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제이준

악운유야의 도박사

캐릭터 시리얼 넘버: 726번.

<악운강>이라는 것은 사실 악운에 강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생과 운명이 송두리째 지독한 악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죠.

한낱 인간이 어떻게 운을 지배하겠어요?

제이준

국내 최대 규모 도박 시설, 카지노 ‘러스티 헤븐’의 소유주.

국내 유일 5성급 호텔, <제국>과 부속 카지노의 지분 62%를 소유한 대주주.

다양한 3금융권 캐피탈을 운영하는 사장.

동양권에서 최고의 딜러로 화자되는 ‘꾼’.

세계 도박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갬블러의 이름입니다.

.

.

.

이명

악운유야의 도박사

네 운이 더 좋을까, 아니면 내 운이 더 나쁠까….

한 번 시험해보겠나?

외형

<인간- 남성>

차분하게 정돈되어 반묶음으로 정리한 녹색 머리카락.

미려한 인상과 더불어 불길할 정도로 시선을 잡아끄는 붉은 눈동자.

햇볕 한 번 제대로 볼 일이 없어 창백하게 핏줄이 비치는 피부.

입가에 하나, 목덜미에 하나, 자상으로 추정되는 흉터.

실내에서는 타이트한 핏 깔끔한 단색 계열 조끼와 넥타이, 셔츠를 착용. 이따금 끼는 장갑은 분위기 전환용.

외출 시 긴 코트양 손 엄지를 제외한 모든 손가락에 얇은 반지를 끼고 다닌다.


종합: 딜러는 신뢰로 먹고사는 직업인 법. 사람의 신뢰를 사기 좋은 깔끔한 착장입니다.

10살 미만 기준: 119cm

10대 초~중반 기준: 146~161cm

10대 후반 기준: 166~179cm (52kg)

20대 후반~ 30대 초반 기준: 184cm (현재: 66kg)

선호 복장

코디네이터까지 고용해 옷을 관리하는데다 언제나 정장을 고수하고 살지만…. 사실 침대 위에서 뒹굴거릴 때 애용하는 부드러운 실크 셔츠 잠옷을 가장 좋아합니다.

호텔에서 거주하는 만큼, 시시각각 방문하는 이들을 맞이할 때 수면바지 차림을 들키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니까요.

L&H 및 가족관계

좋아하는 것: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신서호), 심장을 뛰게 만드는 모든 것, 자신의 소유물, 실내, 스승.

싫어하는 것: 자꾸만 거슬리게 구는 것(신서호), 귀찮게 구는 것, 불성실한 체납자, 담배 연기, 상황이나 기분 혹은 때에 따라 수틀리는 모든 것들. 이외 다수.

<좋아하는 사람>

낙수상하(스승: 애정, 연민, 신뢰, 기쁨, 안도감)-(배신감, 허무, 애정, 신임)

의족과 의수를 낀 꼬질꼬질한 부랑자. 가만히 있어도 구걸이 되고, 돈이 있어도 다른 노숙자들에게 번번히 빼앗기는.

서 있는 것도 불가능한 탓에 줄을 서서 밥도 얻어먹지 못하는 것이 눈에 밟혔을 뿐입니다.

한 번, 고작 한 번입니다. 받은 도시락을 양보했을 뿐인데. 어째서 집요하게 아는 척, 친한 척…, 말을 걸어오는지.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전설적인 도박사라며 허풍을 떠는 남자.

낙수상하는 취하지도 않았는데 지껄이는 헛소리라며 대강 넘기고 있던 제이준에게 의수를 내밀었습니다.

“굶는 거 싫지? 잡아라.”

“평생 배 곯을 걱정은 없이 살게 해 주마.”

제이준이 남자의 손을 잡은 것은 그 말을 믿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처음이라서.

태어나 제게 희망을, 약속이라는 것을 내건 사람은 그 수상쩍고 비루먹은 남자가 유일했으니까요.

그날 처음으로 안 남자의 이름은 낙수상하. 스승님.

이 남자는 적도 많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를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온기라서. 행복이라서.

도박판과 생사결의 향연 주제에. 함께하는 매 순간이 빛이고 희망이라 느껴질 만큼.

그러나 제이준이 낙수상하의 모든 기술을 전수받은 날.

낙수상하가 승계를 마치자며 한 판의 도박을 걸어왔습니다.

그날 제이준은 한쪽 눈과 두 손가락을 잃었고, 낙수상하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잃은 신체는 무사히 재이식이 끝났지만, 회복된 이후에도 상처가 쓰라릴 정도로.

낙수상하는 제이준의 스승으로써 첫 약속을 지켰습니다. 지금까지도.

