 ㅋㅋ요즘 외로우셨나 에이 그얼굴에 여자가 줄을설텐데ㅋㅋ <<주변에서 이렇게 가십도는거 그냥 은은한 미소로 다듣고있다가 퇴근길에 집에안가고 어제 받았던 정보대로 윥 임무수행중일 장소 찾아감. 한편 윥.. 침대까지갈 것도 없이 걍 열심히 술멕이고 미소 몇 번 지어줬더니 알아서 술술불어대길래 두시간 만에 미션클리어하고 신나게 나왔는데 철컥,,, 귓가에 울리는 살벌한 소리에 일단 반사적으로 두손들고 시선만 옆으로돌려봄. 암만 어두컴컴하다지만 어라? 저거 악의조직도 뭣도아닌 내 애인이네? 조슈지 그냥 뇨롱웃으면서 정한아 생각보단 빨리 퇴근하네?ㅎㅎ 근데 담부터 네맘대로 이랬다간 진짜 죽어? 이럴듯 윤정한 솔직히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는 입장이니까ㅎ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하면 총구 스르르 내려가고 얼른집가자ㅎㅎ하고 사이좋게 퇴근하기. 홍도 사실 윥이 여자꼬시는임무 자원했다는게 빡쳤다기보다는 나한테는 그런 임무 불편하다 신경쓰인다 이런 말은 한마디도 안해놓고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뒤에서 몰래 내 일 건드렸겠다?! 에 빠직했겠지 지독한놈들,,,,

잊고있었지만 이썰의 발단은 슈아가 스파이로 몰려서 쫓기는 꼴 되는게 보고싶어서였음ㅎ 슈아 원래 007쪽 실장한테 직속 지령받아서 적대 조직에 잠입한 이중생활 중이었음 근데 사실 실장이 배신자였던거야,,, 홍이 그 사실 깨닫고 따지러갔는데 실장이 너도 이참에 악의 조직 쪽으로 넘어오라고 회유하려다 안되니까 조슈아 스파이라고 폭로해버림. 당연히 난리난리가 나버리고 새파란신입이 암만 사실은 실장이 배신자고 이건 모함이라고 주장해봤자 씨알도 안먹힘,,ㅎ 수배령 내려오고 살려면 냅다 튀어야하는 상황인데 일단 정신없이 뛰쳐나온 조슈아 눈앞에 윤정한이 차끌고 딱 멈춰서는거보고싶다 너 왜 여깄어? 하는데 윥 태연하게 저기서 너랑 나 사귀는 거 아는 사람 아무도없어서 내가 너 빼돌린줄 알려면 한참걸릴거야 얼른 타 이럼. 일단 상황이 급하니까 올라타긴 했는데 윤정한까지 휘말리게 할 거 아니면 선 그어야 하니까 기차역까지만 태워주면 그 뒤는 자기가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홍. 근데 윤정한은 들은척도안함ㅎ 홍 어이가없어서 정한아 너 나 수배령 내린거 알긴하지? 이러니까 어 조슈아 스파이라던데? 이럼. 알면서 왜도와주는데? 근데 네가 아니라했잖아. 거짓말이면 어쩌려고. 그럼 같이 이직해야지... 거긴 사내연애 금지 규정 없지?ㅎㅎ 이래서 결국 어이없어서 홍도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게 마른웃음 터뜨리면좋겠다 

저는 Rock with you 007버젼을 정말엄청대박 좋아합니다

(2) 오컬트물

본투비 기독교 조슈아 어느날부터 시름시름앓아서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도 차도가 없는데 지나가던 한인타운 할머니 하나가 그거 신병이라고 툭 던진 소리 하나 믿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미국땅에서 내림굿받는거보고싶다. 굿 의뢰해놓고도 불신 반 죄악감 반이었는데 받고나니까 그간 증상은 씻은듯이 낫긴했음 근데? 분명 신내림이라 들었는데? 자기가 상상했던 신이 아니라 무슨 금발장발의 맥아리없는 또래 남자애라서 ??상태됐음 좋겠다ㅎㅎ oh 동자신이 있다고도 듣긴 했는데 동자신..이라기엔 조금 나이가 많지 않나? 총각신?? 이러고 있는데 윤정한도 영문모르고 끌려와서는 ?나 신 아닌데? 나 걍 잡귀야 이러는거보고싶다 알고보니 미국땅 나름 수소문해서 찾은 무당이라 해봤자 제대로된놈은 아니라서 내림굿으로 신 대신 웬 귀신 하나랑 엮여버린거임ㅜㅜ 근데 모종의 계약은 또 완료된 느낌이라 뗄레야 떼어지지도않고 결국 윥이 야 난 생전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왜 성불 못했는지도 모르거든? 내가 그래도 귀신치고는 쫌 센 편이니까 내 신상 찾는거 도와주면 나도 너 딴 잡귀 안꼬이게 도와줄게 너도 나 떨구려면 성불시키는게 이득이잖아 하고 입털어서 합의보고 계약관계 시작하는거보고싶다 근데 사실 윤정한 죽은거아니고 식물인간상태 생령인 뻔한 클리셰

