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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31, 미완임

씹덕짓 by 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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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마르티네즈의 연대기

1. 미아 브라운으로서의 삶

_태어난 후 2년간 이름 없이 살았으며 후에 모친이 이름을 붙여 주었다. 성은 당대 유명하던 영화배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동거인이 수시로 바뀌었으며 잦은 이사를 경험했다. 이때의 경험이 그녀 특유의 강단과 적응력을 형성했을지도 모른다.

2. 미아 마르티네즈로서의 삶

6세, 부친과 재회한다.'마르티네즈'라는 성은 이때 얻었다. 그녀는 심리 상담가를 꿈꾸었고 인형들에게 상담을 해 주고는 했다. 12살이 되던 해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때 왼쪽 어깨부터 등허리까지 화상을 입었고 흉터로 남았다. 이 직전까지도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태어나서부터 11살 때까지 가장 오래 한곳에 머물렀던 기록이 2년 8개월. 이 기록은 후에 고아원에서의 생활로 깨졌다. 그녀의 부모님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자택에서 보관 중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화재 전 침입자들을 보았다고 증언하였으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 이 시기 그녀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기록은 거의 없지만 큰 충격으로 남았을 듯 싶다.

사건의 전말은 문서가 수정됨에 따라 추가함.

2-1. 미아 마르티네즈로서의 전환점

16세까지 고아원에서 살았다. 이 시기에 현세적이고 불온한 특유의 세계관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고아원에서는 하루에 한 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부터 무신론이 싹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향적이고 온순한 아이로 기억되지만(이 또한 일종의 연기일 가능성이 있다.) 돌연 사라진 후 이것저것 나쁜 일에 손을 댄다. 처음에는 으레 그렇듯 또래 아이들과 함께 패거리로 몰려다녔지만 사회성의 한계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한다. 거리 이곳저곳에 그래피티를 하고 도망치는 일이 많았다. 18세의 가을, 길거리에서 만난 상대에게 간단한 도박을 제안하는데 상대를 불쾌할 정도로 간파해버리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이때의 일이 그녀의 인생에 뜻밖의 돌파구가 되었다.

3. 엘리엇으로서의 삶

빨간 머리의 여자가 그녀를 구해주었다. 목숨 빚을 진 그녀는 자의와는 관계없이 여자가 속한 범죄 조직에서 먹고살기 시작했다. 빨간 머리의 여자의 이름은 '이브'. 그녀는 이브를 어머니처럼 여기고 따랐지만 단순히 '어머니'라기엔 둘의 관계는 훨씬 더 복잡했다. 이브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려서 건전한 방식으로 수익도 얻는다. 하지만 이브를 제외한 사람들은 배로 매정하고 차가웠으며 그녀는 신변 보호를 위해 '엘리엇'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시절, 이브의 도움으로 잠깐 학교를 다녔으나 본인의 의지로 그만뒀다.

그녀가 24세가 되었을 때, 이브가 그녀의 실책_으로 인해 사망한다. 향년 29세였다. 그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가혹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자기 자신을 살해할 것을 청부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인형을 그래피티로 그려넣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처음으로 그녀는 머리를 짧게 자른다. 그리고 6개월 후, 이브를 죽인 자들을 찾아가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한다. 그 과정에서 '엘리엇'이라는 이름은 각종 범죄로 더럽혀진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할 생각은 없기에 기꺼이 자의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전까지의 그녀였다면, 이브의 죽음 이후의 그녀는 '그들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반사회적 성향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으로 변했다. 이 시기에 특히 염세적인 세계관이 발달했다.

엘리엇이라는 이름은 저 이후로 사적으로 중요한 일에서만 쓰이지만, 아직도 저 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몇몇은 '엘리엇'으로 그녀를 호칭한다. 그녀는 '엘리엇'을 범죄자로서의 페르소나가 아닌 한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겠지만 아쉽게도 우리 모두는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극적인 모습의 악당을 떠올린다.

범죄자 명단의 '엘리엇'과 미아 마르티네즈는 동일인물로 판단되었다.

4. 미아 마르티네즈로서의 두 번째 삶

범죄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적한 도시로 떠나지만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도치 않게 부모님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여러 잡다한 일들을 했지만 동료와 종교적인 주제로 토론하다가 싫증을 느끼고 대부분 때려쳤다. 반정부 시위를 여러 번 공모하여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대도시로 돌아오고 나서 3년간 은둔 생활을 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아파트에 애착을 느끼는 듯하다. "여기서 살다가 행방불명돼도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다. 이곳이 내 무덤이 될 것." 이라 말했다. 몇몇 분야에 한해서는 웬만한 사람들을 능가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 취직하기 어려움을 겪었고(사실 성격 탓이 크다) 빈민가에 가까운 곳에서 거주한다. 현재는 가끔 가다 한두 번 컨설팅을 해주는 식으로 범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익은 그렇게 짭짤하지 않아 보인다. 그녀의 자질을 알아본 사람들이* 큰 보상을 제시하며 함께 일할 것을 권한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거절하며 자취를 감췄다. 정말 급전이 필요할 때나 끌리는 경우에만 일한다.

미아 마르티네즈의 현재

아래 내용은 그녀를 목격한 자들이 작성한 주관적인 기록이다. 그녀 본인이 쓴 회고록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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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는 문서로만 보았을 때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는 그냥 사람처럼 보였다. 뛰어난 구석 없이 무기력에 시달리는 그냥 사람. 그런데 자신이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사람을 구하려 하는 '그냥 사람'이 있을까? 미아 마르티네즈는 더 이상 엘리엇이 아닌가? 그렇다면 미아 마르티네즈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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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의 두 눈은 마치 호박 같아. 탐스럽게 영글은 오렌지 같기도 하지. 아, 그와 똑 닮은 빛깔의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 언젠가 우리 집 마당에 있었는데! 태양을 품은 것처럼 빨간 열매였지. 그런데 결국에는 시들어 버렸어. 독살당했지. 하하... 나는 그 친구에게 받을 게 있네. 꿩 대신 닭이라고 들어봤나?

너무 길어서 제목에 못 썼던 원래 제목: 어휴..너무제정신이잖아맛없어퉤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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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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