다만 제이준이 원한 것은 돈이 아닌 ‘다른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싫어하는 사람>

???

가족 관계

아버지

제이준은 부모님이 갈라진 이후, 아버지에게 버려졌습니다.

네 살. 워낙 어린 시절의 일이라 정확한 사연과 뒷배경은 알지 못하지만요.

가족. 그 뒤부터는 쭉 잊고 지낸 단어입니다.

그는 혈연에 대해 큰 감정 없이 살아온 남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호텔을 어느정도 키운 제이준이 취미로 캐피탈을 시작하고 수금을 나간지 3년.

제이준은 우연히 한 집에 방문하여 뜻밖의 인연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빌고 있는 늙수구레한 중년. 별 볼일도 없는 사연과 하류 인생.

단 하나,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그게 제이준의 아버지였다는 것이죠.

제이준은 한 눈에 자신의 아버지를 알아봤습니다.

다만 아버지는 제이준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이 기묘하고 불편한 만남은 상봉조차 되지 못하고 그쳤습니다.

무슨 변덕인지는 몰라도…, 그곳의 수금은 제이준 본인이 매번, 그것도 직접 나가고 있지만요.

어쩌면 알아봐주길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제이준은 부모님이 갈라진 이후, 어머니의 손에 의해 어느 골목에 유기당했습니다.

네 살. 워낙 어린 시절의 일이라 정확한 사연과 뒷배경은 알지 못하지만요.

가족. 그 뒤부터는 쭉 잊고 지낸 단어입니다.

그는 혈연에 대해 큰 감정 없이 살아온 남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종종 기억납니다.

어머니는 그에게 조금 더 강렬한 기억을 남기고 인생에서 사라졌으니까요.

“어디 가지 말고, 딴 길로 새지도 말고.”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1000까지만 세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돌아올게.”

숫자를 셀 줄 모른다고 생각해서 천을 세라고 했던 것도.

그걸 빌미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려고 했다는 것도.

이 손을 놓으면 엄마는 영영 제 곁에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도.

제이준은 전부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알까요.

제이준은 버려질 때 이미 천을 셀 줄 알았다는 걸.

한 번만 붙잡아볼까, 가지 말라고 해 볼까. 몇 번을 고민하며 가슴을 졸였다는 걸.

뒤 돌아 허겁지겁 뛰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울었다는 걸.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지금도 종종 하나, 둘, 셋…, 숫자를 센다는 걸.

이복동생

어쩌면 동복동생일지도 모르는 존재. 다만 제이준은 처음부터 한결같이 이복동생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자신을 버린 후에 다시 아버지와 살림을 차리지 않았길 바라서.

그보다는…, 다시 가정을 꾸리고도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은.

두 번 버린 부모는 가정조차 하기 싫으니까요.

아무튼 이복동생은 ‘아버지의 집’에 수금하러 방문한지 세 번째 즈음 마주친 소년입니다.

교복을 입고 있었고, 뼈대는 굵고, 키는 한 뼘 남짓 작은.

화려하게 눈에 띄는 제이준과는 달리 투박하니 눈매도 덤덤하고. 얼굴 하나 닮은 곳이 없습니다.

동생이라니. 외동이라는 가정조차 해본 적 없는 제이준에게는 당혹 그 자체.

아버지의 옛 얼굴을 여실히 닮아있지 않았더라면 믿지 않았을 겁니다.

조금 떨떠름하긴 하지만, 어쩐지 묘하게 눈에 밟힌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수기로 작성한 유언장에 따르면, 동생을 위해 적금을 들어둔 상태입니다.

대학 등록금 겸 월세 명목의 8천만원.

언젠가는 형과 동생으로. 이 통장을 들고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낙수상하…?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부모이자 형제이며 친구인 동시에 스승인 존재.

제이준에게 있어 낙수상하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입니다.

낙수상하의 말에 도박을 시작했고, 낙수상하를 스승으로 모시며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낙수상하의 명성으로 판을 짜고 조직에 들어갔고, 낙수상하를 죽여 최강의 도박사라는 명성을 얻었죠.

모든 것은 낙수상하가 키운 것, 낙수상하가 보여준 미래, 낙수상하의… 영향을 받은 것들.

제이준의 인생은 스승이 아니면 형용할 수 없는 삶입니다. 심지어 안배된 미래조차.

마지막 ‘시험’에서 패배한 낙수상하가 죽기 전 남긴 말. ‘악운강이 아니라면 죽을 수 없다’.

의미심장한 스승의 유언에서 제이준은 세 가지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악운강의 체질을 타고난’ 제이준은 낙수상하처럼 마음대로 죽을 수조차 없는 악운을 타고났다.