(3) 오컬트물2

윤정한이 맨날 골골대는 신기 있는 애여도 재밌을거같음... 완전 애기때 기억에 남아있는 최초의 순간부터도 윤정한은 귀신 보는 애였고? 어린 몸에 자꾸 귀신 꼬이니까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숨 넘어가게 앓고 그런 일이 많았음... 애가 주기적으로 열에 들떠서 헛것 보고 그러는데 병원에서는 원인을 못찾겠다 그러는 일이 반복되니까 겁에 질린 부모님이 수소문해서 애 데리고 완전 용하다는 무당 찾아갔는데 거기서 윤정한 쓱 보더니 얜 성인될때까지 못살아 이럴듯. 부모님 울고불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우리 애 살 수만 있으면 신내림이고 뭐고 상관 없으니까 목숨만 살려달라고 비는데 애가 어릴때부터 음기가 너무 강해서 잡귀들이 너무 많이 꼬였다, 신기가 강하기는 한데 너무 강해서 오히려 일이 꼬인 케이스라고... 어중간한 신들은 감히 이 정도 퀄리티의 그릇한테 눈독 못들이는데 그렇다고 거물인 신들은 애가 아직 너무 꼬마이기도 하고 잡귀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얘한테 안내려오려고 할거다, 이상태에서 내림굿해봤자 번듯하고 멀쩡한 신 못 받는다 악신 하나한테 휘어잡혀서 고생하든 자잘한 귀신 놈들한테 계속 시달리든 둘 중 하나라고 어차피 단명할 팔자라는거임ㅠ 다른 무당 찾아가봐도 다 비슷한 말 했음. 엄청 안타깝다는 눈으로 불쌍히 여기기는해도 애 잘 살 수 있단 소리는 못함... 이구동성으로 얘는 애기때부터 잡귀 손을 너무 탔고 음기는 강한데 성격이며 팔자도 드세서 신 모실 그릇은 아니다, 조상신이라도 있으면 혈연의 정으로 품어줄지도 모르는데 애석하게도 윤씨집안 이렇다할 큰 신도 없는ㅠ 그래도 온갖 부적이니 뭐니 좋은 건 주기적으로 다 해가면서 간신히 연명하고는 있는데 다들 입 모아 하는 말이 얘 아홉수 못넘길거다 열아홉이면 요절한다 이럼... 부모님도 죽을 날 받아놓은 아들 애틋하게 하고픈거 다 하게 해주면서 키우고 윤정한도 하도 어릴때부터 시한부ㅋ 선고받았으니까 이미 그냥 다 받아들인 채로 그러려니 살고 있었음. 부모님이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그래도 내림굿 받아라도 보는게 낫지않겠냐 전부 악신일거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냐 받고보면 생각보다 멀쩡한 신일수도 있지 않냐 설득해보려고 한 적은 있었다만 윤정한이 이래도죽고 저래도죽을거라면 어디에 안 묶이고 자유롭게 살다가고싶다고 딱 잘라 말해서 글케 됐을듯... 

