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도권
캐릭터 시리얼 넘버: 098번. 외면을 증오하고, 향기를 사랑하고, 목마름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여자아이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답은 하나뿐입니다. 여유를 즐기는 마녀가 되겠죠. 커피문 소원을 이루어주는 힘을 가진 어느 마녀가 가진 이름입니다. . . . 이명 미신의 마녀. 티스푼으로 잔을 휘젓고 소원을 말해보렴. 각설탕은 세 조각,
캐릭터 시리얼 넘버: 000번.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머릿말을 적어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작고도 단순했노라’고. 이츠미 발랄하고 평범한 인상을 가진 소녀의 이름입니다. . . . 이명 작은 한 걸음. 안녕! 나야, 나! 우리… 뭔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지 않아? 바쁘다고 해도 쓰고, 웃고,
캐릭터 시리얼 넘버: 599번. 첫눈이 조용하게 내려앉는 고요함이란 어쩌면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기 위한 배려겠죠. 그런 첫눈의 상냥함을 닮은 사람을 알고 있나요? 설레임 조용하게 웃는 모습은 마치 상냥함을 뭉쳐 만든 듯한 남자입니다. . . . 이명 고요 아래의 고요함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무언가가 기다림이라면, 나는 언제까지고
캐릭터 시리얼 넘버: 1071번. 바다는 하늘과 땅을 잇는 수평선이라는 이야기, 알아? 하하! 당연히 모르겠지. 그거, 내가 지어낸 이야기거든. 빌헬름 H. 라케시스 해적을 꿈꾸는 유쾌한 청년입니다. . . . 이명 바다를 꿈꾸는 해적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 드넓은 바다를 꿈꾸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직업 해적…? 웃지 말아요.
캐릭터 시리얼 넘버: 434번. 조난 시에 백발의 남성을 만나게 된다면 그의 호의는 안심하고 받아들여도 무방합니다. 다만 명심하세요. 그의 친절함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지키는 복숭아를 건드리지 않는 자에 한해서입니다. 도 원 . . . 이명 복사꽃 아래 온화한 그늘. 지친 여행자여, 편히 쉬다 가시길. 다만 도화나무에는 손 대지
캐릭터 시리얼 넘버: 1077번. <악운강>이라는 것은 사실 악운에 강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생과 운명이 송두리째 지독한 악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죠. 한낱 인간이 어떻게 운을 지배하겠어요? 낙수상하 한때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친 갬블러의 이름입니다. 음지에서는 지금도 간혹 거론될 만큼 대단한 명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 . .
캐릭터 시리얼 넘버: 088번. 잃어버린 것에 대해 기억하고 있습니까? 혹은 사라진 것들을 되찾는 법을 알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녀의 입장에서 당신은 칼 끝으로 찢어죽여도 모자랄 만큼 지독한 행운아입니다. 나기타-아스티카 침체된 단격을 소유한 자입니다. 지금은 비루해진 이름의 주인이죠. . . . 이명 밤말을 찢는 새. 시끄럽게 굴
캐릭터 시리얼 넘버: 087번. 이름을 입으로 읽어내지도, 눈에 담지도, 존재를 기억해서도 안 됩니다. 반드시 기억하세요, 그것이 당신에게 바치는 최선의 조언입니다. 샨-니르바나 미처 열반에 들지 못한 짐승의 이름입니다. . . . 이명 낮말을 삼키는 쥐. 태양 아래 모든 떠드는 말들은 전부 내 거야. 왜,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