‘악운강의 체질을 타고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악운강의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다.

제이준은 낙수상하가 자살하기 위한 도구로써 키워졌고, 이용당했다.

스승의 미래. 스승의 전철. 모든 것은 결국 언젠가 이루어질 일이겠죠. 스승님이 말한 대로요.

제이준에게는 제자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없으니, 어쩌면 스승님보다 오래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 아니, 지독하게 허무해서.

이따금 본인의 마음 속에 원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섭취 유무

좋아하는 음식: 술, 냉수. 김치. <딸기우유, 붕어빵, 초콜릿, 캐러맬-(신서호)>

싫어하는 음식: 남이 먹던 것, 다이어트용 음식…, 외 없음.

군것질거리는 사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먹고 깨달았습니다. 제이준은 사실 단 것을 좋아합니다.

매번 신서호에게 카드를 쥐여 잔심부름을 시켜 사 오게 만들고, 수고비로 현찰 5만원을 꽂아줍니다. 아무래도 마이너스 통장에 돈을 받으면 생활비로 쓸 수가 없으니까요. 이는 채권자의 배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금에 나갔을 때, 채무자의 집으로 가서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오라고 시키는 편입니다.

없으면 사 와. 끓여. 제이준의 툴툴대는 요구를 받아 무사히 임무를 수행한 아이들에게는 10만원의 용돈이 주어집니다. 여담으로, 김치가 맛있는 집은 기억해두었다가 재방문합니다.

성격

[음침한], [기민한], [약삭빠른], [냉철한], [모험을 즐기는]

추천: 도박으로 돈을 따서 밥 한끼 사 준다는 말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이상, 상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든 이용해먹을 것은 다 이용해 먹고, 팔아먹을 것은 살뜰하게도 팔아먹는 남자.

우정, 호감, 은혜, 전부 알 바인가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이상, 세상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설령 그것이 제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라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를 방증하듯, 그와 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제자마저 본인의 뜻대로 이용하고 버렸으니까요.

과거…?

이명

악운유야의 도박사

일백확률의 노름패

불행과 불운에게조차 외면당하는 존재. 그러나 생이 끝나버릴 듯 극렬한 위기의 상황에서는 절대적 불패.

1퍼센트의 확률을 행운이라 부르짖는 테이블 위, 무심하게 군림하는 최고의 강자.

스스로조차 판돈으로 내몰고선 웃는 그는, 악운을 즐기는 밤의 도박사.

상징 및 테마 컬러

상징

얼룩진 스페이드 에이스: 피 묻은 그것은 최고의 한 수. 스승에게 전수받아 스승마저 뛰어넘은 단 하나의 패.

(최고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해 더 이상 서술할 필요는 없죠.)

반짝이는 카치노 칩: 모든 것에 버림받고 얻은 전부의 말로.

멋대로 손에 쥐여진 것이라도 텅 비어버린 손아귀에 쥘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원한 적이 없었는데.

테마 컬러

도박패의 적색: 비루한 것도 궁지에 몰리면 최강의 패. 역전, 그것이 확률이 선사하는 ‘살아있다는 감각’.

다만 확실한 것은, 아직 오늘 죽을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진창의 녹색: 암울하고, 그늘지고, 갈구하고, 버림받고. 그러한 색의 단조.

불운한 것들에게는 부러움과 선망을 사고, 그러면서도 행복한 사람들의 밑바닥보다 못한 존재가 있다 하면… 그것이 제이준이라는 남자 아니겠어요?

성향: 혼돈

뭐든 멋대로 행합니다. 제 뜻대로 행동합니다. 마음대로 구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는 도박사니까요.

변덕적이고, 무감하고, 이상한 곳에서 집착하는 남자. 닳아빠진 주제에 어딘가 한 구석은 어린애같은 남자. 글러먹은 인생 탓에 법과 선악을 줄 같은 것으로 인지하여 넘나드는 남자.

어쩌겠어요. 삶에 구르다 보니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유감이라고 말해줄 사람조차 없으니 더 안타까울 수밖에.

그마저도 유감입니다. 여러모로 글러먹었네요.

보유 특성

[악운강]: 그는 <악운강>의 체질 보유자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스승보다 더 지독한.

[도박광]: 그는 도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구태여 손을 털지 않는 이유는 ‘도박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뿐입니다.

[하늘이 내린 천재성]: 그가 가진 것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한계선의 재능이자 능력입니다.

[애정 결핍]: 그는 자신이 애정과 온기에 목마르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이라서. 그럼에도 원한다는 것은, 아. 정말 지독한 결핍이네요. 모르면서도 손을 뻗다니.

상태

도박사의 심리는 어디까지나 비밀입니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