암튼 그렇게 멀쩡히 일상생활 하다가도 조금이라도 컨디션 안좋아지거나 터 나쁜 곳 가거나 귀기 유독 강한 날에는 갑자기 앓아눕고 이러면서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윤정한 반에 미국에서 왔다는 유학생 조슈아의 등장... 자기소개할때부터 곱상한 얼굴이 눈길 끌었는데 남는 자리가 윤정한 옆자리 밖에 없어서 자동으로 짝꿍되고? 조슈아 낯가림도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재잘재잘 말거는거에 대답해주다보니까 일주일만에 베프됐을듯. 근데 윤정한은 이게 오래 갈 일 아니라는걸 알고있었음 어릴때부터 호감갖고 다가오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애가 보통 인간은 아니다보니까 옆에있으면 시름시름 앓기도 하고 의문의 사고 당하기도하고 결국 불길한 애라는 소문 짜하게 나서 붙어있는 애들이 없었던거임ㅠ 당연히 조슈아도 곧 자기 슬금슬금 피하게 될 걸 알고 있었는데 간만에 살갑게 구는 친구 생기니까 자기가 먼저 적극적으로 밀어내고 싶은 맘은 안드는거임... 그치만 올 게 왔다 조슈아가 먼저 조심스레 물어봄 정한아 넌 이렇게 예쁘고 다정하고 똑똑한데 왜 나말고 다른 친구들이랑은 안 다녀? <<미국인의 직구화법ㅋ 윤정한은 주저하다가 그래 이제 보내줄때가왔다 슈아 다치고나서야 자기 경멸하면서 멀어지는건 싫으니까 내가 먼저 밀어내야겠다는 서글픈 심정으로 사실을 털어놓음 사실 내가 이러이러해서 귀신 꼬이는 체질이라 오래 살지도 못하고 내 주위 사람들도 다치곤 해서 친구도 못 사귄다.... 그리고는 조슈아마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떠나갈 걸 각오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애가 웃으면서 오히려 윤정한 손을 꼭 잡는거임. 윤정한 영문모르고 ??이러고 있는데 사실 이 모태신앙 미국인은ㅜㅜ 악마는 무서워도 k-귀신을 무서워해본적은 인생 단 한 순간도 없었던거임ㅠㅠㅠ 아주 신실하고 진중한 표정으로 정한아 난 그런 거 안믿어 너도 나랑 같이 하나님께 기도드리자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실거야 하고 한 술 더 떠서 윤정한 꼭 안아주기까지 하는데? 어라? 맨날 잡귀들한테 기운 억눌려서 늘 힘빠지던게 갑자기 씻은듯이 낫는거임 어라라? 갑자기 세상이 밝아보이고 활력이 생김... 뭐지? 하고 눈 깜박거리고있는데 뭔가 강렬한 느낌에 조슈아 껴안은 채로 위를 올려다보니까 세상에맙소사 조슈아 머리위에 떡하니 버티고있는 대빵신이 하나 있는거임... 윤정한 나름 난다긴다 하는 무당들 다 찾아가봤지만 이 정도로 강한 신은 처음 봄. 조슈아가 신내림같은거 받았을리 만무하고 그냥 기운으로 본능적으로 느껴짐 이거 조슈아네 조상신이구나... 애는 기독교 믿고있는 와중에 조상신 가호를 이렇게 빵빵하게 받고있었네 정작 그게 간절한 나는 이렇게 살고있는데 헛웃음나옴

그뒤로 살기위해서 조슈아한테 찰싹붙어다니는 윤정한 보고싶다 조금이라도 상태 안좋아질때마다 조슈아붙들고 슈아야 나 너무 힘들어 날 위해 같이 기도해줄래?ㅜㅜ 이럴듯ㅋㅎ 그렇게 계속 친해지면서 아 아무리생각해도 조슈아 조상신을 내가 받으면 아홉수고 자시고 멀쩡하게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을거같음 옆에서 흘끔흘끔 볼때마다 참 인성도 괜찮으셔서 신내림 받는다해도 자기 막 죽일듯이 부려먹고 이러지도 않으실거같음 역시 조슈아네 조상... 이러면서 은근슬쩍물어봄 슈아야 너 이런거 안믿는거 아는데 만약에... 진짜 만약에 말야? 너 따라다니면서 보호해주시는 조상신님이 계시는데, 내가 그 분 모셔야만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돼? 뭐 가호 뺏어오거나 이런거는 절대 아니고... 그냥 나는 시중만 드는 건데 구구절절... 조슈아 굉장히 쿨하게 ㅇㅋ해줌 자기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서 그런거 하등 신경 안 쓴다나? 그래서 윤정한 드디어 살길찾은 맘에 반짝거리는 눈으로 또 조슈아 끌어안고 슈아네 조상신한테 사랑의눈빛 보내는데 칼같이 고개 저으심ㅋ 아니 왜요??? 하고 항변하니까 원체 진중하셔서 지금까지 말 한마디 없으시던 분이 근엄하게 선언하시는거임 자기 가문 사람 아니면 안된다고ㅋ 아오 이 미친 혈연주의 유교국가!! 하면서 좌절하려던 찰나... 잠깐? 굳이 혈연까진 아니어도 되잖아 가문사람이랬다? 하면서 윤정한 고개 번쩍들고 다시 물어봄. 가문사람이면... 며느리도 가능하세요? 다행히도 조상신 분 되게 미심쩍단 표정이긴 했지만 고개는 끄덕이심 그래 결심했다... 내가 살 길은 이거 하나뿐이다... 그렇게 시작되는 윤정한의 (살기위해)조슈아랑 결혼하기 프로젝트... 슈아야 네가 미국 국적인 건 합법적 동성결혼으로 나 호적에 들여서 내 목숨 하나 살리려는 운명이었나보다...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조슈아 온 열성을 다해 꼬시다가 정작 본인이 먼저 진심되는 클리셰 보고싶다네

파묘를 보고왔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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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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